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7.12.19 19:19
조회
1,300

문피아의 작가연재란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 중에 ‘폭풍의 대지’가 있습니다. 출판작 ‘배틀워커’(출판사 로크 미디어, 구久 ‘머나먼 하늘’)의 2부로, 작가는 havoc님입니다. 작가 분께서는 아트리아 대륙(‘배틀워커’와 ‘폭풍의 대지’에서 공통의 무대가 되는 곳입니다)의 이야기 3부작으로 ‘이상과 현실의 간극(…대립이었던가, 1부를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나서 헷갈리는군요. 추천 글을 쓴다면서 이 모양이라 죄송합니다)’이라는 주제를 완성하실 생각이라고 배틀워커의 작가 후기에서 밝히셨는데요, 지난 1부의 주제가 ‘이상’ 이었다면(그래서 머나먼 ‘하늘’이었다고 하시던데), 이번 2부의 주제는 현실(제목이 폭풍의 ‘대지’인 까닭이라지요)이라는군요. 작품에 투영된 작가분의 주제의식과 훌륭한 필력, 거기에 빠른 연재주기까지 3박자가 충실히 갖춰져 독자들에게 하루하루 기쁨을 주는(…최근에는 조금 뜸하시지만)수작이며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avoc님의 소설에는 수많은 유인요소가 있습니다. 저마다의 개성이 살아있는 등장인물들이 있고, 마법과 신화가 살아 숨 쉬는 치밀한 세계관(최근의 판타지 소설로서는 드물게 언어 부분―작중의 아트리아 대륙에서 사용되는 언어 중에는 ‘원형어’라는, 설정 상 그 위상이 중세유럽의 라틴어를 연상케 하는 언어가 있습니다―까지 설정하셨더군요. 1부에서 보고 내심 놀란 부분입니다)이 있고, 이야기의 전개에 힘을 실어주는 매끄러운 문체가 있지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느 소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전쟁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른바 ‘판타지 소설의 전쟁장면’이라고 하면, 보통은 ‘환상적인 전쟁(그러니까 소드마스터가 검기를 일으켜 수십 수백 수천 명의 적병敵兵을 숭덩숭덩 베어 넘긴다던지, 9서클 대마법사가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여 대군을 한 큐에 날려버린다던지, 마학魔學의 산물인 거대한 2족보행형 탑승물에 올라 백병전을 벌이는 기사들 같은)’, 혹은 중세시대 배경의 박력 넘치는 전투(중장기병대의 적진돌파, 경장기병대의 쾌속질주, 창병들의 대 기병 밀집방진, 중장보병들의 문자 그대로 피 튀는 맷집싸움 따위가 나오는)정도로 귀결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작가 분들 나름의 아이디어가 첨가되기도 하고, ‘판타지’의 큰 들 안에서도 조금씩 다른 세계관 때문에 어느 정도 편차는 존재합니다만, (마치 소설에 식스 시그마 공법을 적용하기라도 한 마냥)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덧붙이자면 전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일반론에 수렴되는 경향이 강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havoc님의 소설에 나오는 전쟁은 확실히 다릅니다.

‘폭풍의 대지’의 전쟁에서는 냉병기(그러니까 창검과 같은)가 군대의 주력무기로서 사용됩니다만, 그와 동시에 화약무기가 소수 사용되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기에 뭔가 중세 후기 전쟁에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화약무기가 널리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기술력의 부재라기보다는(실제로 윈체스터 카빈을 연상케 하는 연발 기병총, 니들 건Needle Gun느낌의 후장식 라이플, 뭔가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기관총과 기관단총 등이 소설 속에 등장합니다) 화약의 살인적인 가격(원료가 되는 식물의 재배 조건부터가 매우 까다로울뿐더러, 제조공정 또한 굉장히 복잡하여 화약이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싸다고 합니다)에 있으며, 그래서 뛰어난 위력의 총기와 그를 운용하는 총병이 등장함에도 화포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총기보다 화포가 출현 시기에서 앞설뿐더러 최초의 보병용 화기는 현대의 ‘총기’보다는 화포를 소형화 한 형태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화약의 수준이 현대적 무연화약에 필적한다는 점(작중에는 기관총과 기관단총도 등장하는데, 연소 후에 찌꺼기가 많이 남는 흑색화약 따위를, 롤링 블럭Rolling Block 연발총 정도라면 모를까 자동화기에 사용했다가는 사용자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겁니다) 등이 작중에 묘사되는 전쟁의 시점 기준을 특정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판타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중세 말에서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의 모습들이 미묘하게 혼합되어 있는 형태라고나 할까요.

때문에 ‘폭풍의 대지’의 전장에는 등장하는 병종도 다양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근력무기로 무장한 보병들은 물론이고―말이 좋아 군대의 주력이지, 기병이나 총병들 앞에서는 그저 전투력의 열세를 수적 우위로 만회하는 고기방패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잘 안 먹히기는 마찬가지―하나의 거대한 충격무기가 되어 높은 기동성으로 전장을 휩쓰는 기병집단―심지어 각국의 일부 정예부대는 1개 사단이 기병만으로 편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군대의 원거리 지원화력을 담당하는 궁병―주로 석궁이나 장궁으로 무장하는데, 그 위력은 총기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총기의 지급이 극히 일부 정예부대에 국한된 탓에 아직까지 대부분의 전장에서 맹위를 떨칩니다―, 현대의 공중기동보병에 비견할 만한 막강한 기동타격부대 지카디네릭 알레스―하늘을 나는 맹수 ‘지카디네릭’을 타고 다니는 공중기병들입니다―,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력으로 현대의 전차부대에 필적하는 충격효과를 발휘하는 총병―그까짓 보병화기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세 전쟁에 자동화기로 완전무장한 부대가 출현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위력이 막강함에도 불구하고 총기가 워낙 귀한 탓에 보유한 총기의 숫자가 국력의 척도가 될 정도인 세계입니다―등 각 병과에 대한 분석만으로도 글 한 편을 완성할 수 있을 정도이지요.

이들은 병과 별로 저마다의 다양한 개성을 자랑하며, 또한 그 개성을 살려 전장에서 활약합니다. 그 관계가 흡사 가위바위보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타 병종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병종은 있을지언정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병종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숫자 빼고는 볼 것 없는 고기방패 보병들이라도 지형지물을 잘 활용하면 막강한 총병들마저 무력화시킬 수 있고(1부를 보면 잘 나옵니다), 보병부대를 상대로 파멸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기병집단의 일제돌격도 총기의 화력 앞에서는 무참히 분쇄(…차라리 분해에 가까울지도)됩니다. 뛰어난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자랑하는 지카디네릭 알레스도 충분한 대비―다수의 발사무기를 동원하여 치밀한 대공화망을 형성해 두었다던가, 마법사의 지원을 받는다던가 하는―를 갖춘 상대와 맞붙는다면 대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휘관의 능력에 따라, 전장의 환경에 따라 병종의 강약이 상대적이기에 당연한 귀결로 전술운용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전쟁장면은 바야흐로 독자가 눈을 뗄 수 없는 무시무시한 흡인력을 발휘합니다.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에 나오듯이 ‘졸라 짱 센’ 주인공이 이끄는 초강력 먼치킨 부대(…)가 전장에서 약해빠진 적을 도륙하며 일방적으로 깽판을 놓는(…)장면은 따라서, havoc님의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무기의 성능우세를 앞세워 약한 적을 일반적으로 짓밟는 전투장면, 그야말로 초인超人적인 능력을 지닌 몇몇 인물들이 기본적인 전술적 고려 따위 없이 전장을 갈아엎는 학살 씬, 그런 것이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그런 장면은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최소한의 전술도, 참신하거나 주목할 만한 전쟁기술(창의적인 마법 운용도, 기존의 전술사상을 깨뜨리는 신무기(참호전의 교착상태를 깨뜨린 장갑차량 따위의)도, 뭐든 좋습니다)도 없이 ‘주인공은 무조건 강하다, 부하들도 강하다, 그러니까 이겼다’는 식의 전쟁장면 서술을 볼 때마다 우롱 당했다는 기분밖에는 들지 않아요. 헥과 치트를 사용하여 플레이 한 게임을 방송에서 틀어준다면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마침 전술 예기가 나와서 몇 마디 더 적겠습니다.

[이 아래는 추천 글이라기보다는 제 잡담에 가까운 부분입니다.]

작가분이 뭔가 제대로 된 전술 묘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셨음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은 지금까지 상당수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그 전술은, 소수의 군대로도 수월하게 대군을 상대할 수 있는 험한 지형을 이용한 매복이라거나, 견고한 성곽에 의지한 방어전(성벽을 베게 삼아 목숨 걸고 싸운다―정도 될까요), 상대가 주력으로 삼는 병종에 특화된 무기(일례로 수호지를 보면 양산박에 쳐들어온 정부군 기병들을 구겸창으로 물 먹이는 장면이 등장하죠)와 그것을 이용하는 병사들을 이용한 진陳의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싶습니다.

험난한 지형을 이용한 전술운용, 좋습니다. 지형을 이용하는 것도 엄연히 전술의 영역에 속하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성곽을 이용한 방어전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병종에 특화된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누가 뭐래도 쥐 잡는 건 고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현실에서도 지휘관이 원하면 험난한 지형이, 견고한 성곽이 아무 데고 등장합니까? 상대의 주력병종에 특화된 무기로 아군을 무장시켰는데, 그 상대가 전혀 엉뚱한 병종을 끌고 나타나면 어떡할 겁니까? 창병만으로 구성된 대 기병 밀집방진 위로 화살비가 쏟아져 내리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지금 무슨 엉뚱한 딴죽을 거느냐고 불쾌하게 여기실 지도 모릅니다. 어느 나라를 가보건―비록 험난하지는 않다손 쳐도―방어에 유리한 지역 한두 군데는 있게 마련이고, 요충지마다 최소한의 방어시설물을 설치해 두는 것이 국방의 기본이며, 적정敵情을 살피는 건 전쟁의 기초라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하지만 실제를 보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지형과 방어시설물을 이용한 방어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승戰勝을 선언하기 위해서는 모름지기 수도를 점령하고 적국의 정부를 수중에 넣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왕=국가’의 등식이 성립하는 왕정국가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때문에 적국 영토에 대한 완전 정복을 목적하지 않는 이상 침략군의 최우선 목표는 정부 소재지―그러니까 수도―일 수밖에 없겠고, 방어 측이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곳이 어디인지는 이로써 자명해집니다. 여기서 방어 측 지휘관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어디에서 적을 요격할 것인가.

다른 복잡한 것들 생각할 필요 없이 수도에서 요격해 버리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은 타당한 결정이 될 수 있을까요.

근대 이전, 그러니까 고대~중세를 시대 기준으로 하면 한 나라의 중심 지역(수도首都 내지는 그에 준하는 지역이겠지요)은 몇 가지 기본 조건들을 만족합니다. 교통이 편리할 것, 용수 확보가 수월할 것, 토지가 넓고 비옥(농경국가에 특히 중요하겠지요)할 것,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용이할 것 등등. 그런데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방어에 용이한 지형이라니, 표현이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방어에 유리한 지역은 대개 높은 지대, 적이 접근을 거부하는, 하지만 아군이 퇴로를 확보하기는 용이한 지형 따위의 조건들을 만족하기 마련인 데 말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방어의 이점과 교통의 편리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을 완벽하게 포기할 수는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쪽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백제의 두 차례에 걸친 천도遷都가 그 좋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백제의 첫 도읍지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이자 물산이 풍부한 위례성이었습니다만, 광개토대왕 代에 고구려에 대대적인 침공을 당한 이후 남진정책에 밀려 방어에 유리한 웅진(現 공주)으로 천도했다가, 다시 국력을 회복하여 외부 진출에 유리한 사비(現 부여)로 수도를 옮깁니다.

국가 정책이 ‘우리는 밖으로 나갈 생각 없어. 그냥 구석에 콕 박혀서 쥐 죽은 듯 숨어 지낼 거야’ 따위가 아닌 한 수도에서의 방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별로 유리하지도 않은 지역에서 침략군의 강대한 병력을 맞아 싸우다 박살나기라도 한다면, 국가의 운명은 그걸로 끝입니다.

그런 고로, 자국 내에서 방어에 유리한 특정 지역을 선정하여 방어거점으로 삼아 그곳에서 적을 요격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지도 언제나 사용 가능한 건 아닌지라, 적이 기동력을 중시하여 문자 그대로 섬전閃電과 같이 들이친다거나, 혹은 전혀 엉뚱한 곳을 노려 쳐들어오면 그야말로 만사휴의萬事休矣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신라와 백제의 마지막 전쟁을 예로 들어 보자면, 애초에 백제 측에서는 백강과 탄현에서 신라군을 요격할 계획이었던 듯싶습니다만, 김유신이 이끄는 5만 군대가 백제군의 대응 속도를 앞지른 탓에, 백제는 ‘한 사람의 장부가 능히 백 사람의 적을 맞서 싸울 수 있다’는 탄현의 지형적 이점을 제대로 활용해 보지도 못하고 황산벌에서의 결전을 강요당합니다. 그 결과는 여러분도 다 아시는 대로입니다.

방어전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줄이고, 이번에는 ‘전장의 가위 바위 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쥐 잡는 건 고양이고, 상대의 주력 병종을 그에 특화된 다른 병종을 운용하여 두드려 부수는 건 승리를 위한 첩경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적정 수집이 필수이지요. 그런데 지금껏 제가 읽어 온 대개의 판타지 소설에서는 그 중요한 적정 수집에 대한 서술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그저 “적의 주력이 X라고? 그렇다면 이쪽에서는 Y로 대응하면 되겠군.” 하는 식의 몇 마디 대화로 모든 것이 끝나버립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도 이런 식으로 임했다가는 피눈물 흘리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유명한 에피소드 중에 폴란드군의 장대한 기병 돌격(…그것도 전차부대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대착오적인 멍청이들이 저지는 바보 같은 짓거리로만 기억하는 일화입니다만, 실제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폴란드군 기병대는 애초에 독일군 보병들만을 상대할 생각이었으며 전차는 다른 부대의 몫이었다고 합니다만, 결과는 기병대와 전차부대의 정면충돌, 기병대 전멸.

이런 사례는 역사 속에서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그까짓 보병들, 짓밟아 버리자’는 심산으로 말을 달렸던 프랑스 기사들은 플랑드르 보병들이 휘두른 회심의 플레일Flail에 그만 박살이 나 버렸고, 십자군 전쟁 초기에 ‘그까짓 둔한 보병들, 화살비로 쓸어버리자’는 심산으로 전장에 나섰던 회교도들은 십자군의 전면방어전술에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실감나는 전쟁 서술을 원한다면 고려해야 할 문자 그대로의 ‘최소한’으로 추려 본 것들입니다. 제아무리 하드웨어적인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시간 싸움에 패한다면 그것을 제대로 활용해 보지도 못하고 전쟁을 끝내버리는 수밖에 없을 진데, 저는 지금껏 적과의 ‘시간 싸움’을 진지하게 언급한 소설은 얼마 보지 못한 듯싶습니다. 적이 요충지에 의지하여 방어전에 임한다면 그것을 우회하면 될 텐데, 지금까지의 소설에서 ‘적’지휘관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부분은 ‘무조건 정면 돌파’만을 고집하다 패배하더군요.

정보전의 중요성은 결코 물리적인 싸움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것일진대 정보전에 대한 언급에는 극히 적은 부분만이 할애되어 있거나 아예 그 흔적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실전에서 그랬다가는 역사 속의 패배자들이 당했던 험한 꼴을 모조리 몰아서 겪을 수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결론은, 제가 지금껏 느껴 온 아쉬움을 채워 주신 havoc님의 소설 "원츄!"입니다.

P.S.1 드디어 추천글 썼습니다. 밀린 댓글은 이걸로 벌충입니다.

P.S.2 그런 의미에서 연재 주기를 조금 앞당겨 주실 계획은 없으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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