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가님들에게 묻습니다.

작성자
Personacon 일화환
작성
12.11.07 08:47
조회
1,906

홍보하는 건 아니지만 자유연재란에 글 하나 연재하고 있습니다. 문득 독자분 한 분이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되게 무시무시하네요. 멀쩡히 머릿속에서 살아움직이던 주인공이 갑자기 죽어버린다는건 어떤 느낌일지;

묵현사님, 멋대로 댓글 가져다 써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화두랄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소설 속에서 죽인 캐릭터가 대체 몇 명일까요?

엑스트라들 빼고 조연만 해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걔들을 죽여도 저는 아, 하나 갔네. 이 정도 감상밖에 느껴지지 않네요.

저야 초보 작가니 주인공에게 부여한 생명력이 작아서 그렇겠죠. 그냥 소설 속 인물이구나 정도의 느낌 밖에 안 와서.

그렇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실까 궁금해졌습니다.

작가분들은 인물의 과거, 성격, 외모 등등을 아주 세심하게 설정하시죠. 파르나르님은 인물들의 성격을 바탕으로 사건을 진행한다고 하실 정도로 깊이 설정하시고 견마지로님의 글도 인물 하나 하나에 정을 가게 만드시죠. 저는 인물의 생일 및 혈액형까지도 설정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게 '살아있는' 주인공들을 어떻게 죽이시나요?

갈랑님의 폴라이트 테일즈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퀘스트 스토리의 진행이 그런 거라지만 아무리 NPC라도 그렇게 죽은 걸 생각하니 찝찝했다' - 정확히 인용한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기억하는 걸 쓴 거라.

죽이면 기분이 어떠세요?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1.07 08:59
    No. 1

    죽을 놈은 죽여야죠.
    애초에 플롯 짤 때부터 죽일 놈 안 죽일 놈이 구분되어 있기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2.11.07 09:02
    No. 2

    되도록이면 밝게, 그러나 과거는 험악하게 모토라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죽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12.11.07 10:16
    No. 3

    주인공은 안 죽습니다.
    그 나머지가 죽을 뿐입니다. 주조연급 캐릭터를 제외하면 사실상 별 애정이 안 가는 단역들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2.11.07 11:18
    No. 4

    로맨스로 건너온 이후로 과거에 죽은 인물이 있을지언정 현재에 와서 죽은 인물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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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딴세상
    작성일
    12.11.07 11:51
    No. 5

    저 같은 경우는 주인공 설정을 조금 잔인하게 해놓은 편이라... 학살 수준으로 죽여버려서 감정 느낄 틈도 없네요. 쉴세없이 죽어나가서리.. 조연들 이름 만드는 것도 벅차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김은파
    작성일
    12.11.07 12:02
    No. 6

    얼마 전 완결지은 역사소설에서, 악역 하나를 곤장 맞고 죽게 했었는데 며칠 가슴이 먹먹하였지요. 개과천선해서 주인공하고 화해하는 인물로 설정했었는데 쓰다보니 그 한이 너무 깊고 미련하여..결국 죽이고도 애달펐죠.

    지금 연재하는 역사소설에선 여주 하나를 끝이 예정된 스토리를 쓰는 중인데, 그냥 벌써부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곤 합니다. 애정이 많이 가나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1.07 12:42
    No. 7

    죽이게 될 때는, 아쉽죠.
    그렇지만 그와 비슷합니다. 그... 누가 죽었다~ 라는 뉴스를 접했을 때 정도?

    쯧쯧, 혀를 차고 저 가족들하고는 어떻게 한다냐, 등의 생각을 하지만, 곧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2.11.07 12:44
    No. 8

    전 문피아에서 처녀작 연재할 때 캐릭터를 너무 많이 등장시켜서 '통제불능'이 되어 170화까지 써놓고 연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철저히 제가 '제어가능함 범위 이내'에서만 등장인물을 등장시키는데요, 그 '제어가능한 범위'를 벗어나 버리면 죽이거나 퇴장시켜 버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호뿌2호
    작성일
    12.11.07 13:04
    No. 9

    저 같은 경우 일단 1부 후반에 히로인을 죽이긴 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살짝 후회가 됩니다. 아, 내가 이 녀석을 왜 죽였을까. 좀 더 쓸데가 있었을 텐데 하고 말이죠. 뭐, 그 외에도 등장인물 이놈저놈 많이 죽이긴 했지만, 역시 가장 후회되는 건 히로인을 죽인 거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르나르
    작성일
    12.11.07 14:05
    No. 10

    안타까워도 죽일 때는 죽입니다. 충분히 개연성을 살려 오래가는 건전지로 재활용할 수 있어도 말이죠.
    그래야 독자분들이 '이 녀석 어차피 살겠지.' 이런 마인드가 생겨 긴장감과 몰입도가 제로가 되는 걸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르나르
    작성일
    12.11.07 14:15
    No. 11

    다만. 애정을 준 만큼 5000자 정도의 분량을 나름 멋지게 장식해줍니다.
    작별선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옥천사
    작성일
    12.11.07 15:19
    No. 12

    전 살인 소설이라 그런지 살인 부분을 넣는데, 밤바다 잘 때 상상하면 무섭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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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6 네크로드
    작성일
    12.11.07 17:39
    No. 13

    전 제소설 캐릭에 대해선 그다지 큰 감정없는 편이라 몰살 시켜도 담담할것 같군요.
    문제는 제가 소설 읽을 때, 시덥지않은 이유로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싫어해서, 제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서 죽이지 않습니다...^^;
    아니, 주요 인물들은 중요한 이유라도 죽는게 별로라서...
    그게 제 소설에 반영되는군요.
    특히, 주인공 각성 수단으로 동료 죽이는건 동료를 악세사리나 도구 취급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1.07 19:35
    No. 14

    전 만들때는 하나하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네임드 하나 죽일 때마다 주인공 뒤지는 듯한 타격을 받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2.11.07 20:57
    No. 15

    아쉽고, 아깝더라도, 할 때는 해야죠. 그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깝고 아쉬워서 망설일 뿐...... 그렇지만 곧 죽여야 할 거란 걸 알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1.08 08:21
    No. 16

    무서워요...쓰면서 악몽 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육식대왕
    작성일
    12.11.08 17:37
    No. 17

    스토리를 먼저 짜다보면 살생부를 적고 있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사라져야 할 인물들. 너무 몰입하면 가끔 꿈속에 나오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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