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대뜸 제목부터 적었습니다.
가비님은 먼 이국 땅에서 여러분의 컴퓨터로 이 글을 전송하고(?) 계십니다. 그것 때문인지 연재주기가 조금 길긴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으시는 것 같더군요. 어제 처음 본 글이지만 끝까지 쭉 읽어내려가면서 '재밌는 글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슬슬 추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사랑
위현룡은 청성파의 속가제자입니다. 오랜 세월을 속가제자의 신분으로 보낸 그가 받은 것은 오로지 멸시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한 솥밥을 먹으며 가족처럼 지내는 속가제자들의 맏이로 성실히 살아온 소박한 사람인 그도 조금은 거창한 것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장문인의 금지옥엽 외동딸을 연모하는 속가제자. 그것이 긴 시간 동안 가슴 깊이 묻어둔 그의 소중한 감정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갑작스레 '기연'이 찾아옵니다. 청성파의 정식제자로 승격될 수 있는 시험이 열린다는 소식,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그의 곁에 있다는 사실. 비록 그것은 검법을 연마하는데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일 뿐이지만 그 짧디 짧은 시간이 현룡에겐 얼마나 큰 기쁨의 순간들이었을까요? 그리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고배를 마시기도 했고,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그는 그녀의 곁에 당당히 서있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마검
지하밀성. 절륜한 무공들의 그 은밀한 보고(寶庫)를 탐욕스런 손으로 열어젖힌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 중 한 쌍은 결국 명을 달리합니다. 그러나... 그 한 쌍의 손이 움켜쥐었던 단 하나의 비급. 그리고, 그 손의 주인이 유명을 달리 할 때 깨어진 병. 그 '악마'가 하나의 영혼과 함께 위현룡에게 깃듭니다.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오랜 세월 동안 잠들어있던 저주받을 무공 중 하나가, 그 절세의 마검이 현룡의 손에서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룡의 운명마저...
악마
그것은 지극히 원초적인 어두운 힘. 분노, 살의, 격정, 욕망. 그 짙은 감정의 혼탁 속에서 끓어오르는 귀신의 힘... 그것은 차라리 악마의 현신이라고 불려야 마땅할 힘.
그것은, 아니 '그것들'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비님 혼신의 작품, 정연란의 귀혼환령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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