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느냐가 어색합니다.

작성자
Lv.49 NewtDrag..
작성
15.01.15 10:21
조회
1,432


 안녕하세요. 드래곤 뉴트입니다. 처음으로 문법적 이야기를 적어보내요.


 소설을 적다 보면 가끔 문법에는 맞지만 발음은 이상한…… 그래서 쓰기 미묘한 것들이 몇 개 있죠. 대표적으로가 지금 주제로 삼은 -느냐 -으냐 -냐가 있겠는데요.


 대충 설명하자면 -느냐는 앞에 ㄹ 받침 또는 받침 없는 형용사가 올 때 쓰고요.


 -으냐는 받침 있는 형용사.


 -냐는 동사에 쓰입니다만……


 우선 셋 다 ~해라 자리에 쓰이는 의문형이기 때문에 더 헷갈리게 되죠.


 뭐, 그래서 제가 고민했던 게 이 부분부터인데요.


 -느냐를 쓰면: 어떤 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이렇게 쓰면 어색할 게 없는데

 밥은 먹었느냐?

 지금 어디 숨었느냐?


 어색하단 말입니다. 무언가 어른들이 쓰는 문투 같단 말입니다. 어린애들 대화에서 문법에 맞춰 적으려면 참……


 그래서 저는 오늘 결단을 내렸습니다.

 문법이야 국가에서 정한 거고, 말이야 언제든지 바뀌는 것임으로…… 큰 틀은 문법을 따르나 발음이 영 좋지 않은 곳에서는 그것을 무시하기로.


 여러분 같으면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아니면 벌써 내리셨나요?


 P.S 글이 만들어진 건 잘된 일이지만 그때부터 인류의 고난은 시작된 게지. 배워야 될 게 점점 쌓여만 가는구나.


Comment ' 12

  • 작성자
    Lv.17 김프레인
    작성일
    15.01.15 10:40
    No. 1

     저는 -느냐를 포기했어요. 친구에게 "밥 먹었냐."와 "밥 먹었느냐." 아무리봐도 어색하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1.15 11:26
    No. 2

    ~했느냐.
    어른이 하시는 낮춤말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NewtDrag..
    작성일
    15.01.15 11:32
    No. 3

    그러면 동생이나 친구한테 밥 먹었느냐는 아닐 텐데 뭐라고 해야 하는 거죠? 밥 먹었냐, 라고 하면 틀린 거로 나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1.15 12:14
    No. 4

    많이 높은 분이 하시는겁니다.
    나이차 한, 갑자는 나시는 분이나...
    최고위급 스승님들이 하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1.15 12:36
    No. 5

    공자님께서 차(차)를 불러 말씀하셨다.
    "오늘은 몇 끼를 먹었느냐?"
    "한끼이옵니다."
    다음날도 공자님께서 차를 불러 말씀하셨다.
    "오늘은 또 몇 끼를 먹었느냐?"
    "한끼이옵니다."
    그제야 공자님께서는 흡족한듯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 이후로 공자님은 차를 부르지 않으셨다.
    그리고, 차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그러던 어느날, 차의 사업이 망하고, 그가 거지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으신 공자님이 차를 불러 말씀하셨다.
    "오늘은 몇 끼를 먹었느냐?"
    "동냥이 시원치 않아 두끼밖에 먹지 못하였습니다."
    "갈!"

    ...
    뭐 대충 이런식으로 나오는...
    공자님급의 스승님이나,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이런 분들이 아이들에게 뭘 물을때 쓰는 말투입니다.

    젊은애들이 쓰면 당연히 어색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5.01.15 13:17
    No. 6

    엌ㅋㅋㅋㅋ 언제나 센스가 출중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1.15 13:32
    No. 7

    (뒷 이야기...)
    "갈! 그렇게 하여 어찌 다이어트를 하겠느냐?"
    (기승전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1.15 17:58
    No. 8

    오...단순한 드립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제 눈엔 헝그리정신을 잃은 제자를 꾸짖는 스승의 이야기 같군요. 짧게나마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1.15 21:57
    No. 9

    비슷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래서 만들려다가... 지지부진하게 될 것 같아서, 쓰다 말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1.15 12:37
    No. 10

    한글 맞춤법은 좀 그래요.
    다 맞는건 아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온후
    작성일
    15.01.15 12:09
    No. 11

    대화는 그냥 자연스러운 게 최곱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자립
    작성일
    15.01.15 15:20
    No. 12

    선어말어미 -었- 뒤에는 -느냐, -냐 둘 다 됩니다. 먹었냐, 숨었냐 둘 다 맞아요. 확인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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