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풍류성
작성
07.07.16 09:03
조회
1,418

풍류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대물, 한번 자작해보고픈 마음이 마구 솟구쳐올라오는겁니다. 그런데 제가 현대물은 처음 써보는거거든요.

그렇기에 도움 좀 받으려합니다.

스펙터라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망령이란 뜻이죠.

망령은 실체도 없고, 저승세계에 가지 못하고 현실세게에 존재하는 존재들 중에서 악(惡)의 계열의 자들입니다. 목숨은 4개이며 각 목숨이 사라질때마다 각자 영혼에 봉인되어 있는 쇠사슬이 하나씩 풀리며 더욱 쎄집니다. 물론 4번 다 죽으면 그냥 소멸해버리지요. 망령의 목적은 단 한가지입니다. 현대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산 자를 없애는 것. 그것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것이 망령사냥꾼들의 일입니다. 망령을 죽이면 망석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가격이 매우 나갑니다. 등급이 있지요. 망령사냥꾼들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무당부터 시작하여, 성직자, 부랑객 등 많은 종류가 망령사냥꾼이란 것에 한발씩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망령 출신입니다. 망령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실체를 가지고 있는 자이죠. 그것은 설정상 비밀이니 아직은 못밝히구요.

한번 읽어보시고 평가 좀 해주십시오.

***

                                스펙터(Specter)

Prologue

쿠르릉-

"오늘 날씨 참 좋지 않나?"

천둥소리가 울려퍼지며 짙은 어둠을 풍기는 골목길을 서서히 채워간다. 짙은 흑빛의 외투를 입은 사내가 나직히 묻자, 건너편에 서서 담배를 꼬나물고 있던 사내가 피식거린다.

철컥-

화르르-

자그마한 라이터에서는 대량의 불꽃이 뿜어져나오며 담배를 태운다. 담배를 뻐끔거리며 빨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중얼거린다.

"좋군, 아주 좋아."

피식거리며 중얼거리던 사내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담배 연기를 뿜어내자 담배연기는 서서히 허공에 녹아든다. 담배연기가 짙은 회색빛 안개에 뿌옇게 젖어들며 스멀스멀 괴기한 기운을 뿌린다.

"죽기엔 딱 좋은 날씨로군."

작디 작은 골목길이 순식간에 살기(殺氣)로 가득찬다. 짙은 살기와 예리한 안광(眼光)이 허공을 꿰뚫는다. 그러나 짙은 살기 앞에서도 여유롭게 고개를 갸웃거리던 흑빛의 외투를 입은 사내가 우습다는 듯 입꼬리를 슬쩍 올린다.

담배를 꼬나물고 있던 사내가 슬며시 손을 올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담배를 잡더니 천천히 벽에 문지른다.

쓰윽-

화염의 흔적이 소멸되자, 담배를 툭 던져버리며 손가락을 털더니 짙은 눈매로 건너편 사내를 흘겨본다. 흘겨보던 사내가 갑자기 손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더니 리볼버를 꺼내든다.

철컥-

"타앙."

입으로 소리를 내며 리볼버를 흔들어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흑빛의 외투를 입은 사내가 고개를 저으며 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자 리볼버를 들고 있던 사내가 쏠 것만 같았던 리볼버를 휙 하고 옆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는 등 뒤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뽑아내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꺼냈다.

"Burning time."


Comment ' 15

  • 작성자
    Lv.72 허브
    작성일
    07.07.16 09:14
    No. 1

    죽을래 부분에서 음.. 포스가좀 떨어진다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賢士
    작성일
    07.07.16 09:14
    No. 2

    시드노벨 공모전에 나오는거 보면은 현대물이 대부분이죠. 뭐 판타지 물도 있기는 하지만..한번 그런 것을 읽어보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류성
    작성일
    07.07.16 09:18
    No. 3

    허브님//고쳐보겠습니다아

    賢士님//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찾아봐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박촌
    작성일
    07.07.16 09:43
    No. 4

    버닝타임..대단한 포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류성
    작성일
    07.07.16 09:48
    No. 5

    설태희님//포스라니,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카반
    작성일
    07.07.16 10:17
    No. 6

    버닝타임 확다가오는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작교
    작성일
    07.07.16 10:21
    No. 7

    ~~자 라는 표현보다는 사람, 남자 등의 표현이 더 낳지 않을까요? 문장도 필요이상으로 끈어 쓰신 기분이 듭니다.

    -피식거리며 중얼거리던 자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담배 연기를 뿜어낸다. 담배연기는 서서히 허공에 녹아든다.

    -> 피식거리며 중얼거리던 남자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담배연기를 뿜어내자 연기는 서서히 허공에 녹아든다.

    한번 바꾸어 보았습니다. 기분 나빠 하시지는 말고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류성
    작성일
    07.07.16 10:22
    No. 8

    카반님//다가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작교님//그런 것으로 기분이 나빠하다니요!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더욱 나은 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光狂壙
    작성일
    07.07.16 11:40
    No. 9

    그런데 스팩터라는 것이 망령이라면.. 물질이 없는 상태가 아닌가요? 그런데 왜?? 망석이라는 것이 떨어지죠? 차라리 어떤 주술 같은 것으로 그 것을 봉인하면 그 보석이 너무 아름다워 최고의 가치를 치는 ㅇㅇ 보석이 된다. 그 보석은 어둠의 시장에서 아주 비싼 값에 팔린다. 라는 설정이 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레프라인
    작성일
    07.07.16 13:44
    No. 10

    안녕하세요. 잠시 읽어 보았습니다. 망령 사냥꾼이라는 개념이 흥미롭군요. 프롤로그를 읽고 난 소감은, 이거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롤로그 부분을 읽고 분위기를 상상해 보았는데요. 대충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어둡고 우중충한 날, 낮일 수도 있고 밤일 수도 있습니다. 천둥 치는 날이고요. 골목길, 두 명의 남자. 서로 적이거나 싸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 사람은 검은 옷, 다른 한 사람은 특별히 묘사가 된 것은 없습니다만 담배와 리볼버가 있습니다. 담배남은 검은옷을 죽이려고 합니다만 검은옷은 리볼버를 우습게 압니다. 그러나 담배남이 꺼낸 제 2의 무기에 검은옷이 찔끔하는 눈치고, 담배남이 "버닝 타임."으로 마무리합니다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십셔).
    글을 읽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시각, 청각적 묘사를 강화해 보시면 어떨까요?
    - 번개와 천둥의 무대 장치 효과: 천둥 외에 번개를 넣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번개가 번쩍 하고 천둥이 우르릉 하는 사이에 시간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번개가 멀리서 치는 경우). 이 시간차를 담배남이 담배를 끄고 리볼버로 시선을 끌고 제 2의 무기를 꺼내는 시간으로 이용하면서, 천둥의 우르릉 효과음을 제 2의 무기와 거의 동시에 낼 수 있을 것 같고요.
    - 골목길: 길고 좁은 골목길이라면 담배남과 검은 옷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긴장감이 달라질 수 있어 보입니다. 둘을 골목길의 양끝에 따로 떼어놓을 수도 있고, 좀더 화기애매하게 붙여 둘 수도 있고요.
    - 검은옷과 담배남의 색깔대비: 검은 옷의 경우는 검은색 때문에 '어둠의 영역'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 담배남은 '라이터'와 '담배불'이 주는 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의 영역' 에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울러 라이터 불이 작지만 어둠 속에서 시선을 끄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빛/ 어둠의 차이를 강조해 보시는 건 어떨는지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피하지마요
    작성일
    07.07.16 14:16
    No. 11

    자그마한 라이터에서는 대량의 불꽃이 뿜어져나오며 담배를 태운다.

    요건 조금 상상이 안됩니다. 일반의 라이터에서 대량의 불꽃을 말하는거라면...아무리 불을 키워도 대량이라고 말하기엔 미흡하지 싶은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어설픈후니
    작성일
    07.07.16 14:42
    No. 12

    =_=;; 라이터 불이야... 불티나를 뚜껑때서 끝까지 돌리면 엄청 커진다는ㅋㅋ(잘못하면 머리 다타요 ㅋㅋ)

    상당히 괜찮은 소재 같은데... 소재는 괜찮고 나머지는 작가님의 실력이 글의 재미를 좌우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잊어보세
    작성일
    07.07.16 15:23
    No. 13

    소재도 흥미롭고, 전체적으로 글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네요.^^
    그래도 굳이 한마디 하자면. 지극히 평범한 묘사가 독특한 소재를 평범하게 만든달까. 또 이 글이 다가 아닌 다른 글도 있겠지만, 이 글만으론 긴장도, 미지에 대한 두근거림도.. 호기심도 일지 않네요. 이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입장으로서. 그러니까 제 개인적인 평가를 말씀해드리는 겁니다.. 기분 나쁘실까봐 슬쩍 피해가려고 했는데.. 위에 풍류성님 댓글에 용기를 얻어 조심스레 달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기암(奇岩)
    작성일
    07.07.16 15:51
    No. 14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저의 글의 주인공과 달리 아주 카리스마 넘치는데요?ㅎㅎ 저도 언젠간 카리스마의 주인공을 쓰고싶어집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니어
    작성일
    07.07.16 16:51
    No. 15

    프롤로그만 보고 말하자면 제 생각엔 꼭 어디서 본 거 같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구성이 좀 흔한 느낌이예요. 입으로 말하는 "탕!" "Bang!"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Show time!" 이런 건 좀 흔하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93 요청 저기요 여러분~~ 추천좀 해주세요!~! +5 but Happy 07.07.17 350 0
1992 요청 소설추천 부탁드립니다 +2 Lv.56 등가교환 07.07.17 504 0
1991 요청 내 선호작품;;,,오늘하루볼게 필요해요 +2 딛더야자 07.07.17 1,248 0
1990 요청 노인이 주인공인 소설 추천 좀 해주세요. +14 Naked 07.07.17 1,170 0
1989 요청 활(혹은 석궁)을 주무기로 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 +11 Lv.1 映魂鏡 07.07.17 1,519 0
1988 요청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그러는데.... +13 Lv.66 쿠사리 07.07.17 989 0
1987 요청 문답무용과 같은 소설없을까요? +5 Lv.63 Greed한 07.07.17 1,192 0
1986 요청 무협에서 쓰이는 단위좀 가르쳐주세요. +6 철신박도 07.07.17 707 0
1985 요청 소설 추천을 바랍니다... 도와주십쇼~ +6 Lv.99 몬비 07.07.16 834 0
1984 요청 10시다 비밀글 열어줘요 ㄱㄱ +6 Lv.9 샤이리오 07.07.16 946 0
1983 요청 기분을 UP시킬수있는 작품들을 추천해주세요~! +5 카반 07.07.16 999 0
1982 요청 음..혹시 이런 분위기(샤머닉프린세스)의 책 혹은 ... +2 Lv.5 오거수레 07.07.16 488 0
1981 요청 성장소설 추천부탁드립니다 +4 Lv.24 군내치킨 07.07.16 1,020 0
1980 요청 요즘 소설 주인공은 너무 강해요... +11 Lv.1 꿈틀 07.07.16 1,615 0
1979 요청 현대물추천좀..ㅈ +14 황혼의문턱 07.07.16 1,688 0
1978 요청 양식이 부족합니다. 조금씩 무게가 줄어만 가요. +13 Lv.19 넘팔 07.07.16 927 0
1977 요청 선호작보고 추천좀해주세요 +1 Lv.1 不死龍 07.07.16 615 0
1976 요청 음 주인공이 기업체를 발전시키는 소설 좀 추천해... +10 Lv.40 영등포구민 07.07.16 1,989 0
» 요청 현대물은 처음이라, 도와주십시오. +15 풍류성 07.07.16 1,419 0
1974 요청 이런류의 소설 어디 없을까요? +7 Lv.52 샤르트 07.07.16 1,063 0
1973 요청 이런류의 소설 알려주세요~ +8 Lv.1 이리온 07.07.16 1,080 0
1972 요청 제 선호작이...선호작이... +11 Lv.6 영명임 07.07.15 844 0
1971 요청 추천 부탁드립니다. +2 Lv.23 날랭이 07.07.15 461 0
1970 요청 황규영님의~ 금룡진천하 !! +21 Lv.1 밤길조심해 07.07.15 1,795 0
1969 요청 도와주세요!! 큰일났어요!! +2 Lv.95 正力 07.07.15 432 0
1968 요청 질문입니다 +2 Lv.1 Peyote_8.. 07.07.15 248 0
1967 요청 요즘 가납사니님 근황을 ... +1 Lv.99 범패 07.07.15 808 0
1966 요청 도와주세요!!! 문피아가 이상해요... +8 Lv.9 수려한 07.07.15 877 0
1965 요청 글좀 추천해주세요 +4 Lv.4 백야성 07.07.15 551 0
1964 요청 권민혁입니다.도와주세요!! 꼭이요! +33 Lv.1 권민혁 07.07.15 1,89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