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고명
작성
14.07.09 18:42
조회
1,900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 메마르고 낯선 황무지에…

 

 

‘란의 검무’로부터 20여년…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소년이 물었다. 자기 등 뒤에 서있던 그 사내에게.

 

 

‘화룡의 제국’으로부터 10년…


 

 

그가 대답했다.

“네 아버지는 죽었다… 네 어머니도…”

땅에 꿇어앉아 있던 소년은 선혈을 한 모금 토해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Written by 고명


 

 

#

…땅의 북서쪽은 산맥들로 꽉차있었다…

 

 

혹한의 산맥을 넘어야만 하는 사람들

그곳에 도사린… 인간을 잡아먹는 마물들…


 

 

#

‘여자는 안 되오. 일행 중에 젊은 여자가 끼어있단 걸 알면,

놈들은 죽어도 우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할 거요.’


 

 

그들을 인도하던 유일한 길잡이는 죽고,

그들은 칠흑의 산속에 고립 당한다.

 

 

#

‘난… 아저씨의 손님이 아니라면서요…’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요…. 일어나시오. 이제 또, 걸어야하오.’

 

 

서로에 대한 불신과 대자연의 혹독한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


 

 

#

‘개새끼들… 기사라고 점잖은 있는 대로 빼더니, 뒤로는 사람을 가지고 놀아?’

‘물러서라. 발두개인.’

 

#

‘내가 죽으면 당신들도 무사할 수 없소. 그러니 유언을 말해줘 봤자 소용없다는 뜻이지.’

 

#

“덤벼! 나한테 덤벼! 이 괴물 놈들아!”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한 청년…


 

 

#

‘뭘 하고 싶은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보다 더 급하진 않을 거요.’

 

#

‘난 여러분한테 감사받을 만한 짓 한 적 없습니다.’

 

 

…길이 없는 곳에선 물을 따라가라…

…물도 없는 곳에선 바람을 따라가라…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라도 바람을 대적하진 마라…


 

 

#

라휄은 혼자 횃불을 든 채 협곡의 숲을 달리고 있었다.

더 이상 뛸 수 없을 만큼 숨이 찼지만, 살아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

격렬하게 움직이는 횃불들.

피와 함께 터져나오는 괴성.

 

#

랜드필드가 눈땅에 쓰러진 채 그 놈을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놈은 랜드필드의 몸 위에서 사납게 그들을 위협했다.

-똬르르르륵!

 

 

Two Moons

…두 개의 달…


 

 

#

당황한 애런은 바위틈새 속에서 몸을 돌려 놈의 면상에다 대고 발길질을 했다.

놈은 얼굴을 얻어맞으면서도 난입을 포기하려들지 않았다.

 

#

휙휙- 지나가는 나무들 뒤로, 수족을 다 놀려 그들을 맹렬히 쫓아오는 놈들이 보였다.

 

#

에릭은 마지막이 왔음을 직감했다.

그는 큰 숨을 들이마시며, 칼날을 자기 목에 갖다댔다.

 

 

Four species

…네 개의 영장(靈長)…


 

 

#

땅에 떨어진 횃불을 집어드는 장갑 낀 손.

늙은 셰르파가 그것으로 놈의 머리통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

그것은 나무들 사이를 수도 없이 직각으로 꺾어지며 허공을 질주해 눈 깜빡할 새 숲의 출구까지 이르렀다.

섬광이 번쩍였다.

 

#

거대한 바위가 놈들을 깔아뭉개며 개활지를 강타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부서진 눈더미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The six blades

…여섯 개의 봉인…


 

 

#

놈들의 도주로(逃走路) 이곳저곳이 폭발하며 불길을 일으켰다.

그 불길에 휩쓸리거나 밀려서 나가떨어진 놈들은 또 금방 불덩이로 변했다.

 

#

활을 든 청년이 달렸다. 그는 질풍 같이 빨랐다.

수십 마리의 마물이 그의 머리와 목을 노리고 일제히 몸을 날렸다.

청년이 놈들과 격돌했다.

 

 

The seven Ark

…일곱 개의 신전…


 

 

#

잘 달리던 라휄이 난데없이 넘어졌다.

그녀가 놓친 횃불과 유골함이 눈 위를 미끄러졌다.

그녀를 뒤쫓던 마물이 그대로 그녀를 덮쳤다.

 

 

The star

…그리고 하나의 별…


 

 

#

별이 창궐한 하늘 아래, 그 짐승은 활갯짓을 하며 거대한 산맥의 머리 위로 끝없이 날아올랐다.

그리고 신화(神話)처럼 울부짖었다.

 

 

This is the story of another world

…이것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이다…


 

 

‘바람을 뛰어넘어라, 단…. 바람도 널 뒤쫓아 오게 만들어라.’

 

 

바람의 인도자(引導者)

 

 

http://blog.munpia.com/tirefunk/novel/7505


Comment ' 4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7.09 18:51
    No. 1

    오.. 뭔가 떡밥이 한가득... 들어있는 듯한.. ㅋㅋㅋㅋㅋ 너무 많은거아닌가요!? ㅋㅋ 전 티져라 그러길래.. 진짜 영상인줄;; ㅋㅋ(ㅈㅅ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09 19:41
    No. 2

    저두 티저라길래 영상인 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광나루
    작성일
    14.07.09 19:43
    No. 3

    흠냐....다시 연재 하시나요...?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안락
    작성일
    14.07.09 23:09
    No. 4

    장면묘사가 정말 탁월하신 분입니다. 영상을 떠올릴 수 있을만할 정도니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분량도 많으십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908 홍보 [일연/판타지] 잉여남작공 +8 Lv.60 정주(丁柱) 14.07.13 1,304 0
12907 홍보 [일연/현대판타지] 외톨이 순애보 : 첫홍보 +1 Lv.13 L.O.B 14.07.13 2,173 0
12906 홍보 [일연/현대판타지] 니는 내 인생의 수치다! 수치 ... +1 Lv.41 거믄밤 14.07.13 1,518 0
12905 홍보 [일연/퓨전] 판타지세상속 대영웅서사시 위대한자 ... Lv.23 초뚜기 14.07.13 1,187 0
12904 홍보 [플래/판타지] 대상인 루멜 홍보합니다. +1 Lv.22 월하수인 14.07.13 2,090 0
12903 홍보 [일연/판타지] 해결사 월영! 홍보합니다. Lv.8 윤자영 14.07.12 1,331 0
12902 홍보 [일연/판타지] 지루한 이야기, 불성실한 연재. 무... +3 Lv.15 안양산형 14.07.12 1,547 0
12901 홍보 [일연/판타지.게임] 모험가 배인 +4 Lv.31 날없는창 14.07.12 991 0
12900 홍보 [일연/무협] 악수렵사 무량천주 홍보나왔습니다~ +2 Personacon 구유[舊遊] 14.07.12 1,740 0
12899 홍보 자연/판타지/흔적-2nd Generation 40화 20만자 Lv.7 Jun.N.Ma.. 14.07.12 2,400 0
12898 홍보 [자연/판타지] 크리티카 홍보및, 해당 글 이벤트엽... +4 Lv.45 매일글쓰기 14.07.12 2,083 0
12897 홍보 대체역사소설 [역수] 홍보합니다 +2 Lv.1 [탈퇴계정] 14.07.11 2,140 0
12896 홍보 일연/판타지 - 아미리내의 소년 홍보합니다. +2 Lv.33 뎀니 14.07.11 1,138 0
12895 홍보 [일연/현대판타지] 구름도시 이야기. +1 Lv.15 사평 14.07.11 892 0
12894 홍보 [작/무] 귀환무신전기(무협 영지물/태수가 주인공) +1 Lv.24 휘(煇) 14.07.10 2,256 0
12893 홍보 [일연/현대판타지] 귀안(鬼眼) 홍보합니다~ +1 Lv.72 독거미sp 14.07.10 1,109 0
12892 홍보 [일연/판타지] 늑대의 심장 -왕시해자- 를 홍보합... +1 Lv.65 콜트1911 14.07.10 988 0
12891 홍보 [자연/대체역사] 역수(逆水) 홍보합니다. +1 Lv.72 어른챙이 14.07.10 782 0
12890 홍보 [일연/무협] 그 칠주야 (七 晝夜) 홍보합니다 +9 Lv.44 Nakk 14.07.10 907 0
12889 홍보 (자연/판타지) 하츠블러드 홍보 합니다. Lv.56 옥수수밭 14.07.10 862 0
12888 홍보 [일연/퓨전판타지] 함마(含魔) Personacon 현한아 14.07.09 778 0
» 홍보 [일연/판타지] 바람의 인도자 [티져 예고편] +4 Lv.11 고명 14.07.09 1,900 0
12886 홍보 [일연/퓨전] 구원자 홍보합니다. Lv.3 k한량 14.07.09 1,193 0
12885 홍보 [자유/퓨전판타지] 환생전기 홍보합니다. +3 Lv.10 구다라 14.07.09 1,032 0
12884 홍보 [일연/판타지] '마녀의 집' 홍보 겸 완결 알립니다. +3 Lv.11 그린비드 14.07.09 3,144 1
12883 홍보 [일반/판타지]억압받는 아인종들의 기억상실 [마왕... +1 Lv.35 카르니보레 14.07.08 1,059 0
12882 홍보 [일반/무협]무협같지 않은 무협 "무신전" +4 Lv.47 자전(紫電) 14.07.08 1,123 0
12881 홍보 [일연/판타지] 父子판타지연대기 : 아빠와 아들의 ... +2 Lv.9 BlackWha.. 14.07.08 1,252 0
12880 홍보 [일연/판타지]21세기 퇴마록 홍보합니다 Personacon 위대한알라 14.07.08 1,173 0
12879 홍보 [일연/판타지] -황혼의 알타베르나- 홍보입니다. Lv.14 가리온[] 14.07.08 1,02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