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네메시스.
운명의 여신님이다.
운명의 여신들은 통칭하여 노른이라 불린다.
우리 세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다.
천년의 주기가 닥치면, 여섯명의 노른들이 다시 세계를 시작할 사명을 띠고 어떤 전쟁에 출사표를 던진다.
그것은 노른들이 선택한 대리자를 내세운 전쟁이다.
단 한 명의 승리자만이 세상의 법칙을 다시 시작할 운명을 지니며, 패배자는 소멸하게 된다.
내가 그대를 선택했다.
왜냐고 묻지 마라.
나는 운명의 여신이다.그리고 그대는 나의 대리자다.
명심하라. 이 전쟁에서 패배자는 소멸하게 된다.
그대가 반드시 승리자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내가 오랜 세월 살아남은 노른이지만, 그것만큼은 나도 보장할 수 없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나는 운명의 여신이다. 그리고 그대는 나의 대리자다.
힘든가?
이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없다.
내가 그대에게 주는 것은 결코 선물이 아니다.
시련과 고통이다.
마땅히 감내하라.
나는 운명의 여신이다. 그리고 그대는 나의 대리자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가?
이 세상을 차지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싸워라.
그대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라.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
나는 이 여정에서 반드시 그대와 함께 하리라는 것을.
이 여정의 끝에 비록 죽음보다 더 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의 순간에도,
혹은 그대가 정상에 채 다다르지 못해 무릎꿇고 절망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도,
나는 그대와 모든 것을 함께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운명의 여신이고, 그대는 나의 대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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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이 아침은 내거다."
네메시스는 무뚝뚝하게 한 마디하고는 내 아침밥을 한입에 털어넣었다
"안돼애애애! 내 아침밥!"
안돼애애애! 사흘을 굻었다고! 사흘을!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여신이 아니라 데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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