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1 태하(太河)
작성
08.10.13 05:01
조회
1,228

무협소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중에 하나가 녹차와 죽엽청이란 술입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작가들중에 이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탓인지 실제와는 달리 좀 어색하게 서술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해 짧은 상식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녹차 :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 (茶葉)으로 만든 차."라고 나와 있습니다.

차의 제조형태에 따른 명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차 제조법이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해 대부분의 차들이 발효되지 않은 찻잎으로 만들어지고, 그 것들을 통상적으로 녹차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러한 녹차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 커피나 다른 음료가 아닌 찻잎으로 만든 차라는 뜻으로 흔하게 쓰이므로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글이라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사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우리나라 차들도 품질이 좋은 차들은 우전차(곡우 이전에 생산된 좋은 찻잎으로 만든 차) 작설차(참새 혀와 같이 작고 품질이 좋은 찻잎으로 만든차라는 뜻)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찻잎을 채취한 시기와 찻잎의 크기에 따라, 우전/세작/중작/대작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에는 고대부터 차문화가 발달하고 제조법이 다양해서 차의 분류와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제조과정에서 발효를 하지 않은 찻잎으로 만든 차들은 생차(生茶), 제조과정에서 속성 발효공정을 거친 찻잎으로 만든 차들은 숙차(熟茶)라고 분류합니다.

물론 그 중간격인 반생반숙차(半生半熟茶)도 있습니다.

예컨데 그 유명한 보이차(普耳茶)의 경우 생차와 숙차 두가지가 모두 있는데, 생차는 제조과정에서 발효를 안하고 오랜 세월 보관하면서 자연발효를 거쳐 보이차로 완성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제조된 제품은 엄청나게 비싸고 명품으로 취급됩니다.

그에 반해 제조과정에서 발효공정을 거쳐 비교적 짧은 기간 숙성하고 출하하는 숙차는 좀더 저렴하고 대중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차의 색상과 특징에 따라 녹차, 백차, 청차, 흑차, 홍차 등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녹차: 제조과정에서 발효를 하지 않은 녹차는 역시 중국에서도 가장 종류가 많은 차인데, 그 유명한 벽라춘(碧螺春)(강소동정/江蘇洞庭지방에서 생산), 용정(龍井)(절강항주/浙江杭洲지방)을 비롯하여 황산모봉(黃山毛峰)(안휘황산/安輝黃山지방) 등 대표적인 차들만해도 20여가지가 됩니다.

백차(白茶):경발효(輕發酵)를 하는 차 종류입니다. 백호은침(白毫銀針)(복건성/福建省지방)

황차(黃茶):경발효(輕發酵)를 하는 차 종류입니다. 군산은침(君山銀針)(호남성/湖南省지방)

흑차(黑茶):보이차(普耳茶).운남성(雲南省지방). 보이차는 생차가 있는가 하면 숙차도 있고 그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청차(靑茶)-오룡차(烏龍茶) : 반발효차(半發酵茶)입니다.복건성(福建省)에서 생산되는 철나한(鐵羅漢), 철관음(鐵觀音)등이 유명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는 대만에서 생산되는 오룡차가 우롱차라는 이름으로 수입되서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같이 중국에는 예전부터 수많은 종류의 명차들이 전해내려오고 있으며 같은 명칭의 차라 해도 제조방법이 다양합니다.

예컨대 글 속에서 보이차나 철관음을 마시는 장면을 서술하고 녹차를 즐긴다라고 하면 그 것은 맞지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녹차 종류인 벽라한이나 용정차를 마셨다 하더라도 그 것을 녹차를 마셨다라고 하는 것은 중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어색한 서술이 될 것입니다.

예컨데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에게 저 사람은 증류주를 좋아한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보고 저 사람은 발효주를 좋아한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일 것입니다.

녹차 한 잔 마시는거 대충 넘어가지 뭐 시시콜콜 따지냐 하면 할 말 없지만, 차를 마시는 장면은 많은 작가들이 무협소설에 자주 묘사하는 부분이며 그리고 여러 작가들이 작품속에서 벽라한 철관음 등의 명차들을 묘사하고 있어 참고로 올려봅니다.

그리고 녹차 못지 않게 술 마시는 장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술이 죽엽청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무협소설의 대표적인 술이 죽엽청으로 굳어진 듯 합니다.

대부분의 협객들이 객점에 들어가서는 푸짐한 요리와 함께 죽엽청을 시켜서 호쾌하게 마십니다.

그리고 때로는 절망에 빠진 주인공이 좌절해서 독한 죽엽청주를 몇 명씩 들이키고는 만취하기도 합니다.

죽엽청의 도수가 43도이므로 독한 것으로 묘사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그 맛이 무협소설의 배경설명과는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죽엽청은 그 명칭으로도 알 수 있듯이 대나무잎이 다른 약재 10여가지와 함께 첨가된다고 합니다.

그 대나무잎과 약재들의 첨가에 의한 탓인지 죽엽청은 단 맛이 아주 강합니다.

실제로 제가 마셔본 경험도 그렇고 중국술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드라이한 맛이 아니고 스위트한 그런 맛입니다.

따라서 여성들이 좋아 할 만한 술이고 식사하면서 반주로 입가심하면서 마시기에 적당한 술입니다.

중국인들은 죽엽청을 건강을 위해 마시는 술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호쾌한 협사들이 달짝지근한 술을 마시면서 웅심을 키운다거나 절망에 빠진 주인공이 좌절하면서 달짝지근한 술을 몇병씩 만취가 되도록 마시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죽엽청이 어떻게 우리 무협에서는 협객들이 애호하는 대표적인 술로 자리매김 했을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죽엽청이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들중에 하나이고 애호를 받고 있지만 그 명주들 중에서는 비교적 싼 편에 속합니다.

고급 명주에 속하는 마오타이나 오량액의 10분지1 이하이니까요.

제가 죽엽청을 처음 마셔본 것은 80년대 중반입니다.

아는 사람이 크게 한 턱 낸다고 해서 좋은 중국집에 가서 요리를 시키고 빼갈보다 좀 더 나은 술을 찾으니 그 집에서 권한 술이 죽엽청이어서 그 시절에 처음 맛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사정은 국내 양조회사들이 패스포트 등의 양주를 외국회사와 합작으로 생산해서 국내 시장에 선보이던 시절이었으나,

외국의 명품주류들은 주류에 대한 수입세금도 엄청 비싸고 수입도 원활하지 못해서 외국의 명주들에 대해서는 박정희가 시바스리갈 먹다가 총 맞고 전두환이 발렌타인을 좋아한다더라는 이야기가 젊은이들의 화제가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쩌다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조니워커 몇 잔 얻어 먹으면 몇년간의 추억이 되었구요.

그런 시절에 국가경제가 조금씩 풀리면서 제일 처음으로 수입된 술이 비교적 저렴한 죽엽청이 아닌가 하는 추측입니다.

마오타이라던가 오량액등의 고가 명주들은 그 뒤로도 십수년이 지난 다음에야 거론되었구요.

한마디로 죽엽청은 우리의 제한적인 정보환경에 의해서 그 술의 실체와는 어울리지 않게 우리 무협소설의 대표적인 술로 자리잡게 된 것이지요.

중국의 무협독자들이 알면 웃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협에서 많이 거론되는 술에 관한 용어가 백주(白酒), 백건아(白乾兒)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며 아주 값싼 술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되는 무협사전을 보면,

"백주(白酒) - 중국의 값싸고 독한 술. 우리에게는 빼갈(白 干)로 잘 알려져 있는 술이다."

"백건아(白乾兒) - 중국의 값싸고 독한 술. 우리에게는 빼갈(白 干)로 잘 알려져 있는 술이다. "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국내에서 생산되던 주정을 희석해서 제조하던 국산 빼갈 - 중국집에 가면 으례 시키는 저렴한 대중주였습니다. - 이 우리의 뇌리에 인식되어 백주하면 아 싸구려 독한 술 이렇게 인식들을 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위에서 거론된 녹차와 같이 백주라는 용어는 주류의 한 종류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백주에 대한 내용입니다.

" 백주(白酒)

고량(高梁) 즉 수수 등의 곡류나 잡곡류를 원재료로 해서 만든 증류주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갈(白干兒) 즉 고량주라고 하는 중국술은 이 백주를 가리킨다. 중국 술이 독하다고 하는 것은 이 백주를 두고 하는 말로, 보통 알코올 도수가 50~60도가 되고 더욱진한 것은 65도까지 되는 것도 있다.  백주로 유명한 것은 귀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茅台)주, 산시성에서 생산되는 펀(汾)주, 허난성에서 생산되는 두캉(杜康)주 등이다. 그리고 수수, 밀, 옥수수, 찹쌀, 멥쌀 등 5종의 곡물을 재료로 해서 빚은 우구예(五穀液)도 유명하다. "라고 나옵니다.

글 쓴이의 출처 http://www.startour.pe.kr/local/china/china_infom_liquor.htm .

즉 백주라는 용어는 술의 제조방법에 따른 분류로서 중국의 8대 명주중에 가장 고가품인 마오타이(茅台)와 오량액(五穀液) 그리고 중간 가격대인 분주(汾酒)가 모두 백주에 속하며, 또한 우리 주변의 중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렴한 북경 이과두주(二過頭酒)가 모두 백주에 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백주를 마신다라는 표현은 곡물로 제조한 증류주를 마신다와 같이 어색한 것이고 더구나 백주를 싸구려 술로 묘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입니다.

마오타이는 중국 명주중에 최고급으로 꼽히는 술이기는 하나 그 제조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니 무협에 사용하기는 어색할 것이나,

최고 가격대인 오량액, 중간 가격대인 분주 등은 모두 역사가 오래된 명주이므로 무협에 사용하면 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대의 대중주로서 역사가 오래된 것은 공부가주(孔部家酒)가 있는데, 이 술은 공자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비법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술이라고 합니다.

무협은 다른 분야와 달리 작가의 설정이 폭 넓고 자유로운 분야이지만 실제로 현존하는 분야를 서술 할 때에는 좀더 정확하게 알고 쓰는 것이 작가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짧은 지식으로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Comment ' 25

  • 작성자
    하르얀
    작성일
    08.10.13 06:36
    No. 1

    캬... 대단합니다. 무협 쓰시는분들께 좋은 참고가 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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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9 광명로
    작성일
    08.10.13 06:53
    No. 2

    네이버가 상세하지않군요..

    항상 거기서 자료를 찾아봤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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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10.13 07:03
    No. 3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죽엽청이 달군요..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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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호연(晧然)
    작성일
    08.10.13 07:12
    No. 4

    이거 복사좀 할께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복사해가도 되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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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prodigal
    작성일
    08.10.13 07:13
    No. 5

    죽엽청이 좀 독하긴 해도 달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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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lakeside
    작성일
    08.10.13 08:07
    No. 6

    아아! 분주 좋지요.
    이거 날씨도 쌀쌀해져 가는데 갑자기 ...
    분주가 좋기는 합니다만 구하기가 어려워서 말이지요.
    분주는 두보의 시에도 나오는 술이라 당나라 시절부터 내려온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술입니다. 죽엽청도 분주에 약재를 넣어서 재가공한 술이랍니다.
    그래서 분주나 죽엽청은 모두 산서성 행화촌 분주 제조창이라 쓰여있지요.
    분주는 구하기 어려우니 검남춘이나 한잔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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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삭제계정
    작성일
    08.10.13 09:46
    No. 7

    오랜만에 술 얘기가 나오니 훈훈해 지는 대요?ㅋㅋ
    간만에 고량주랑 이과두주 시켜서...
    자장면과 같이 먹고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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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MyNameIsJ
    작성일
    08.10.13 09:52
    No. 8

    이상하다...... 전 죽엽청이 달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제가 술이 약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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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8.10.13 10:09
    No. 9

    마오타이(茅台)주, 산시성에서 생산되는 펀(汾)주, 허난성에서 생산되는 두캉(杜康)주 등이다. 그리고 수수, 밀, 옥수수, 찹쌀, 멥쌀 등 5종의 곡물을 재료로 해서 빚은 우구예(五穀液)도 유명하다. 라는 부분을 보고 혼자 열심히 한자로 모태주, 분주, 두강주, 오량액으로 해석했는데 아랫 문단에서 나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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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8.10.13 10:14
    No. 10

    아, 참. 이런 좋은 글을 그냥 둘 순 없지요. 블로그와 카페로 좀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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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박상준1
    작성일
    08.10.13 10:22
    No. 11

    그리고 철관음, 벽라춘 같은 차 이름은 청조 때부터 불린 이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위음, 소청차 등으로 불렸다는 군요. 소설의 시대배경과 맞지않는다면 역시 옥의 티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중국의 오래된 차와 술에는 각종 전설과 민화가 얽혀있는 것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도 알아두시면 더 재미있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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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6 비공
    작성일
    08.10.13 11:00
    No. 12

    차나 술에 대한 분류가 만약 중국어로 쓴 중국인이 보는 무협이면 틀리겠지만 한국인이 쓰고 한국인이 보는 무협이라면 번역상 맞는 말입니다.

    녹차의 분류는 중국의 분류로 보면 발효의 유무지만,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보면 말차(분말차)와 녹차(엽차) 분류로 발효와는 상관없는 분류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에 가장 차문화가 발전했고 엽차류보다는 분말차류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런 분류가 나온 것입니다.

    술에 대한 접근도 소주와 같이 원래 증유주인 소주는 사대부만 마시던 고급 술이지만 현재 희석식 소주가 발달하여 소주라는 이름이 대중화 되어 여러 종류가 있지만 소주라고 하면 통하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하나의 문화를 다른 문화에 소개할 때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차이일뿐 오류하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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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일
    08.10.13 11:52
    No. 13

    삭제계정님이 대단하네요 짜장면에 이과두주라니...대단하신듯..
    전...수련이 약해서인지..짬뽕에는 먹을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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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SOJIN
    작성일
    08.10.13 13:37
    No. 14

    죽엽청은 몇번 먹어봤는데... 그닥 입맛에는 잘 안 맞더군요...;;;

    사실 중국술은 대부분 향이 강하고 독한 술이 많은 편이라...

    죽엽청을 달달하다고 말하기는 쫌 그런 것 같아요... 단 맛이 나지만..그걸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달달하다란 표현으로 뭉그러뜨리기엔...;;

    차라리 달달한 대나무술은... 고기집에서 자주 먹었던 죽통주(대나무통술)가 더 맞는 것 같더군요...

    죽엽청은...약간 오묘한 향이 있는...그런 맛인데...;;

    차에 대한 분류는... 저는 암만 봐도 모르겠더군요...;;

    올려주신 내용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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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마젠타 L
    작성일
    08.10.13 13:47
    No. 15

    저도 먹어본 기억이 있는듯 아버지 드시는거 뺏어서 ㅎㅎ
    여하튼 정말 자세하고 좋은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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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레리턴
    작성일
    08.10.13 15:24
    No. 16

    죽통주라...그건 달달하죠..죽엽청은 마셔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어느 새인가 죽엽청이 대표가 되어가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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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슈퍼노바
    작성일
    08.10.13 16:30
    No. 17

    보이차 제대로 만든놈은 가격이 어마 어마하죠..
    차가 차(車)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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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의훈
    작성일
    08.10.13 19:19
    No. 18

    중국친구에게 애기 출산선물로 분유 5통 주고, 답례로 녹차 1통과 철관음 1 통을 받았는데, 무협소설에서만 읽던 차를 직접 받아서인지 아직 아까워 개봉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맛일지 궁금하지만, 어차피 차맛도 모르고 다도도 모르는 문외한이니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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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맑은향기
    작성일
    08.10.13 19:53
    No. 19

    죽엽청 좀 비싼 술이죠.
    아는 조선족이 가져가서 맛을 보긴 했는데 술을 안좋아해서 그 맛은
    잘 평가못하겠네요.
    중국 술들이 대체로 도수가 높지만 현지인들은 밤새 마시고도
    멀청하다고 하는데 소주마시고는 취한다네요.
    소주는 참 아이러니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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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하루라니
    작성일
    08.10.13 21:56
    No. 20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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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태하(太河)
    작성일
    08.10.13 22:21
    No. 21

    항몽님// 진가소사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출판도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공이 깊고 늘 공부하시는 작가님들을 보면 정말 존경심이 듭니다. 말씀대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차와 술에는 좋은 이야기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한문 실력이 짧아서 더 깊은 공부는 못했지만 무협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훈님//철관음을 선물 받으셨다니 중국 친구분이 나름대로 성의를 다하신것 같습니다. 물론 철관음도 그 품질이나 가격이 천차 만별이지만 일단 철관음이라는 차의 제조 과정이 굉장히 손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설혹 등급이 낮은 철관음이라 할지라도 철관음이라는 자체만 해도 선물하는 사람의 성의가 느껴집니다.
    아직 차에 대해 모르신다 하셨으니 친구분의 성의를 봐서 이번 기회에 차를 즐겨 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여름에는 주로 녹차 종류- 산동지방에서 생산되는 노산차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우전차와 비슷한 차가 있습니다-를 마시고 마시고, 봄 가을에슨 관음차 종류, 겨울에는 보이차를 즐겨 마십니다.
    제가 몸이 약간 냉한 체질이라 나름대로 그에 맞춰서 마시는 것인데, 녹차류는 몸을 시원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 보이차는 몸을 덮게하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춰서 마시면 몸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맑은향기님// 가격이 싸다 비싸다는 상대적인 문제지만, 죽엽청은 다른 명주들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중국을 왕래하는 보따리 상인들이 초기에 가장 많이 이윤을 남기던 품목이지요. 그 당시만 해도 막연히 죽엽청이 비싼 술이다라는 인식을 하던 분들이 많았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인터넷 판매가 발달해서 그런 면이 불식 되었지요.
    인터넷 가격을 검색해보니 현재 죽엽청주 500미리에 11,500원으로 나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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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lakeside
    작성일
    08.10.14 01:27
    No. 22

    죽엽청은 대형 할인점에서도 팝니다. 중국 산서 행화촌 산과 대만산 두가지가 나오는데 대만산은 물론 짝퉁이라 하겠지만 그대로 또 향미가 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병당 2만원 정도 했는데 요즘은 만원 대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분주나 검남춘 같은 청향류 백주와는 달리 약재 냄새가 진하고 단 맛이 심하게 느껴지는 일종의 약술입니다.
    어느 분이 죽통주 말씀을 하셨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파는 죽통주들은 무슨 전통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싸구려 와인을 그냥 대나무 통에 넣어서 (그것도 매번 재사용) 주는 것 같더군요. 한번 보고는 다시는 찾지 않습니다.
    철관음 선물로 받으셨다는데 부럽군요. 그런데 보이 같이 오래 보관하는 일부 품종 외에는 차에도 유효기간이라고 할까 너무 오래 보관하시면 차향이 달아나 쓸모없게 될 수 있습니다. 아깝더라도 대개 1년 내로 마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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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의훈
    작성일
    08.10.15 17:07
    No. 23

    청암거사님과 운수님 도움말 감사합니다. 선물을 준 이는 같이 공부했던 친구이자, 같은 아파트의 옆동에 사는 이인데, 아마 앞으로 같은 분야에서 계속 만나야하는 사람입니다. 받을 때도, 귀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성의있는 선물인지도 몰랐고, 바빠서 제대로 감사의 인사를 하지 않아 그 친구에게 무척 미안하군요.
    두분의 글을 읽고 그냥 녹차라고 생각한 차도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그 친구가 철관음 (Tieguanyin)만 아느냐고 물어보고 녹차는 별 말이 없이 그냥 녹차라고 주었는데, 이것도 무엇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차를 담은 통을 다시 보자,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냥 녹색통에 한자로 "0 茶"라고 되어 있기에 그냥 綠茶인줄 알고 선반위에 올려 놓았는데, 다시 보니 "茗茶"였고, 그 위에 작은 글씨로 貢品龍井茶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녹차중에 용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 전공이 이과계통이고 한글세대라서 한문을 보아도 금방 눈에 들어오질 않아, 귀한 것을 보아도 귀한 줄 모르는 눈 뜬 소경이었습니다. 철관음에 이어 그렇게 유명한 용정차를 선물로 받았다니, 다시 감사의 인사를 친구에게 해야겠습니다. 하여간 두분 덕택에 귀한 선물인지 다시 한번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혹 마시는 방법을 잘 아시면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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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태하(太河)
    작성일
    08.10.16 01:51
    No. 24

    의훈님// 선물 받으신 차가 용정이었군요.. 용정은 그 맛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차들과 비슷해서 우리차를 오래 마셔온 분들이나 차를 처음 대하시는 분들도 금방 익숙해지는 그런 차입니다.저도 즐겨 마시는 차중에 하나이구요.

    차 마시는 방법은 다도의 법식을 따르고 제대로 하려면 공부도 해야하고 다기도 갖추고 절차 등도 익혀야 하지만,

    초보자가 일상 생활속에서 그렇게 하기는 어려우니 그냥 생활속에서 간편하게 마셔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찻물 끓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돗물은 냄새가 나서 적당치 않으니 자연수를 끓여서 약 70도 정도로 식힌 다음 차를 넣은 다관에 넣고 약 1분 내지 2분간 우려낸 다음에 마시면 됩니다.

    물의 온도가 높거나 찻잎 양이 많으면 조금 빨리 우러나고, 물의 온도가 조금 낮으면 약간 더 우려야 됩니다.

    차가 제대로 우려지면 차의 고유한 향과 색갈이 우러나오므로 몇 번 해보시면 익숙해질 겁니다.

    아직 다관이 없으시면 그냥 집에 있는 자기 그릇으로 시도해 보시고 차츰 차가 입에 맞는다 싶으면 적당한 다기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차를 간편하게 우릴 수 있는 다양한 다기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인터넷에 다기를 검색하셔서 사용하기 편하고 저렴한 것으로 구입해서 사용해 보시고 차츰 익숙해지면 기호에 맞는 것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차 마시는 방법도 다도를 검색하시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도를 배운다 다기를 이것 저것 마련한다 생각하면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있는 차를 간편하게 우려내서 마셔 본다는 생각으로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은 초보자들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처음에 제대로 된 차 맛을 우려내기 힘듭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차 맛을 느껴보지도 못하고 그냥 포기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본인이 직접 차를 우려서 마시기 보다는 주위에 차를 즐기시는 분이 있으면 그 분들에게 배우는 것이 좋고,
    아니면 차를 전문으로 하는 찻집에 가서 제대로 우린 차 맛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각이 예민한 분들은 제대로 우려낸 차를 한 잔 마셔보면 바로 필이 옵니다.
    생전 처음 느끼는 오묘한 맛과 향기를 느끼고 "아 이래서 사람들이 차를 좋하는구나."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일단 차 맛을 제대로 알게 되면 그 다음은 자기 나름대로 공부를 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간편하게 자기 방식으로 즐기면 됩니다.

    제 생각에는 다른 무엇보다 제대로 된 차를 마셔보고 그 맛을 느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의훈
    작성일
    08.10.17 14:12
    No. 25

    청암거사님 도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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