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발전한 과학은 마법과 다를 것이 없다.
-아서 C. 클라크
아아, 반갑다. 연금술사 여러분.
여러분들의 노력상은 내 여러가지로 들어서 잘 알고 있지. 이런 곳에서 이렇게 발언 기회를 얻게 된 것을 나는 크나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 네놈들 정신상태를 뜯어고칠 기회다.
검과 지팡이가 날뛰는 시대.
신과 악마가 지배하는 곳.
그 신비의 권위가 모이는 중심이라고? 놀고 있네.
생각을 좀 하고 살아라, 이 머저리들아. 도르래 하나 못만드는 주제에 뭐가 그리 잘난 거냐?
마술? 기적? 웃기시네. 불이라면 나도 피워. 번개? 못 쏠 거 같냐? 하늘을 날아? 그건 불가능한 줄 알아? 뭐, 납으로 금을 만들어? 나 참. 그것도 다 할 수 있어. 그런데, 돈이 안 돼. 차라리 석탄을 가져와라. 내가 다이아몬드로 바꿔주지.
거기엔 신도 악마도 필요없어. 오직 필요한 건 인간의 노력과 지식, 그리고 적절한 도구다.
왜 흉측한 동물이 기어다니면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그것들을 생물로 분류해 볼 생각을 안하는 거냐?
왜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서 신의 기적을 흉내내어 보려고 생각하지 않는 거냐?
왜 기묘한 현상을 보고서 악마의 지식을 이해해 보려고 생각하지 않는 거냐?
그렇게도 무서우냐? 이 가짜 학자 놈들아!
의심해라! 탐구해라! 신비에 안주하지 말란 말이다, 이 망할 것들아.
모름지기 학자라면 신이건 악마건 모조리 분해하고, 까발리고, 해체하고, 분석해서, 포르말린 병에다 담궈버리란 말이다!
부끄러우냐? 분하냐? 그렇다면 아직 가능성이 있군. 뭐? 내가 바보라고? 넌 나가. 자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도 남을 깎아내리기 바쁜 놈은 지식을 갈구할 자격조차 없다.
지식을 습득해라. 탐구하고 탐구하고 끝없이 탐구해라! 누구도 반박할 수 없도록 확실한 지식을 쌓아올려라! 그리고 그 지식조차 끝없이 의심해라. 세계의 진실에 도달할 때까지 그것을 멈추지 마라! 그리고 준비가 되면 날 깔아뭉개러 와라. 얼마든지 받아주마. 만일 날 논리로 꺾는 것을 성공한다면, 기꺼이 나는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설욕전을 준비하며 새로운 지식을 쌓을 것이다.
학자란 그러해야 한다! 권위를 씹어먹고, 잘못된 상식을 부수어야 한다!
그것은 분명 무서운 일이다. 칼 앞에 서는 전사들과도 같다. 그러나 그 칼을 피해 전진하는 것에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전장의 승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일부 인간의 승리에 불과한 전장의 승리 따윈 인간 전체의 승리나 다름없는 학문의 발전에 비할 수 없다!
일어서라! 펜을 잡아라!
너희들은 학자다!
신과 악마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전사들이다!
-성 파벨 력 XX년, 연금술 길드 학자의 전당에서 있었던 뮤리 한의 연설 중에서.
https://blog.munpia.com/kghwls/novel/27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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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자 orM[오름], 그리미Myo[묘]가 함께하는 팀 orMyo[오묘]입니다.
이과 출신도 아닌 타자가 인터넷 정보 속을 삽질하면서 쓰는 판타지도 sf도 아닌 애매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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