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9 al*****
작성
08.03.01 22:25
조회
364

  주인공이 죽어서 이계의 어떤 인물이 되는 이야기들... 또는 죽어서 다른 세상에 태어났는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

  이런 주인공을 보면서 어떤 것이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가를 생각해본다.  나는 어째서 나일까? 어떤 생각이 있기에 나를 나라고 할수 있는것인지... 나는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것이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속에는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추억과 배움 지식 등이 녹아져있다.  만약 죽어서 다른 세상에 가는데 자신임을 알고 전생을 안다면 그것은 그전생의 기억만이 가는 것이고 그것이 가는데 필요한것은 뇌 속 기억 저장세포의 분자의 조합패턴과 신경망의 분포 패턴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들이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고, 또 새로운 생각의 시발점이 된다.  

  얼마 전 더게임이란 영화를 보고 기억에 대해서 더 생각을 하게되었다.  더 게임을 보면 뇌를 바꾸는 영화인데 뇌를 바꾸고 나중에 기억도 바꾸기 위해 다시한번 내기를 하고 그영화가 끝날 무렵 주인공은 원래의 기억을 하지만 노인의 뇌일지도 모른다는 복선을 남겨두고 끝난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되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노인의 뇌에다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이 젊은이가 되었다면 그건 분명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젊은이라고 생각하고 그 젊은이가 살았던 인생을 자신의 인생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게 된다.  이건 모든 뇌가 젊은이의 뇌로 바뀌었을 때 느끼는 것과 똑같다.

   즉 자아는 기억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고 기억은 다른 것들이 아닌 화학분자의 복잡한 패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때때로 나와 완전히 똑같은 유전자 뿐만 아니라 분화과정에서 부터 살아온 모든것이 똑같다면 그 사람과 나의 기억을 이루는 모든 구조까지 같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먼 훗날... 가능하다면 뇌 속에 내가 원하는 지식을 넣는 방법이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영어든 과학인든 수학이든... 기억을 분자단위로 조작을 해서 넣는 방법이 생기길 염원한다.  물론 그게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뇌 과학이 발달해야만 하겠지만 말이다.  


Comment ' 3

  • 작성자
    Lv.96 비공
    작성일
    08.03.01 22:53
    No. 1

    통상 기억에 의한 자아는 허구가 많기 때문에 자기를 실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기억에 의한 나는 '엄마 친구 아들'인데 실재적 자기는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입니다. 기억은 기계적으로 기록되지 않고 수정과 첨삭이 이루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al*****
    작성일
    08.03.02 01:45
    No. 2

    흠... 기억이란 말을 쓴것은 단순한 사실이 일어났다는 그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뇌속에 저장되어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나보군요... 사람의 뇌는 있는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많은 수정과 과장 축소와 삭제를 한후에 저장을 하게 되죠.... 제가 말하는 것은 그런 과정이 끝난 후의 기억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겪었던 일과 자신이 바라는 일 과거의 여러가지 감정과 경험을 매개로 자신이 겪은일을 수정하죠~ 예를 들어서 같은 상황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른 기억을 하고 다른 판단을 내릴수 있는것이죠. 생물학자가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과 시인이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다르게 보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비공
    작성일
    08.03.02 14:19
    No. 3

    네 맞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주관적으로 기억으로 형성된 자아(에고)는 '나' 자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억은 자아를 형성하며 기억이 자아일 수도 있지만 자아는 자기가 아닙니다. 철학이나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이나 자아와 자기는 다른 영역입니다. 불교로 넘어가면 더하지만, 위 글에서는 자아와 자기를 동일시 하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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