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 Looker
잃어버린 진짜배기 환타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년간 구상을 했습니다. 생각을 했습니다.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1년간 준비를 했습니다. 여러분을 뵐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상상의 나래가 적혀진 설정집을 들여다보며, 다이어
리를 들여다보며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밤잠을 설칩니다.
비록, 책으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는 압니다. 책으로 나오기에는 빈약하고, 또 현재의 출판업계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비주류 글인 것을.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은 작가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 누군가 그랬던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글을 인터넷상에 올리는 걸까요.
저는 당당히 밝힙니다. 제 글을 읽은 독자분들이 제게 힘을 주시는 리플을 남기고 감상을 써주시고... 그리고 서로서로 제 글에 관해 얘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독자분들이 '이런 글이 있더라. 깊은 감명이었다.' 라는 말을 친구분에게 할 수 있을 그 날까지...
이 글을 쓰겠습니다. 그러니 제게 힘을 주세요. 작가는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작가는 그의 글을 읽어줄, 그리고 생각할 독자분들을 위해 쓴다고 말입니다.
Mental Looker
prologue
Mental Looker [méntl lúkər] n. : 과거, 도칸트 제국이 프리드리히 대제에 의해 세워지기 이전만 하더라도 이들은 ‘마인’ 혹은 ‘사마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대제에 의해 대륙이 통일되기 이전이라 백성들은 빈곤하였고 계속된 전쟁에 불안에 떠는 가운데 선택받은 무서운 능력을 지닌 이들을 두려워하여 붙인 별칭이리라 …(중략) …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매력적인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쟁에 참여하길 극도로 꺼려하였다. 수많은 패자들이 그들을 수하에 넣고 싶어 했으나 그 누구도 성공하진 못 하였다. 다만, 한 분 만이 그것을 성공하야 대륙의 패권을 얻게 되었으니 바로 그 이름 영원히 빛날 도칸트 황국의 태조, 초대 황제이신 프리드리히 대제이시니… (중략) … 그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레 그들은 사라졌다. 비록 대륙의 패권은 이미 대제께 쥐어져 있었으나 앞으로 그 힘을 유지, 발전시키려면 멘탈루커들의 힘이 대제에게는 꼭 필요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노쓰 혼에서 사라져버렸다. 노쓰 혼으로 끌려가다시피 한 멘탈루커들의 발자취가 바로 그곳에서 끊긴 것이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누가 그들을 소멸시켰는가에 대해선 명확한 사료가 없으나 우리는 대제가 그들을 없앴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해야만 할 것이다 … (중략) … 그들의 재림에 관한 학자들의 논쟁을 부채질하는 사건은 바로 가증스러운 나냐크 점성술사의 국서이다. 뭐라고 적혀있노라 하니, 네메신과 시스신께서 빚어놓으신 이 땅의 어둠을 밝혀주는 만고의 달, 무비루스가 제 빛을 잃고 그 자리를 검은 왜성이 탐할 때, 세상의 탄생과 죽음을 종식시킬, 혹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멘탈루커’가 다시금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이없고 허황된, 우스운 예견이란 말인가. 그들의 자가당착에 빠진 예견을 듣노라니 도칸트의 학자들은 웃음을 감추질 못 하였다. 한낱 멘탈루커들이 자신을 포함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위대한 네메신과 시스신을 무시한단 말인가. 그들도 인간, 오크, 사라진 드워프와 엘프와 마찬가지로 두 창조신의 피조물일지언데 말이다 … (후략)
- 도칸트 황실 대 백과사전 1038p ~ 1092p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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