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즈음 찾아온 슬럼프와 더불어 개강 때문에 느슨해진 자신을 조이기 위해 연참 대전에 참여했습니다. 참가 신청의 [확인] 버튼을 누르기 직전, 최초 탈락자라는 오명을 쓰게될까 몹시 두려웠었지만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 보다는,
"해낼 수 있을 거야!" 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중에 취소할 수 없습니다'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문도 이겨내며 용감하게 [확인]버튼을 눌렀습니다.
제 소설인 검은 성전은 문피아에서 아직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문피아내 다른 유명 작품들을 읽어봐서 알지만, 제 소설은 단숨에 독자들을 휘어잡는 유머러스하고 촌철살인적인 무언가가 확실하게 부족하더군요.
하지만 문피아를 좀더 세심히 지켜보다보면 그런 밀리언셀러 다운 작품들 말고도, 고정적인 독자층을 형성하고 그만의 독특한 향기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도 더러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검은 성전]은 그런 소설이 되고 싶습니다.
비록 읽다 배꼽이 빠지는 그런 유머러스한 부분이 없다해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도,
가득 찬 이야기와 한 마디로 딱 표현하기 힘든 여운을 남기는 그런 글이 되고 싶습니다.
[그림] 여신과 사제(Pictured by 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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