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7 실소비
작성
09.07.29 00:42
조회
1,313

여성의 시점으로 보았을 때 멋질 거라고 생각되어지는 남자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최근 보고 있는 글 중에 대원님의 게임소설 <이안>과, 송현우님의 무협소설 <천사파황>, 식인악어님의 판타지소설 <사자백일대기>와 탕-아님의 퓨전게임소설 <천마쟁투>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을 멋지게 보았습니다.

<이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착하고 자상합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가게에서 여자를 앞에 앉혀두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이안. 번 돈을 기부금으로 쓰고, 게임의 환상 속에서라도 어린아이를 버리지 못하고 돌보려하는 이안. 바보처럼 착한 남자입니다. 그러니까 좋습니다. 게임 내에서 최강의 자리에 올라있으면서도 전진을 멈추지 않고, 수하들과 다른 유저들 앞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그 내면에 아픈 과거를 감추고 있는 그가 멋지기 짝이 없습니다. 고아라고 자위하지만 주인공 스스로 인식 못하다 뿐이지, 요리 잘해, 로맨스 적이야, 잘생겼고, -게임으로 라지만- 희귀한 오드아이야, -게임으로 라지만- 강하고 돈도 잘 벌어, CF스타야, 부지런해, 운동으로 몸 관리 잘 해, 교우 관계 괜찮아, 여자가 꼬이는 게 당연할 정도로 참 참한 남편감인 겁니다.

<천사파황>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순진한 건지, 개구쟁이인 것인지 모를 성격에 비밀이 많습니다. 송현우님의 작품은 전부 좋아하는데, 최근의 카디날 랩소디는 남자 주인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져서 (아! 얼마나 두근두근하며 봤던지!)손을 달달 떨며 반복 정독했을 정도입니다. 그런 분위기의 소설이 좋습니다. 작가님 작품이 나오면 무조건 닥치고 보자라는 주의입니다.

많은 히로인이 나오는 소설의 남자 주인공은 바로 이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생긴 것은 둘째 치고, 그렇게 많은 여인들에게 사랑받을 만큼의, 잘나고 매력적인 부분이 -여성 독자가 보기에도 충분히 어필이 될 정도로-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천사파황의 주인공 또한 인체에 비밀이 많은 신비로운 미청년인데다가, 많은 무공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 납치당할지 모른다는 가냘픈(…) 이미지까지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악녀님(어머님…)은 출현비중이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자백일대기>의 주인공 지니는 독특한 세계관 안에서 흔한 영웅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먼치킨 주인공입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거인 같은 외양에, 주먹질로 머리 터트리는 파워풀한 무예를 가졌습니다. 그에 반해 사색을 많이 해서인지 성격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탄생 때부터 황금 욕조에 빛을 밝히며 등장하더니, 어린나이에 비범한 재주를 보이고, 벌써 오른팔 왼팔 수하를 거두었으며, 스스로 전쟁을 일으켜 선두에 설만큼 대범합니다. 돈 많고 권력 있는 귀족 출신에, 잘생겼고, 이런저런 묘사로 보아 잠자리도 기대되는 역시나 미래가 촉망되는 남편감, 비현실적으로 멋진 남자 주인공인 겁니다.

<천마쟁투>의 주인공 두 사람은 ‘멋지다!’라기보다는 귀엽습니다. 희석은 학업에 열심이며, 오직 한 여자인데다가, 얼굴의 흉터를 지우고자 노력함으로써 스스로의 외모를 가꿀 줄 아는 바람직한 마음가짐의 주인공입니다. 천마는 처음의 광오하고 건방진 이미지가 갈수록 망가지며 츤데레 캐릭터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처음엔 주인공을 희석으로 보았고, 그의 몸을 빼앗으려 했던 천마를 조연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게임 접속 후 아바타를 서로 바꿔가며 조종하는 것으로 천마의 비중이 점점 커집니다. 그렇게 한 사람과 한 영혼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친구관계인지, 조손관계인지, 사제관계인지 모를 관계로 발전하는데, 그로인해 점점 끈끈해져가는 둘의 분위기가 참으로 보기에 좋습니다. 쓰다 보니 그런 쪽 경향의 독자들이 그런 쪽으로 상상하기에 좋아할 작품입니다. 물론 그런 쪽 경향은 전혀 없으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쓰다 보니 불타올라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이 같은 느낌의 멋진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을 장르불문, 분량불문하고 추천 받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42 자현이
    작성일
    09.07.29 01:03
    No. 1

    요청글이지만 자연스레 추천같은(....ㄷㄷㄷ)
    태클아니에요 ㅎ
    실소비님의 글을 읽고나니 남자인 제가 봐도 멋져서
    그 글들 읽고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 얘기랍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야채한아름
    작성일
    09.07.29 01:06
    No. 2

    으음; 출간작으로는 콜린님 소설의 양말줍는소년이 떠오르네요. 연재물중에는 음... 좀 무심하지만 여자들이 꿈꾸는 '남에게는 무심하지만 내게만은 잘해주는 남자'의 끼가 보이는 꿈을훔치는도둑이나 같은 작가님이 쓰신 완결란의 베딜리아의보석도 좋을 거 같네요. 주인공은 아니나 주연급 조연께서 한 여인을 그녀가 늙어 죽는 순간까지 사랑을하거든요! 이것도 전자와 비슷한 맥락이기도 합니다. 남에게는 틱틱거리지만 자신에게는 자상한 남자?? 의생진검도 좋구요, 금지된세계도 좋습니다. 외계생물체도 순수한 주인공의 모습이 멋있고 몰입감등도 최고입니다. 하지만 남주의 꿈을 쫒는 순수함 때문에 경제력이 부족하지만 소설이니 상관은 없겠지요. 음. 딱 이정도가 생각나네요. 아, 21c장수설화도 추천해드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7.29 01:14
    No. 3

    저들은 모두 잘생기고 힘있고 돈있고 능력있지.
    하지만 난 이중 하나도 없잖아.
    난 안될꺼야 아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새우깡조아
    작성일
    09.07.29 01:24
    No. 4

    관우님께서 진세인트님에게 위로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띠링- 관우님께서 진세인트님께 사용한 위로 스킬을 실패하셨습니다. 페널티로 똑같은 우울 상태에 빠지셨습니다.

    "아... 난 쓸모없는 놈이야. 잘하는것도 없고 저기에 포함되는게 하나도 없는 난 안될꺼야. 확실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7.29 01:27
    No. 5

    식인악어님께서 진세인트님과 관우님에게 위로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띠링- 식인악어님께서 진세인트과 관우님께 사용한 위로 스킬을 실패하셨습니다. 페널티로 똑같은 + @ 우울 상태에 빠지셨습니다.

    "아... 난 쓸모없는 놈이야. 잘하는것도 없고 저기에 포함되는게 하나도 없는 난 안될꺼야. 게다가 난 내가 쓴 글의 주인공보다 못하잖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不完全인간
    작성일
    09.07.29 01:41
    No. 6

    ㅎㄷㄷ;; 이 트라우마 비슷한 건 뭐죠?

    어쨌든 난 절망적이지 않아요. 아직 젊으니까! 아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훔바바
    작성일
    09.07.29 01:58
    No. 7

    실소비님께서 그런 주인공을 만들어 소설을 쓰시면 대략 멋진 남자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작가가 아무리 멋드러지게 그려내도 받아들이기 나름인데 실소비님의 멋진남자를 알아보는 안목이 두드러지시는 듯합니다.
    요청하신 글의 추천은 뒷전이고...소개글의 남자들이나 만나보러 가보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hulback
    작성일
    09.07.29 02:39
    No. 8

    저 해당 사항에 맞는게 하나도없어...
    남중-남고-남대...그리고 내년이면 군대를가겟지...
    아마 난 평생 여자라는 생물(?)과 대화조차 못해보고 대 마법사가될거야..
    그래...난 마법사가 될거야....그리고....난 안될거야..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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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ask13579
    작성일
    09.07.29 03:21
    No. 9

    할로님 군대 갔다오면 먼가 될것같죠? 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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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이히리기
    작성일
    09.07.29 04:06
    No. 10

    댓글들이....쿨럭;;
    저랑 비슷한 관점으로 글을 읽으시는 것 같아 괜히 뿌듯한 마음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적고 갑니다ㅎ
    금지된세계의 서호도 멋있지요. 스피드를 즐기는 레이서에 쿨하고 강인함이 엿보이는 성격, 냉철한 상황판단력 등이 돋보입니다. 거기에 김백호님 글 특유의 분위기와 글솜씨가 더해져 보고 있자면 뿌듯합니다^^
    흑색혁명의 카인도 좋지요. 어릴 적의 모습은 귀엽고 의젓 해보였다면 성장한 후 카인의 특징은 대략 치명적인 마왕님의 매력?(오오옷!)
    영웅마왕악당의 악당님도 매력적입니다. 뭐, 작중 오해에 오해와 오해가 겹치며 콩깍지가 쓰인 모습이라고 하면 할 말 없습니다만;;
    나이트사가의 쓴웃음 짓는 시현과 재연재를 손꼽아 기다리는 바람의인도자의 단이도 멋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07.29 04:39
    No. 11

    예를 들면 우결에서 나온 알렉스가.. 노래 불러주면서 신애 발 닦아주고 뭐 그런거?? .............아 생각만해도 손발이 오그라들려고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9.07.29 06:36
    No. 12

    현재 보는 연재글 중에서는

    약먹은 인삼의 spectator, 주인공이 40대였다가 회귀해서 다시 고등학생 됩니다. 게임 소설인데, 게임에 목숨거는 주인공은 아니고 제목처럼 이유가 있어 방관자 혹은 관찰자가 됩니다.
    성격은 냉철하면서 사려깊습니다. 카리스마는 없지만 시니컬한 분위기가 살짝 보입니다.

    매직 앤 드래곤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대종사십니다. 멋지죠.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책벌
    작성일
    09.07.29 07:42
    No. 13

    제가 너무 현실적인건가요? 하다못해 소설 속에서도 그런 캐릭터들한테는 별로 매력을 못 느끼는데... 미남, 부자, 거기에 힘 센 (여러 의미로...) 캐릭들 좀 진부하잖아요?

    위에서 희석이랑 이안이라는 캐릭만 끌리고 나머지는 별로... 잘 쓰여지고 재밌는 글을 즐기지 캐릭터 감상을 즐기진 않거든요. 굳이 즐긴다 해도 좀 독특한 매력, 작가 분이 신경 써서 묘사해야 그 매력이 살아나는 그런 주인공이 훨씬 더 좋구요.

    천사파황에서 전 주인공의 어머니가 더 많이 나오길 바라고 있어요. 그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아버지가 재밌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건태
    작성일
    09.07.29 10:03
    No. 14

    아 천마쟁투 그런쪽 경향이라는 것 보고 뿜었습니다.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듣고보니 그런 쪽 생각을 할 수도 있겠더군요. 아무튼 재미있는 생각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소슬비가
    작성일
    09.07.29 14:37
    No. 15

    오래된 출간작도 괜찮다면 '데로드 & 데블랑', '라무네지아 꽃향기', '호위무사', '초일' 강력추천 합니다.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강력추천 문피아에서 처음 써 봅니다.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뮤뮤
    작성일
    09.07.29 15:50
    No. 16

    에뜨랑제의 산이 정말 멋있었죠. 강하고 지혜롭고 사려깊고 행동력 있는 완벽한 남자니까요. 여주인공도 그에 못지 않아서 함께 있으면 매력이 배가되는 한 쌍이라서 더 좋았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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