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
14.10.16 11:29
조회
3,720

주인공이 특정 행동(주로 전투스킬류)을 하고 나서 주변 인물들이 ‘오, 저런 걸 할 줄 안다니, 천재로군!’ ‘벌써부터 저런 걸 할 줄 안다니 장래가 기대되는군!’이라고 반응하는 전개가 부적절하게 나올 때 소설을 놓게 되더군요. 


물론 그런 전개는 ‘주인공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이긴 합니다. 그래도 아래의 경우에 해당되면 영 신경쓰여서 소설을 못 보겠더군요. 


1. ‘독자 관점’에서 주인공의 특정 행동이 대단해 보이지 않을 경우

‘뭐지, 여기 등장인물들은 바보인가? 왜 저걸 대단하게 여기는 게지?’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2. 주인공이 결과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특정 행동을 했음에도 주변 인물이 호들갑 떠는 경우 

예컨대 상대의 공격을 슬쩍 피했는데 주변인물들이 ‘오 대단해!’ 이렇게 나오는 경우? 그 피하는 동작 자체가 상대의 공격 패턴을 무효화할 수 있을 정도라면 상관없는데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행동이므로), 자잘한 행동을 보고 대단하다고 반응하는 장면 보면 손발이 오글오글해지더군요. 


굳이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호들갑 떠는 장면을 넣고 싶다면, 확실하게 적의 숨통을 끊거나 승패를 결정지었을 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킬이나 필살기를 쓰려고 폼 잡을 때는 예외. 그때는 주변 인물들이 ‘아니 저건?’ 라고 반응해줘야 감칠맛이 살아나니까요. 


3. 적이 그 특정행동을 하면 호들갑 안 떠는 주제에 주인공이 하면 호들갑 떠는 경우

이런 경우는 잘 없긴 합니다. 대개의 작가분들은 적이 특정행동을 할 때 주변 인물들이 한 번 놀라고, 주인공이 그걸 따라하면 주변인물들이 더 놀라는 방식의 전개를 많이 쓰니까요. (혹은 반대의 경우거나)


다만 어쩌다 가끔 적의 행동에는 눈 깜짝도 안 하는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에게는 막 호들갑 떠는 모습 보면 뭐랄까... 적을 응원하고 싶어지더군요. -_- 


   

덧. 오늘은 대체 무슨 날이길래 글 5개가 올라왔는데 아직 홍보글이 없는 거죠? 홍보하실 분~ 쿨타임 찼어요~ 



Comment ' 10

  • 작성자
    Lv.77 우울한날
    작성일
    14.10.16 11:33
    No. 1

    결과적으로 모든것은 1번으로 통일이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10.16 11:38
    No. 2

    이건 제 생각이지만, '오 주인공 저런 걸 할 수 있다니 대단해!'라는 감탄사는 주변인물의 몫이 아니라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굳이 주변인물의 입을 빌려 주인공의 대단함을 오글오글하게 강조하지 말고, 독자의 입에서 그런 말이 절로 나오도록 멋진 장면을 써줬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16 11:37
    No. 3

    오버액션은 개그일때만 효과가 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10.16 11:39
    No. 4

    그렇죠.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정도라면 나레이션으로 주인공을 띄우든, 주변인물들이 기술 시전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해설을 하고 감탄을 하든 용서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무적독자
    작성일
    14.10.16 13:11
    No. 5

    나카브 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별것도 아닌 행동을 가지고 주인공을 찬양하는것도 짜증나는데 그걸 2,3차 적으로 계속 글을 쓰는 작가님이 강조하는데 ... 이걸 독자들이 스스로 느끼도록 해야지 그걸 작가님이 계속 강조함.. 자화자찬하듯이.. 내가 봤을때 글 쓴 작가님께서 키포인트 장면을 묘사했는데 필력이 안되니깐 스스로 미진함을 느껴서 그걸 어떻게든 커버하려고 쓰잘데 없이 강조하는거 같음. 그래서 요즘 잘나가는 현판 스포츠물로써 유료연재 인데 조회수
    가 엄청 좋은데도 불구하고 보면은 쓰잘데 없이 해설진들이 경기 및 선수 소개하고 주인공좀 칭찬해주고 경기 시작하면 막상 경기내용은 별 내용 없이 끝나고 그 경기중 별것도 아닌 행동을 한 주인공을 또 다시 칭찬하면서 끝나고 경기 내용보다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과의 일들이 연재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정작 경기나 주인공의 성장은 10-20%이고 주인공 칭찬 20% 나머지가 주변 인물들과의 일들이 60-70%인 글도 있음. 그런데도 조회수 높은거 보면 내가 이상한가 생각한 적도 있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17 10:02
    No. 6

    100마일이나 필드에서 그런것이 마니보이죠. 결재구독 계속하게 되면서 그런면들이 많이 보여 성질도 나고 부담도 되서 댓글란에 비난도 했찌만 아직도 결재구독하는 작품이죠. 일단 잘쓰니까요. 분량늘이기의 의혹은 있어도 잘쓴 내용에 대해서 진도가 어떻니 저떻니 하는건 좀 오바라고 생각되었고요. 중요한건 문피아게시판의 등록작품에서 볼만한 작품들이 별로엄다는겁니다. 제 선작수가 13개*유료포함* .............잘쓰면 다용서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도선선자
    작성일
    14.10.16 14:17
    No. 7

    몰입이 끊기는 순간 : 같은 문법 오류가 계속 나올 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16 17:45
    No. 8

    으악. 찔린다 찔려. 푹푹찔린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뒹굴뎅굴
    작성일
    14.10.16 18:50
    No. 9

    부엌에서 고기 굽는 냄새 날 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키라라라
    작성일
    14.10.16 18:56
    No. 10

    무협지에 영어 등장시. 판타지에 영어등장시(파이어볼-_-... 앵글로 색슨이 다 넘어가서 세계 만들었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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