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지킬님의 마법도시라는 글을 추천해드렸는데
오늘도 지킬님의 녹색눈동자라는 소설을 추천하는군요
지킬님의 소설이 제 취향인 듯 합니다..헤헤
아무튼 정말 잘써진 소설인데..왜 이렇게 조회수가 낮냐..나만 볼게 아니라 좀더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그래서 추천합니다
좋은 건 나눠보고 싶잖습니까..그래서 P2P라는것도 나타난거고..
현재 25편까지읽었는데..남은 분량이 아까워서 다른거 읽다가 볼까 생각중입니다..ㅎㅎ
대략 스토리라인을 보면
주인공으로 지오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이 희대의 사기꾼으로 일찍이 어린시절부터 거짓말로 일관한 인생으로..오로지 돈만이 목적인 꽤 짜증나는 녀석입니다만..
그래도 주인공이니 나름 주인공으로 매력을 보입니다..그건 글을 읽어보시면 아실테고..사실 주인공이 매력이 없으면 그글 대충 에러니까요..
뭐 유치한 사기로 돈을 벌고 사기당한 사람들은 다 멍청하고..그랬으면 제가 글을 접었겠지만..
그래 너 주인공 될만하다..대단한 녀석이군..피도 눈물도 없네..야 거기서는 좀 나눠줘라..어떻게 그렇게 시종일관 혼자만 쳐먹냐..니가 인간이냐..콱 패주고싶다..이것봐라 아 부럽다..그렇게 제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게 하네요..
스토리는 단순히 사기꾼의 사기치는 이야기로만 전개되지 않습니다
뭐 그랬다면 처음에는 웃다가도 점차 아 지친다..이거 계속 읽어야되나 했겠지만 여러 이야기들이 얽혀있죠..
대륙의 주인을 가르는 신들과 그들의 사자들..그리고 드래곤의 암투도 암암리에 서서히 전개되서 글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뭐 주인공녀석은 그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주변인물들에게 온갖 민폐를 끼치면서 자기만을 살피는 극도의 이기주의자이지만요
대략 위소보는 이인간에 비하면 매우 착한편이죠..
최소한 자기사람이나 자기여자는 챙겨주지 않습니까..지오는 오직 자기뿐입니다..돈앞에서는 여자도 없는 녀석이죠
아무튼 왜소하고 능력없고 세상에 불만많고 욕심많은데다 호색한인 이기적인 사기꾼 지오..이런 녀석한테도 붙어다니는 파티원들이 있습니다
왜일까..
그건 약점을 잡혀서 어쩔 수 없이 따라다니거나..사기를 당해서 좋은사람으로 여겨서 따라다니는거죠..뭐
무지 싫어하면서도 어쩔수없이 따라다니는 마법사 리사..
위압적인 덩치에 비해 경험이 모자라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듯한 기사급 용병인 루크(사실 지오에게 사기당해서 지오를 형으로 알고 따라다닙니다..합류하기전에 무슨 사고로 어린시절 기억이 봉인되어버렸거든요)
골렘마스터지만 순진한데다 내성적이기까지해서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는 하프엘프미녀 로나(옆에 리사나 루크가 없었으면 예전에 지오가 해치웠겠지만요)
지오 팬클럽회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하프라타 래미(보름달만 뜨면..)
이들의 공통점은 물욕이 없다는겁니다..뭐 그러니 데리고 다니는거겠지만..아 어쩌면 물욕을 포기한걸지도..
리사는 좀 있는거 같은데 하도 지오에 시달려서 포기한듯하고
루크는 검만이 목표..로나나 래미는 뭐..
그래서 이들은 지오의 돈벌이를 위해 무료봉사를 하는겁니다
실제 이들이 다쳐도 지오는 약값이 아까워서 웬만해서는 자가치료를 시키는듯..
제가 이렇게 꽤 자세히 주요 캐릭들을 이야기한건
저도 캐릭을 잘 몰라서 추천글이 올라와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그래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실 이정도는 스포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이외에도 멋진 캐릭 많이 등장합니다
펠나신전에서 파견되어 지오를 암암리에 감시하는 냉정한 미녀 루시카
하이엘프로 역시 웬지 지오주위를 맴도는 역시 차가운 미녀인 헤나
가끔씩 존재감을 드러내며 글의 분위기를 바꾸는 초월급 존재들..
각 캐릭이 초반성격과 달리 갑자기 유치해지는 경우가 없이 계속 자기 정체성을 지키는데다..가끔 등장하는 초월적존재들도 그 존재감이 제대로죠..
한마디로 센넘은 센넘같은 모습이고..약한넘은 약한넘같은 모습이라는거죠..주인공이라고 해서 말도안되는 비약적전개같은것도 없구요..뭐 기연같은것도 거의 없습니다만..
다만 말빨하나는 워낙세서..그런면에서 좀 특화된 능력치가 있습니다만..그것도 계속 말빨의 향연이 지속되는게 아닙니다..
가끔 호되게 당하기도 하고 말빨이란게 안통하면 다른방법도 쓰고 그럽니다만..
아무튼 파렴치한 녀석이 대륙을 돌아다니는 이야기인데
참 지킬님이 맛갈나게 글을 쓰시는데다
뭣보다 글의 밸런스가 참 굿입니다
글전체의 분위기는 대체로 유쾌합니다..하지만 역시 하드할때는 제대로 하드한 맛을 보여줍니다..글을 잘쓰셔서 그러는거겠죠
그래서 결국 매우 재미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매우 잘쓴 글입니다..하지만 웬지 인기가 없습니다
왜일까..추천을 검색해봤더니..추천하는 글이 흑봉황님이 올리신 한개밖에 없더군요..
작가님도 지금같은 200명정도 읽는 오붓한 분위기가 좋다하셔서 별 홍보하실 생각도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말한것처럼 역시 좋은것은 나눠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킬님의 녹색눈동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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