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르문학의 질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요즘 연재한담 글을 보면 장르 문학의 질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옛날 비뢰도나 묵향처럼 크기가 큰 책도 읽어봤고 달빛조각사 처럼 크기가 작은 책들도 많이 읽어 봤습니다.

대략 다합치면 900권 정도 되는데요.

솔직히 저는 장르문학의 질이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나온 크기 큰 책도 재미없고 이상한 개그를 집어넣은 것 많았고 지금 나온 책도 재밌는 소설 많습니다.

그리고 양판소가 어떻다라는 말이 많은데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그런 소설이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장르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하시는 건 반지의 제왕같은 대작을 말하시는 건가요. 반지의 제왕은 영화도 재밌고 대작일지는 몰라도 솔직히 책으로 보니까 별로 재미는 없었습니다.

저는 소설책을 읽고 뭔가 감동을 느끼려고 읽는 게 아니라 재미를 위해 읽는 것이다 보니 앞뒤가 맞지 않고 모순되는 소설만 아니라면 흔히들 말하시는 먼치킨이 나와도 별로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뭔가 두서없이 말한 것 같네요.

결론을 내리자면

지금 장르소설의 질이 떨어졌는지 잘 모르겠고 지금도 재밌는 소설은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저는 소설의 질 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이대로 쭉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P.S1. 설마 여기에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지는 않겠죠?

2.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3 여기에서 불펌과 관련된 댓글은 자제해 주세요. 이 글은 그것과 상관 없는 글이니까. 저도 불펌은 반대고요. 그러한 댓글은 토론마당에서 하시면 됩니다.

[Judi]

통신시대에 나왔던 좋은 작품들에 비해 질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거 같네요. 그때도 수준낮은 글들은 있었지만 좋은 글이 참 많았거든요. 그리고 출판작들은 대부분 상당한 퀄러티가 담보되어서 믿고 사서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리월]

제가 보기에 가장 큰 건 역시 소재 고갈이 아닐까 하네요.
소드 마스터, 대마법사, 드래곤, 마족, 천족 등등...
언제나 비슷한 것들이 나오니까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
더 힘든 것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퓨전이며 현대물이며 게임이라는 것들이 새로 창조되었지만
그것도 다시금 포화 상태에 이르렀죠.
매번 반복되는 소재들에 질린 독자분들도 꽤 많죠.

[음슴]

가장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는 카테고리가 현대판타지 일 것 같네요.

일반적인 판타지나 무협은 작가가 만들고 표현하는 세계가 전부이기 때문에 쉽게 느끼기가 힘든데...

현대판타지를 보면 배경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비교해서 얼마나 정교하고 사실적인지 느끼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으로 고려했을때...상당히 허술한 이야기들이 꽤나 있기는 한 듯 합니다.

[한뫼1]

그 이전 세데에 비해서입니다.

[우비공자]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볼거리 측면에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단순해 졌으며 획일적이고
개연성및 스토리가 형편없어졌습니다.

꼭 B급 액션 영화를 보는거 같은 화려함과 자극적으로만
극대화 되버린것 같습니다

[나독]

저는 솔직히 소드마스터, 드래곤 이런 게 나오는게 더 재밌습니다. 새로운 소재가 나오면 참신하긴 한데 뭔가 내가 알고 있던 배경이랑 많이 다르니까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진부한 소재여도 재밌기만 하면 상관 없었던것 같습니다.

[Judi]

수담옥의 사라전종횡기, 장경의 암왕, 좌백의 대도오 같은 명작들 그리고 그에는 못미치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던 좋은 작품들이 요새 잘 안나와요. 개인적으론 작년에 '죽어야 번다'는 수작으로 평가하고 그외에 샤피로와 한두 작품 정도만 재미있게 읽었네요. 나머지는 킬링타임 이상은 못되더군요 ㅠ

[디메이져]

소재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진부한 소재라더라도 필력 좋은 사람이 쓰면 재밌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것들은 진부한 소재에 딱히 좋다고 볼 수도 없는 필력, 오타까지. 장난아닙니다.

[은수저군]

대놓고 말해서 1세대 작가가 쓰는 거 이외에는 심도있는 문학작품이 나오지 않습니다.

[우비공자]

헤로도토스님 글 잘 읽었습니다.
잠시 쓰신글 인용점 하겠습니다.
<<아래 글들을 보면, 불펌과 질은 무관하다. 라는 헛소리.. 죄송합니다만 정말 헛소리라고밖에는 표현이 안되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정말 짧은 생각입니다. 모든걸 단면적으로밖에 보지못하는거에요. 틀린게 아닌 '다른' 생각이 아니라 이건 분명히 잘못된 겁니다. 틀린생각이에요. 그 대단한 질적 저하에 불펌등으로 인해 왜곡된 시장체제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이미 잘못되어 있습니다.

예, 물론 지적재산권만 보호하고 불펌만 차단한다고 자동적으로 질이 늘어나는게 아닙니다. 아마 저런 헛소리를 하는분들이 진정 하고자하는말은 이것이겠죠. 그러나 그 '평균적' 인 질이 늘어나게 하는데 가장 근간이되고 반드시 갖춰져야 하는것이 바로 불펌차단과 지적재산권 보호입니다. >>

이렇게 쓰셨는데 작품의 질 평가를 도데체 누가 하는 겁니까?
작가? 출판사?
제가 볼때는 독자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제 주변 사람을 떠나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장르문학의 인식이 그럼
다 틀리고 언론 조작입니까?
왜 질하고 불펌이 관계가 적거나 없다는 생각이 헛소리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기성 작가님들이 떠난게 왜 독자들 탓입니까?
장르문학에 기대치가 형편없어졌으니 이꼴이 난거란 생각은 안드십니까?
작가들의 이기주의는 아니구요
장르문학은 애들이나 보는 책이다라는 인식부터 바꿀 생각은 안하고
불펌때문에 난 작품 못써 하는 땡깡으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어느누가 작품먼저 내 놓구 평가를 받지 좋은 작품을 쓰지도 안으면서
독자 니들이나 잘해 합니까?

그리고 좋은 작품이 많지만 다량의 질낮은 작품으로 인해서 생긴 오해라고 했는데 그거야
고만고만한 작품으로 비교하니까 그중에 나아 보이는거지
요즘 나오는 장르문학중에 잘만든거 몇개 빼서 일반인한테 보여주면
과연 그분들이 대작이네 이럴까요?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우리가 봤을때나 어 대작인대 이러지
다 고만 고만한 작품중에 그나마 나은정도 입니다.

[나독]

제가 분명 추신에 이런 댓글은 올리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린걸로 아는데요.

[黑月舞]

재미라는 기준은 실로 주관적입니다.
어떤 이는 개연성도 안맞고 주인공무쌍 찍는 소설이 몰입감도 해치고 긴장감도 없고 따분해서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는 거겠죠.

[이게뭐야]

장르문학 시장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건 맞습니다
잘쓰시던 기성작가분들이 절필하신거..불펌탓이 크지요 돈이 안되니까.
솔직히 무협 판타지 이거 대중문학 아닙니까?
일반적으로 순수문학보단 대중소설 쓰시는 분들이 돈을 잘벌어야 되는게 맞는데...
그리고 어찌됐건 한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은 돈을 갈퀴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마저 안되는건 시장이 무너진 탓이 크죠
그런 의미에서 불펌은 근절돼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독자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법제 자체가 더 엄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들이 공짜에 눈돌리는거 이거는 막기힘든 현상인데 불법공유사이트가 오히려 포인트제도니 뭐니 해서 돈벌고 있는 이 기형적인 상황부터 어찌해야죠
얼마전에 메가업로드 폐쇄됐던데 점차 그런식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나독]

제가 분명히 불펌에 관한 글은 다른 곳에서 하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도대체 왜 그러시는 겁니까? 불펌이 나쁜건 저도 잘알고요. 이건 그것과 전혀 관계없는 글이니까 토론마당에 가서 해주십시오.

[팡팡돌이]

제 생각도 이래요.... 몇년전에도 대작이라고 말할만한거 몇권 안되거든요.. 그리고 그때 불쏘시개들 보면 아주 못볼것들 많죠.. 그때가 지금보다 낫다고 말하는거는 그 불쏘시개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같아요. 대작만 기억되니까 말이죠. 예전에 그 대작쓰던 작가들 지금도 글씁니다. 어차피 똑같은 레파토리 욕할거면 우리나라 판타지 못보죠.

[콤니노스]

한담이나 정담에서 흔히 말하는 '좋았던 옛날'은 통신 시절을 얘기하는겁니다. 사라전종횡기나 뭐 그런 물건들은 망한 시대를 그나마 밝혀줬던 후기 수작들이죠. 그리고 그 좋았던 옛날에 쓰던 작가들의 상당수가 지금은 절필했거나 조지 마틴 수준의 속도로 글 쓰고 있고, 그 시절엔 지금처럼 지뢰밭이 아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봐도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 작품들 질이 떨어진게 사실이에요. 일단 글 쓰는 태도 자체가 달랐달까요...

[나무방패]

질이 떨어진건 확실합니다.
단순히 작품의 질 뿐만 아니라 독자의 질 까지요.
무림사계판매고를 보면 이거 참...

[꿈의향기]

양판소 읽다가 세월의 돌을 읽었더니 확실히 달랐어요. 옛날에는 세계관부터 작가마다 달랐고 이제는 솔직히 다들 고만고만한 D&D 룰의 속편으로 보이더라구요. 물론 안그런것도 많지만 출판과 연결되는 경우는 잘 없고요새는 출판소설보다 문피아 완결란이 낫다는 생각도 합니다. 판타지가 재밌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장르소설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네요.

[Gandalf]

영화가 액션만 발달했다고 해서
좋은 영화가 됩니까?

[세류하]

공격적인 댓글을 원하시지 않으셨겠지면 어그로는 끄신듯 합니다.

[Syah]

저는 수작 찾는 재미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0개의 쓰레기 중에 한두개의 진주를 찾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아직은 진주같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