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악당이 왜 악하게 다루어지는지 사실상 공감하지 못합니다.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유대인에겐 유일신이었지만 이외의 민족에겐 파괴와 질투, 혼돈의 신이었습니다.(교회도 인정하더군요.)
현대에 형성되어있는 IS, 북한(의 실태와 본질을 따지면 악이니..) 등은 각각 해방과, 구원, 구제, 등을 기본 목적으로한 무력집단(혹 김씨 왕조.)입니다.
세계사회를 위협한다는 점을 들어 유엔과 위협을 받은(혹 받을 수 있는) 국가에게는 악이지만 그들의 뒤에 숨어있는 소외약자(속물로 과거 태러집단, 혹 옹호자 포함.)들에게는 영웅입니다.(변질되었지만..)
더욱 우스운 것은 이러한 집단들이 본질적으로 해방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형성한 사람이 윌슨 대통령(민족자결주의)라는 것입니다.
당시 이 선언만 믿고, 우리나라 독립열사분들이 일본에 대항하여 대규모 태러를 벌이지 않았습니까.
(뭐, 우리보고 단결하라는 소리가 아니었지만...)
부당함 속에서 터져나오는 저항이라는 점에서 이는 동아시아의 동일한 식민지 국민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고, 유럽과 신대륙권의 국가들로부터 찬사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사회가 유입된 당시 독립열사를 돌팔매질한 시민들도 있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들에겐 일제강점기가 온전한 자치국가보다 더욱 숨통이 트였었던 것이니까요.
그것은 우리들의 사회를 상대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조금더 생각해봅시다.
악은 결국..
다수가 옹호하는 질서를 위협하는 개인 혹은 집단
입니다.
이건 단순히 사회질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에요.
사회가 형성한 가치관, 물질, 생활윤리, 규칙..
그리고...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악은 그렇게 나쁜게 아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악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권선징악?
그래요, 권선징악!
우린 선을 권하고 악을 징벌하기 위해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글 속에서 활개치는 악이라는 것들을 정의하지 못할 태니까요.
악이란 무엇입니까?
악마? 가해자? 피고인? 싸이코패스? 살인마?
우린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악을 정의하는 철학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철학!
모든 작가의 기본 기질인 철학적 시각이 갈등의 전개,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갈등의 전개를 더욱 생동감으로 가득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럼 그냥 그렇다고 간단히 말하지.)
예를 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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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있었습니다.
이분은 정의가 넘치죠. 이름부터가 정의니까요.
정의는 누군가 당하고 있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이름부터가 정의니까요.
이분이 어느 날 사건이 꼬여 악과 대적하게 됩니다. 누군가 당해서 쓰러진 모습을 보았거든요.
악은 누군가를 죽이거나 때려잡았습니다.
악은 악이 넘치죠. 이름부터가 악이니까요.
악은 자신이 원하거나 의뢰를 받는다면 남을 때려잡거나 죽이거나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름부터가 악이니까요.
이분이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누군가를 때려잡거나 죽이고 있던 중 정의와 대적하게 됩니다. 운이 나빴거든요.
악과 정의는 대결했습니다.
그것이 가위바위보던지 주먹다짐이던지 게임배틀이던지 혈투던지 데스매치던지 상관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더나 그런 것들 중 하나일 태니까요.
그리고 정의가 이겼습니다.
운이 좋았거든요.
정의는 악을 처리하고, 다른 여정을 떠납니다.
그곳이 집이든 야외든 상관하지는 않아요. 그는 어찌되었든 자신이 지향하는 것을 굽히지 않을 태니까요.
그리고 악은 잊혀집니다.
정의의 가슴에는 살아 숨쉴지 몰라도 그것 뿐입니다. 악은 잊혀졌습니다. 물론 다른 동명이인이 그를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 까지죠.
그 동명이인도 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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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입니다.
조악한 글이죠. 예..
하지만 마지막 대목은 독자로부터 질문을 던집니다.
[악은 왜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악하고 교활하며 순수 악으로 묘사되는 악은 모순입니다.
그 악은 단지 만들어진 장치에 불과합니다.
모든 인물은 진행형. 모든 인물은 지향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이득.
그것이 금전이든 유흥이든 신념이든..
인물은 목적을 갖고 움직입니다.
목적이 없다면 그 인물은 목적을 찾고자 하고
목적이 있다면 그 인물은 그 목적을 자신의 정의로 확신합니다.
개인의 길은 개인의 목적에 있고
개인의 목적이 공유되면 단체의 목적이 됩니다.
조직의 본질은 거기서 시작되며
조직의 성향은 거기서 드러납니다.
선악의 가치관은
개인과 단체와 그들의 공존 사이에 있습니다.
공존 사이에 성립된 윤리입니다.
그것은 개인, 혹은 단체의 목적을 방해하거나 도움이 되는 차이에서 구분됩니다.
그것이 갈등이고.
갈등에서 우리는 선악을 유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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