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여기에 연재되는 글 외에 출판되어 나오는 책을 추전하기는 거의 처음인듯합니다. 근데 정말 기쁜마음에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어제 책방에 들러서 읽을 책좀 고르다가 너무 없어서..(--;;)
비록 표지 소개글은 완전 거창하고 또한 허접하지만
좀 두껍다 싶은 책을 빌렸습니다.
근데 이거 대박이더군요. 정말 진국입니다.
요즘 환타지나 무협책들중 같은 책을 두번이상 읽게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2번을 넘게 읽게 하더군요. 중간 중간 앞으로 넘어가서 찾는 경우는 허다하고..
이 책의 큰 장점들을 몇가지 느낀점을 나열하자면..
먼저 첫번째는 세계관이 독특합니다. 기존 환타지와도 같은 부분이 있지만 음 뭐랄까..새롭게 숙성시켜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느낌이 꼭 칙칙한 열대우림 아니 중세의 숲속 같은 느낌을 주지요.
두번째는 두번째 읽을때야 아하~ 하고 이해가 되는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갔던 작은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 뻔히 복선이요. 그냥 글 앞에 뻔히 무슨 후대의 역사가랍시고 풀이해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아닌
큰 이야기 흐름속에 지나가는 듯 주인공의 자조어린 독백과 들리는 음유시인의 노래가운데 숨겨진 작지만 달콤하며 씁쓸한 사탕같은 에피소드가 숨겨져 있습니다.
세번째는 이야기의 흐름이 무척 사실적입니다.
그냥 크게 주인공이 영웅이나 기타 악당 등 깽판치거나 영지를 건설한다는 등하며 몇 개월씩 휙휙지나가거나 전지적 신의 관점에서 다른 적수의 음모 독백등이 남발되는 그런 글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주인공의 시점에서 매일 매일 하루가 마치 일기처럼 펼쳐집니다. 그 하루의 이야기가 무척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주인공의 숨소리 조차 느껴진다면 과장아닌 과장이랄까요..
처음에는 다소 이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이 세번째 부분은 어떻게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주인공의 이야기 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몰입되고
1권을 읽어도 마치 다른 소설책 2~3권에 맞먹는 느낌을 가지더군요.
이 글의 앞 부분의 뼈대만 추리면 대충 이렇습니다.
한 남작이 토사구팽을 당합니다. 왠 이종족을 섬멸하라는 명령하에 그 부족을 다 죽이고 자신도 죽어가는 중 그 종족의 한 여인에게 저주아닌 저주를 받습니다.
그 저주는 영원히 죽음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는 균형을 깨는 축복아닌 저주.. 영원한 삶을 살아가지요.
자신의 부활을 저주하며 자조하며 또 다시 나는 욕심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살아갈거라고 다짐하며
5번째의 삶을 시작하는 카디스의 이야기입니다.
뭐..이 이상의 줄거리는 줄이기도 힘들고 줄이면 그 재미가 사라지기에....
이글과 가장 비슷한 향기가 나는 글로는 '쿠베린'과 '귀환병이야기'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둘다 이 글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향기가 비슷하네요. ~_~;;
아. 작가분은 여자분이신것 같은데..음..성인남성이 보기에 꽤 좋습니다.
'로크미디어'발간 지은이 '이내' 제목 '카디스'
정말 오랜만에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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