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을 꿈꾸는 갑이 유명 연예기획사 A의 오디션을 보러 갑니다. 그런데 이 갑, 썩 실력이 좋진 않습니다. 오디션에서도 좋은 소리를 듣진 못했군요.
집으로 돌아온 갑은 연예기획사 홈페이지에 이 오디션 담당자의 평가가 성의없었다고 비난 글을 올립니다. ‘춤에 힘이 없다.’ 자기 춤 제대로 보지도 않고 말하는 게 티가 난다고, 평가하기 싫으면 그냥 안 하겠다 하라고. 자기 춤을 찍은 동영상과 함께요.
오디션을 담당한 기획사 직원 을은 업무시간에 이 글을 발견하고 직원임을 숨긴 채 비꼬는 댓글을 답니다. 춤이 문어처럼 흐느적거려서 힘없다고.
갑은 내가 빡친 이유는 성의가 없어서, 을은 니가 뭔데 성의 유무를 판단하냐고 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을이 그만 실수를 해서 자신이 직원임을 들켰습니다.
화가 난 갑은 기획사 홈페이지에 직원의 정체를 폭로하는 글을 씁니다.
사태를 파악한 기획사 A에서는 정중한 사과의 말과 함께 을에 대한 징계 의사를 밝혔고요.
갑은 여기서 기획사 A 대표의 서면 사과와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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