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출판사에 갔을 때였습니다.
굉장히 마초적인 문장과 내용으로 구성된 글을 쓰는 분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그분 글만 보고는 "아, 대충 이런 분이시겠지?"하고 혼자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현실의 그분은 매사에 조심하고 예의바르며, 어떻게 보면 소심한 쪽에 가까운 분이었습니다. 글만 보면 "이 사람이 이걸 썼다고?" 싶을 정도로 갭이 컸죠.
당장 저만 해도 열혈과 근성이 넘치는 글을 좋아하고, 문체도 장황하다 싶을 정도의 화려체를 주로 쓰지만 현실의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 글이 상당히 치밀하고 냉철한 현실적인 글일거라 생각들 하더군요. 문체도 화려체보다는 건조하고 간결한 담백한 문체일 거라 생각하고요.
아는 작가형은 대부분의 글쟁이들이 자기가 못하는걸, 하고 싶은걸 글로 풀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제가 직간접적으로 뵈었던 분들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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