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무협의 틀은 고정된 것이다?

작성자
Lv.1 도학룡
작성
10.09.24 20:07
조회
1,482

대부분의 무협 장르의 소설들을 읽어보면, 글을 쓰시는 무협 작가님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왜 50년전 중국 작가들이 쓴걸 고대로 토시하나 안틀리게 재탕을

하나요. 독자들이 익숙한 소재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아서 그런가요?

어느 독자분이 제 글에 댓글을 달아준 내용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저의 정당성을 찾아가며 반론은 했었지만,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경은 오로지 중국을 토대로 이어져 나갑니다.

흔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마교.서장.등등

비슷한 형식의 레파토리가 진행되고 있지요.

하지만, 무협이란 장르의 틀을 깨는 방식은

또 하나의 거대한 창작이자 도전이라 생각이 듭니다.

만, 범부에 속한 저로서는 도무지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방도가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어려운 질문을 다른 작가님과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한 번 던져보고자 합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0.09.24 20:16
    No. 1

    시도는 많이 해봤지만, 쓴 물만 들이키게 됩니다. 이런 시도는 네임밸류가 있는 분들이 시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촉초코칩
    작성일
    10.09.24 20:19
    No. 2

    트리니트님 발도대제 재밌는데요-
    글좀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작은네모
    작성일
    10.09.24 20:19
    No. 3

    허부대공이 좀 깨지 않았던가요..? 것도 전형적인 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즈17
    작성일
    10.09.24 20:21
    No. 4

    다른 장르에 비해 무협은 틀이 벗어나기 힘듭니다. 저 역시 나름대로 새로운 형식의 무협을 시도해본 적이 있으나 댓글에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왜 없냐는 질문이 쇄도하더군요. 새로운 형식의 무협을 쓰고자 그랬다고 하니 그것은 무협이 아니라는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날로 전 무협을 접고 말았습니다. 제 딴에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본 것인데 완전 부정당한 기분으론 더 이상 글이 써지지 않더군요.
    물론 판타지에도 마법에 1서클 2서클 이런 것이 틀이 잡힌 것이 있으나 무협에 비하면 상당히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아 요즘은 판타지로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한 번 실패를 맛본 저로서는 씨씨님의 주장에 공감은 하지만 굉장한 비난을 각오하셔야 합니다.(정말 태어나서 비난을 그날만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협이란 장르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천영객
    작성일
    10.09.24 20:22
    No. 5

    한국식 무협도 있습니다. 문피아에서도 연재 되었었구요. 막 보려는 참에 삭제가 되어 버렸기에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 군요. 그리고 잘 찾아보면 검기나 검강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서도 만주나 다른 시대의 조선 등을 배경으로 한 무협소설들이 드물지만 있습니다. 임진왜란의 한 무사의 이야기라던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던가...

    틀을 깨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그 틀을 깨고 나서도 재미와 내용을 유지시킬 수 있느냐가 문제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최준석
    작성일
    10.09.24 20:23
    No. 6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저 틀만 따라가면 그저 양산형 소설입니다만
    독자가 항상 새로운 패러다임을 원하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특히 SF의 경우 고정된 틀 같은게 없어 소위 '폭풍 주석'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새롭게 틀을 짜려면 그만큼 수많은 고유 명사와 새로운 해석이 뒤따르게 됩니다. 치밀하고 좋은 설정일수록 오히려 작가가 자기 세계에 빠져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어떤 독자들은 그것을 귀찮아하고 짜증냅니다. 그걸 감수해가면서까지 작가가 틀을 깰 필요는 없죠. 물론 그러고도 깰 사람은 깨지만(저라든가).

    제가 무협은 잘 모릅니다만 무협은 한자 문화권을 벗어나기 어렵고, 한자 문화권이라면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게 가장 쉽고 편합니다.

    기존에 정립된 체계도 탄탄하게 갖춰져있는데다가 딱 생각해봤을때 또 마땅히 중국 말고 갈 곳도 없습니다;;

    판타지라면 중세풍이 아니더라도 아예 자신의 세계를 만들든 동양 판타지를 쓰든 이슬람 판타지를 쓰든 이능배를 쓰든 뭔 수를 써서라도 벗어날 수가 있는데 무협은 그게 아니죠.

    결론:무협은 벗어나기도 어렵고 중국을 벗어나봤자 거기가 곧 중국처럼 변할테니 벗어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물론 지금 같이 박힌 틀에 같은 작품만 나오는것은 문제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0.09.24 20:26
    No. 7

    G.K님....................... 살려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겨울도시
    작성일
    10.09.24 20:32
    No. 8

    음..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그래서 저는 요즘 판타지를 봅니다~
    p.s. 한백무림서는 좀 다르지 않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정
    작성일
    10.09.24 20:39
    No. 9

    '취미' 를 위한 글쓰기라면 언제든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합니다. 출판을 위한다면 대세를 따라야겠지요. 거의 모든 무협은 스케일이 큽니다. 하지만 이 스케일을 줄여버리는 것만으로도 새롭고 긴장감이 감도는 무협을 얼마든지 쓸 수가 있습니다.

    예1)

    강호 초출인 무사가 상단에 들어가서 처음 맡은 임무가 누군가를 호송하는 것인데, 그 과정을 그린 무협 소설이 있겠죠. 당연히 처음 강호에 나왔기 때문에, 그 설레임이라던지, 긴장감이라던지, 사고가 터졌을 때의 심경의 변화라던지.....결국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섰을 때의 만족감의 표현이라던지...... 짧은 단편으로 충분히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죠.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실력이 있다면 꽤 재미있는 글이 될 것입니다.

    예2)

    복수행에 대한 과정도 신선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소설 내에 주요 등장인물을 쫓는 사람과 쫓기는 사람 두 명만 출연시켜서, 그들의 심리와 생각과 행동을 마치 활극처럼 그려나가는 것입니다. 음모도 필요없고, 성장도 필요없고, 학관도 필요없고, 좁은 공간, 짧은 시간내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소재겠죠. 역시 단편으로 굉장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소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0.09.24 20:49
    No. 10

    판타지와 달리 무협은 근소하나마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무당 화산 청성등 모두 지금도 중국에서 실존하는 아름다운 산들이고 예로부터 도가의 영지로 높이 불리어 왔죠. 소림은 지금은 물론 기업처럼 변질되었지만 아직도 그 이름을 확고하게 유지한 채 내려오고 있고요.
    ..말하고 보니 대부분의 작가들이 이런 이유는 아니겠고... 50년 전의 '중국작가'들이 쓴 걸 그대로 가져와서 쓴다 라는 것은 음, 뭐랄까요. '우스운 양심의 발로'라고 보이네요. 일단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실존했었던 옛 중국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양심상 역사, 지리, 당대의 상황 등을 염두에 두면서 써야할 것 같은데.. 한 10분이나 검색해 줬는데도 만족할만한 결과는 안 나와주고, 공부하자니 귀찮고 지루하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신뢰도가 높은 중국 작가 쓴, 거기에 추가로 상당히 잘 쓴 작품이라 신뢰도가 팍팍! 세계관을 고대로 배껴오는 모순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네요.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 모두가 맞는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말씀하시는 분들마다의 의견 모든 것이 복합되어서 이젠 왠만하면 거스르기 힘든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버렸죠. 그래서 이젠 뭐 딱히 원인하나 꼽기도 거시기 합니다. 그냥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고착화라면 고착화가, 틀이라면 틀이고, 전통이라면 전통이고가 되어버렸으니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무의식
    작성일
    10.09.24 21:10
    No. 11

    구파일방을 갔다 써도 태클(저작권 소송)이 없기에 그런거 아닐까요? 또한 구파일방 말고도 누가 만든 멋있는 무공이나 명칭을 가져다 써도 별 문제 없죠. 그러니 작가들은 편하게 가져다 쓰고. 독자들은 이작품 저작품 할것없이 대부분의 작품에 나오니 이젠 익숙해 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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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아이10
    작성일
    10.09.24 21:16
    No. 12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써오고 있는 설정들은 꽤 오랜시간동안 사용해서 보완을하고 그래서 그런지 완성도가 높고 우리가 따로 만들려고하면 단시간안에 만들기에는 힘들고 그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기때문에 상당히 허술하죠..

    저도 그래서 어지간하면 막나와서 허술하고 빈틈만보여주는 것들보단 구파일방같은 원래 설정이 좋다는.. 하지만 완성도가 높고 빈틈이 없다면 다른사람들도 안볼리는 없죠. 그러나 그런것은 아직까지 없어다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9.24 21:44
    No. 13

    흑호나 왜란종결자보면 한국식 무협이라 할수 있을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夢中醉睡
    작성일
    10.09.24 21:50
    No. 14

    간혹가다가 새로운 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보이기는 하지요. 예전에 문피아에서 연재됐던 흑검기가 현대물+한국배경이어서 참 기대 많이 했었는데 어느 날 개인 사정으로 연중하시더니 또 어느 날 게시판이 사라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르와인
    작성일
    10.09.24 23:24
    No. 15

    배경을 중국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한 동양풍 세계관을 토대로 쓰면 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핵토
    작성일
    10.09.25 01:33
    No. 16

    맞는말 그대로 배껴쓴것보단 작가가 모든것을 새로이 모든것을 창조한 독창적인 소설을 보고싶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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