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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 나티
작성
11.02.03 03:17
조회
3,319

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 조각사  

출판사 : 로크

여러분은 나쁜 소설과 좋은 소설을 어떻게 구별하십니까?

저는 그 방법이 아마 이 세상 사는 사람들의 수만큼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소설을 판단하는 기준이란 것은 주관적이니까요.

그 소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중요시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개연성, 세계관, 혹은 여운 등을 꼽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의 방법은 앞에서 나열했던 방법들과는 좀 다릅니다.

저는 나쁜 소설과 좋은 소설을 구별할 때 '그 소설이 제 갈 길을 갔느냐'로 구별합니다.

무거운 소설, 가벼운 소설, 트렌디한 소설, 클래식한 소설...

소설들은 저마다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성향이라고 해서 작품의 수준이 낮은 것도 아니고, 저런 성향이라고 작품의 수준이 해서 높은 것도 아닙니다. 그건 소설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장르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소설을 판단하려면

"그 소설이 자신이 의도한 길을 정확히 걸어갔는가?"

를 보아야합니다.  그 소설이 애초부터 말초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작품이었는지, 아니면 진중한 분위기의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을 추구하는 작품이었는지를 보아야합니다. 그리고 그 소설이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정확히 걸어갔는지를 보아야합니다. 만약 그 소설이 자신의 색을 정확히 보여주었다면, 그 것이 바로 좋은 소설이라 확신할 수 있겠지요.

달빛 조각사는 처음부터 철저히 흥미를 추구했습니다. 남희성 작가는 어줍잖은 개똥철학을 내세워 글을 어지럽히기보다 아예 배제시켜 글을 깔끔히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괜스레 어지럽게 만들기 보다는 더욱 쉽게, 그리고 더욱 말초적이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자신이 소설을 통해 쓰고싶었던 100% 흥미를 정확히 써냈습니다.

저는 그러한 점에서 달빛 조각사를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거운 소설로 나갈 수도 있었고, 진중함과 흥미를 동시에 잡은 훌륭한 소설로 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벼운 소설을 원했고, 결과적으로 소설은 훌륭하게 제 갈길을 걸어갔습니다.

여러분은 마광수 사건을 아시나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색만을 추구합니다. 개연성이나 세계관 등..자신에 맞는 색안경을 만들어 놓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가차없이 공격하고 버려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색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우리에 틀에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명히 다른 색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점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것은 애초부터 그런 색깔이었다는 것을요.

저는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을 높이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문피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Comment ' 22

  • 작성자
    Lv.1 Cencorol..
    작성일
    11.02.03 03:36
    No. 1

    다른 색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색을보고 평가할 때 대체적으로 공통되는 기준이 존재하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꼭 색안경만을 만들면서 살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다시 말하자면, 다른 색을 인정하다는 것과 평가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뭐 그렇지만서두 ㅎㅎ 달조는 흥미위주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높이 평가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2.03 10:11
    No. 2

    저는 게임을 안하니깐 게임소설을 잘 안 읽습니다. 읽어도 모르는 것 투성인지라^^; 근데 이번에 달조를 보게 되었는데요, 게임에 대해 모르고, 게임소설을 거의 처음 읽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제 눈에 아주 재미있게 읽히더라구요^^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슈자
    작성일
    11.02.03 11:12
    No. 3

    권마다 있는 현실 파트의 의미를 알수가 없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봐요.
    특히 캠퍼스 라이프 얘기는;

    요즘은 권수를 불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출판주기를 맞추느라 무리하게 넣다보니 이렇게 된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게다가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거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1.02.03 11:48
    No. 4

    그래도 재밌었긴 재밌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半人半磨
    작성일
    11.02.03 12:29
    No. 5

    타임킬링용으로 보셈 그이상은 안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2 어서다
    작성일
    11.02.03 12:37
    No. 6

    저는 현실파트부분의 이야기는 게임상의 동료들과의 관게를 나타내는 부분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서윤과의 관계라거나 검치들과의 관계는 현실파트부분이 아니라면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장르소설의 제일 중요한 요소는 재미라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저에게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라 대만족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1.02.03 13:04
    No. 7

    가볍고 무겁고는 개연성의 유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연성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있어야 할 기본이죠. 저도 달빛조각사는 재밌게 봤습니다. 전 오히려 그 가벼운 분위기 좋습니다. 가벼우면 가벼운데로, 무거우면 무거운데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1.02.03 14:17
    No. 8

    '글을 깔끔히 했다'라...
    제 기준에서는 전혀 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창엘
    작성일
    11.02.03 20:25
    No. 9

    재밌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재밌게 술술 넘기면서 봤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뭘 더 많이 기대하고 보시는 듯 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년늑대
    작성일
    11.02.03 22:03
    No. 10

    700원써서 딱 800원만큼의 만족을 주기에 개인적으로 달조에대해 불만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2.03 22:46
    No. 11

    애초에 그런 컨셉으로 쓴 것 같고, 그쪽으로는 잘 살려냈다고 생각함.
    작가님 본인도 달빛조각사 쓴 것보다는 더 잘 쓸 수 있겠고,
    다른 작가님들도 그보다 잘 쓸 순 있지만 달빛조각사만큼 사람들이 많이 읽을수 있는 책을 쓰기란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중성에 있어서 뛰어나고 게임소설 중에서도 손꼽히는 책이지만
    다른 걸 원하시는 분한테는 어쩔 수 없이 맞지 않는 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11.02.04 11:46
    No. 12

    저도 재미 있던데요. 빌려볼건가 ? 예. 사볼건가? 미쳤음...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갈색방패
    작성일
    11.02.04 12:48
    No. 13

    달조는 재미나 그런곳도 아니고 그냥 시간때우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鬼斬
    작성일
    11.02.05 02:07
    No. 14

    그냥 시간때우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돼지(亥)
    작성일
    11.02.06 15:08
    No. 15

    그래도 북미에 진출한 우리나라 유일한 장르소설이라는 것에 한표.... 일본의 듣보잡 라노벨도 지구반대편에서 볼수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 명작은 왜 해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복뱀장어
    작성일
    11.02.10 01:30
    No. 16

    달조는 타임킬링으로선 정말 좋은 작품이죠. 근데 그것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요를르
    작성일
    11.02.12 16:48
    No. 17

    흐음, 그렇게 따지만 판타지중에서 타임킬링용이 아닌책은 너무 드문것 같아요. 막상 빌려볼래? 예. 사서볼래? 응? 이라고 생각되는 책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미소주
    작성일
    11.02.15 04:36
    No. 18

    달조가 킬링타임용이라면 이영도님 전민희님소설 빼고 모든장르소설이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전 달조 게임부분다섯손가랏 안에들간다생각하는데 완결 퀼리티만 놓고 어떤게 격에더높다고 생각되나요 ...
    제가 생각하는 대표작들이라면 올마스터 옥스타칼리스아이들 신마대전 정도인데 이글들은 십권안팍 완결이지요 십권만 놓고 달조 십권까지놓고 비교해보세요 점점내용이 늘어진다고들 많이표현하는데 사실 깔만한 부분이 그것밖에 없지않나요 달조 설정이나 내용전개나 많은부분을 여러작가들이 써먹었지요 대표적으로 아크(사실아크도잼있었음)등이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2.01.11 16:00
    No. 19

    솔직히 판타지, 라노벨 장르가 킬링타임용 아닌가요? 그 이전에 소설이라는 것 자체가 킬링타임용입니다. 그렇기에 조선시대때 배척받은거죠. 소설이라는 장르는 민담, 신화 등등에서 파생된 허구. 지식의 전달보다는 소비적인 독서. 말초신경의 자극에 있다고 봅니다. 삼국지를 보는 가장큰 이유는 역사를 알기위해서도 지식을 얻기위해서도 아닌, 재밌으니까 입니다. 재미없는걸 참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봤다면 그건 소설을 보는 자세가아닙니다. 그런걸 공부라고 하지 독서라고 하진 않습니다.
    물론 재미뿐만아니라 철학, 지식을 전해주는 책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책도 공통적으로 독자에게 주려고하는것은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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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2.01.11 16:06
    No. 20

    판타지 소설만 즐겨보는 층은 현대소설, 고전소설을 재미없다고 느낄수도 있으나, 그런작품도 처음 나올당시에는 시대상황에 맞는 재미를 주기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일제에대한 저항의식, 당시 시대의 허무라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공부로서 주입되는 잡지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그 작가들이 저항의 의미로 썼더라도 너무 재미없어서 민중들에게 안 읽혔다면 휴지쪼가리일 뿐이죠.
    딱히 수능에서 나온다고 그것들이 판타지소설보다 위에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단지 그 소설은 시대적으로 의미가 생겼을 뿐입니다. 지식인들이 시대상황에서 쓴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좋은책 나쁜책을 구분하는 건 결국 자기자신인데, 교육적인 세뇌로 어떤 작품이 무엇무엇보다 우위에 있다는 받아들이기 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장준영
    작성일
    12.07.19 17:47
    No. 21

    타임킬링? 타임킬링의 전확한 뜻이 뭡니까? 시간을 때우는건가요? 그러면 그시간에 더보람있는 걸 하시지 왜 그냥 쓸때없이 시간을 때우며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환상과인생
    작성일
    15.04.02 21:53
    No. 22

    어떤 매체나 마찬가지인데 결국 작품성+상업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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