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뒤덮인 험난한 산맥을 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완좋은 길잡이인 단을 선두로 한 순례자 일행이 그 중 하나입니다. 실력있고 대담하지만 베일에 싸인 과거를 가진 단, 그를 따르는 순박한 야수족의 아이, 혼란스러운 정국에 피난하듯 나라를 저버려야 했던 기사들의 일행, 그리고 거칠고 노골적인 사내와 대치되는 순례자 아가씨까지 모였기에 그러지 않아도 마수의 추격과 혹독한 환경 때문에 힘겨운 발걸음은 늦어지기만 하지요.
그러나 산맥으로 향하는 것은 이들만이 아닙니다. 천진하지만 잃은 것을 꼭 되찾겠다는 남자와 그를 지키는 오래된 수호자의 일행도 있고, 빙하를 단칼에 일도양단할듯 무서운 기세가 흉흉한 사내의 일행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여인과 그녀의 좋은 벗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슴 속 쌓인 한도 차마 말할 수 없는 비밀도 모두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가려 애쓰는 이들의 행보가 운명의 장난처럼 얽히고 섥히는 여정을 따라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고명 님의 바람의 인도자 http://novel.munpia.com/7505
처절하지만 아름답고, 진중하지만 잊혀진 봄바람같은 미소도 전하는 판타지 추천드립니다.
90여편이 이미 연재되었기에 단의 세상으로 푹 빠져보기에 충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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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진압하는데 일말의 자비심도 보이지 않고 학살을 자행하는 제국군에게 모든 것을 잃은 남녀가 있습니다.
평화의 시대에 태어났다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을 여자는 과거를 잊지 않지만 슬픔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지도 않는 쾌활한 길잡이로 자리잡습니다. 우연히 맡은 달콤한 길안내 의뢰가 생각치도 못했던 방식으로 꼬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어지로운 세상 한가운데로 끌려가지요.
지워지지 않은 원한을 가슴에 품고 남자는 날카로운 지성과 그보다 더 예리한 통찰력으로 제국에게 받은 한을 그대로 돌려주려 기반을 다져갑니다. 모든 것을 잃었기에 모든 것을 걸 위험한 도박을 하려는 그가 선택한 길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에크낫 님의 용의 혈흔, http://novel.munpia.com/7065
특색 있는 인물들과 안정된 묘사,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보고 싶은 진지한 판타지 추천합니다.
약 60여편이 연재된 작품에다 편당 길이도 짧지만은 않으니 색다른 세계로 한걸음 다가가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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