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0 호타준족
작성
10.05.10 01:28
조회
4,378

제목: 마신의 아들

작가: 나기

포탈: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114&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63

주인공은 마신의 아들, '주 신야' 입니다. 보통의 판타지 소설 중 마신이나 마왕이 주제가 되어 막강먼치킨하렘(..)을 보여주는 것들은 스토리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모를 보여주고 진부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소설은 뭐랄까.... 약간 특이하면서도 신神 소설의 고정관념을 깨트린달까요. 그냥 간단하게 저의 생각을 설명하자면 이겁니다. 완전히 특이케이스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그리고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1인칭 시점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신야의 사고방식이 보통사람과의 상식을 깨는 그 무엇(?)이어서,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오는 주인공의 생각을 읽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약간의 싸이코틱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무마해주는 신야 특유의 페이스가 있달까요. 물론 주인공 뿐만이 아닌 그 주변인물, 즉 주조연의 활약도 엄청나답니다.

게다가 작가님 특유의 비유법과 개그가, 중간중간에 삽입된 시리어스Serious함을 순식간에 없애줍니다. 극도의 진지모드가 순식간에 코믹으로 변하게 되는 카멜레온과도 같은 필력이... 정말 대단하신 작가분이시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을 정도랄까요. 물론 다른 분들이 이 소설을 보시고 저와는 다른 생각을 하실수도 있겠지만.............................., 음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딱히...?) '문체'. 마치 물 흐르는 듯한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은 드문 타입의 문체가 소설을 읽는 독자의 가슴을 묘하게 울립니다. 감명, 이랄 것 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한 동화를 이끌어낸다- 라고 저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네요. 주인공과의 교감을 통해서 앞으로의 전개를 나도 모르게 상상하지만, 실제로 그 상황에 당도하면 예상치도 않았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마는- 그래서인지 더 끌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마신의 아들'.

위기와 고난, 역경, 그리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적절한 주변인들의 도움을 맛깔나게 쓰셔서 방대한 분량이 전혀 두렵지 않게 느껴집니다.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완결이 나지 않았으면' 하는 소설입니다.

먼치킨적인 요소가 아예 없지 않아 있지만, 게다가 일단 신의 아들이라는 점이 그 것을 더 부각시켜주지만,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주인공 신야가 아버지 마신에게서 느끼는 열등감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신이지만 신이 아닌 신야에게서 우리는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의 아들이냐면서 왜 인간이 나오느냐, 하시는 분들은 일단 읽어보세요. 답이 나옵니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 허무와 공허를 채워주는 주인공의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게서 '인간다움'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감정이 절제되고 행동이나 가치관이 뚜렷한, 그런 부류의 주인공은 저는 싫어하거든요. 그도 그렇지만,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단순한 재미만을 충족시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신의 아들>의 키워드가 '사랑', '기억', 그리고 '가족'이니만큼 그 안에 내포된 의미도 상당하달까요.

추천글이지만 웬지 다 쓰고나니 감상문과도 비슷하게 되었네요. 스크롤의 압박이 과연 있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읽어보셔도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단순한 재미만을 요구하는 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부터 한 점 더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빼먹지 않으셔야겠지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더 이상의 설명이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한 번 보세요!

<마신의 아들>.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038 추천 [추천]귀수-악인참만인활 +5 Lv.16 수춘도사 10.05.13 1,612 0
12037 추천 구로수번님의 사불상을 읽고 추천 안할수가 없내요. +20 Lv.99 비스트로더 10.05.13 3,329 0
12036 추천 작심백일님의 마도종사 추천해요 +9 Lv.53 johnnyin 10.05.13 1,998 0
12035 추천 한가닥 술의 향기가 달을 농할지니~ +3 Lv.1 푸른이슬 10.05.13 1,322 0
12034 추천 여타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다. '이기는 방법'! +5 Lv.1 [탈퇴계정] 10.05.13 1,494 0
12033 추천 관해님의 전쟁이야기.(기갑물임) +7 Lv.99 비스트로더 10.05.12 2,027 0
12032 추천 멋있는 무협 +3 Lv.99 丹天 10.05.12 2,053 0
12031 추천 [강추]방대한 대륙, 개성있는 캐릭터, 뛰어난 스토... +6 Lv.29 광명로 10.05.12 2,489 0
12030 추천 숨겨진보석.진령도.대만과 중국을 휩쓴 소설.동양 ... +13 하늘숲나무 10.05.12 2,439 0
12029 추천 저도 글곰님의 결혼원정기 추천해 봅니다. +7 Lv.1 마검한승 10.05.12 3,029 0
12028 추천 소설 하나 추천합니다! +10 Lv.1 티존 10.05.11 2,172 0
12027 추천 추천합니다!! +1 Lv.1 일악(一惡) 10.05.11 2,042 0
12026 추천 게임소설 '외로운인연'님의 행운제로 추천합니다. +12 Lv.1 비가틱틱툭 10.05.11 2,410 0
12025 추천 요근래에 누가 추천했는지 찾아보지 않았지만.... +5 Personacon 백수77 10.05.11 2,364 0
12024 추천 게으른 작가님을 위해서 추천! +8 Lv.70 테사 10.05.11 2,415 0
12023 추천 추천이 있긴 하지만 추천합니다. 대한민국 +3 Lv.39 청청루 10.05.10 1,595 0
12022 추천 바람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7 Lv.1 여우♡ 10.05.10 2,215 0
» 추천 [강추] 도대체 왜 이 소설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11 Lv.40 호타준족 10.05.10 4,379 0
12020 추천 현실의 어지러운 감각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6 Lv.56 도로보 10.05.09 1,673 0
12019 추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입니다. +47 Lv.50 흘러간다 10.05.09 2,499 0
12018 추천 2부로 돌아온.. 마도종사 추천이여.. +6 Lv.60 보라빛그녀 10.05.09 1,789 0
12017 추천 술내음이 나는 무협. +10 Lv.2 淸星 10.05.09 1,999 0
12016 추천 [강추] 기사 에델레드에 이은 또 하나의 수작 탄생... +12 으음... 10.05.09 3,212 0
12015 추천 소울 져지 추천합니다~ +10 Lv.1 가나파이 10.05.09 2,399 0
12014 추천 바로 즐기세요. 디2가 기다립니다. Lv.1 컴터켜 10.05.08 1,478 0
12013 추천 소설 몰아서 추천. -문피아 7년차- +15 Lv.29 sodium 10.05.08 4,052 0
12012 추천 월간 연재급 글들 추천합니다 +21 Lv.80 북하 10.05.07 2,662 0
12011 추천 요즘 거의 못 읽고 있습니다. +2 Lv.70 운진 10.05.07 1,893 0
12010 추천 다크 킹덤 ~타천사의 장~ 추천! +1 Lv.8 잠뿌리 10.05.07 1,247 0
12009 추천 토끼다! 보스급 몬스터 토끼가 나타났다! +14 Personacon 윤가람 10.05.07 1,95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