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 ll하울ll
작성
12.06.15 09:34
조회
1,230

난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었다.

그 후로 내게도 정신병이라고 할 만한 증세가 생겼다.

나는…… 잠을 자지 못한다.

뭣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걸 축복이라고 말한다. 무지한 자들의 개소리다.

그건 고통이다.

뜬 눈으로 버라이어티 쇼를 봐도 웃질 못한다. 아이돌 가수를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인간들과 다른 난 소외를 받는다.

철저하게 격리 된 느낌…… 난 나를 잃는 기분을 강하게 받는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그건 참을 수가 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망상은 날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다. 너무 시달리다보면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도 가지 않는다.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두려움에 눈을 떴다.

겨우 몇 분이 지났을 뿐이다.

이 밤이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 원치 않는 잡념에 시달리고 나면 잠을 잔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게 된다.

아.

이제 겨우 새벽 4시다.

해가 뜨기까진 절망에 가까운 몇 시간을 홀로 버텨야 한다.

끔찍하게 긴 이 밤을 버티는 방법은 멍하니 쇼 프로그램을 보는 게 고작이다.

이대로는 미칠 것 같아 정신과를 찾았다.

일반인으로써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지만 더 늦기 전에 큰 용기를 냈다.

상담을 받고 MRI를 찍었다. 혹시라도 사고후유증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조심스러운 권유 때문이다.

드디어 결과가 나왔다.

이어진 의사의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두개골에 구멍이 뚫렸던데…… 혹시 뇌수술을 받으셨나요?”

웬만해선 병치래도 않던 난 병원을 찾은 횟수도 손에 꼽는다. 당연하겠지만 뇌수술을 받은 이력도 기억도 없다.

극구 부정을 하는 내게 의사는 약물처방을 내렸다.

병원을 나서던 어머니가 우뚝 섰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내게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으셨다.

“지난 삼 년…… 무슨 일을 겪은 거니?”

내가 묻고 싶다.

잃어버린 시간.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규연재란 유아인 쩐의 반란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07


Comment ' 8

  • 작성자
    Lv.53 샤브나크
    작성일
    12.06.15 11:44
    No. 1

    호문쿨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2.06.15 11:46
    No. 2

    음,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주인공은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었고, 그래서 잠을 잘 수 없는 후유증을 앓게 됐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갔더니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진단을 받았고요. 근데 그 다음에 바로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웬만해선 병치래도 않던 난 병원을 찾은 횟수도 손에 꼽는다. 당연하겠지만 뇌수술을 받은 이력도 기억도 없다.]
    병치래도 않던 난 병원을 찾은 횟수가 손에 꼽습니다. 근데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교통사고로 어디를 다쳤는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바로 뒤의 뇌수술을 받은 이력도 기억도 없다는 문장이 붕 떠 버립니다.
    어? 머리 다쳤을 수도 있잖아. 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는 거죠.
    이건 그 후에 나오는 어머니의 말, [“지난 삼 년…… 무슨 일을 겪은 거니?”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뒤로 바로 본인조차도 지난 3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 원인은 아무래도 '끔찍했던 교통사고'에 있겠죠? 이를 통해 기억을 잃었고, 잠을 자지 못하게 됐다. 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한 번 위의 질문이 되풀이 됩니다. (화자 본인의 말에 의하면) 머리를 안 다쳤는데 기억을 잃을 수 있나? 라는.

    물론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본편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 분명 그럴 겁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 부분의 아귀가 어긋나버리니까…… 영 이상합니다. 사고를 당한 뒤 잠을 자지 못한 지는 또 얼마나 됐고, 이것과 잃어버린 기억 간의 상관관계(사고 이후로 나는 지난 삼년을 기억하지 못한다 정도의 서술로 충분히 해결될 거 같습니다.)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매끄럽고 좋은 프롤로그가 될 거 같습니다.

    홍보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 참으로 죄송하고(본편 프롤로그에 달까 생각해봤으나, 대게의 작가분들이 옛 편의 댓글은 잘 안 보시는 거 같아서…….), 긴 분량에두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ll하울ll
    작성일
    12.06.15 11:59
    No. 3

    불현 듯 코맨트가 달려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눌렀는데, 지적이 있어 당황스러우면서 기쁘네요.

    이 부분의 프롤로그는 전체적인 요약본 격입니다.

    본편의 내용을 앞축하다보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듯 싶네요. 충부니 수용하여, 고심하고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뢰제
    작성일
    12.06.15 14:17
    No. 4

    삼년을 시간으로 잃어버린 시간으로 고치면
    적어도 홍보란에서 어색하진 않겟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2.06.15 16:32
    No. 5

    교통사고라면 병원에 갔어야 하지 않나요? 후유증 때문에라도 더 가야 할 거 같은데요? 두개골에 구멍이 났는데 잠이 안 오는 것만이 전부라면 이상하네요. 뇌출혈도 있을 수 있고 두통도 있을 수 있고, 뭔가 앞뒤 안 맞는 느낌이 듭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12.06.15 19:29
    No. 6

    이설님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 본문에서 나옵니다...프롤로그는 작가님이 말하셨듯이 축약본으로 몇가지 이야기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잃어버린 3년의 시간에 무언가가 있다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6.16 01:02
    No. 7

    두개골에구멍이라,,, 트리퍼네이션 종류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초식늑대
    작성일
    12.06.16 05:23
    No. 8

    소개하는것을 보니 원래 연재되던 분량중에 몇몇장면만 따로 발췌하여...홍보를 하신것 같네요... 1화부터 읽은 저도 그냥 이렇게 보니까...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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