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드래곤라자’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걸로 판타지소설을 처음 접해보았고, 이런 환상문학을 나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중 2 였던가요. (마침 중2병 걸리기 좋은 시기군요. 중2)
그리고, 이 후 드래곤볼, 유유백서, 헌터x헌터 등의 일본 만화책에 푹 빠져서 그 독자적인 세계관에 열광하다가,
야겜 ‘페이트/스나’ 를 플레이 하고 엄청난 감명을 받고 (애니를 먼저 봤군요.)
비교적 최근엔 ‘덴마’에 빠지게 되기도 했지요. 더더 최근에는 플스 게임중 하나인
‘니어 : 오토마타’ 의 세계관에 매료되었습니다.
뭐 그런, 훌륭한 작품들을 읽고 보며 저 역시 저 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저의 이야기로 글을 써왔습니다.
정말 허접하고 허접한 참담한 수준의 글에서, 지금은 어느정도 ‘보면서 욕나오진 않을 수준’ 에 이르렀습니다.
표절은 아닙니다만, 제 글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토가시’ 의 유유백서, 헌터헌터의 느낌이 많이 녹아들어 있더군요.
어쨌든, 나 자신이 보기에 욕나오지 않을 수준인 지금, 문피아에 한번 올려봐야겠다- 싶어서 글을 올렸더랬죠. 근데 문피아, 조아라, 등 여려 연재처의 판타지소설 분위기는 제가 아는 ‘판타지’와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트랜드가 많이 변했습니다.
게임, 특히 리니지를 플레이하는 것 같은, 소설 내의 ‘레벨’ 시스탬. 스텟과 스킬.
그리고 회귀.
‘이런 분위기에서, 내 글이 인지도를 가질 수 있을까?’
라고 한 예상대로, 인기가 없더군요.
그래도 보람은 있었습니다. 독자분 중 한분의 덧글이
“번역체 같기도 하고, 올드 스타일이기도 하고 뭔가 많이 미묘하다.” 라는 평을 하며
“그래도 문체등 훌륭한 글입니다.” 라는 한마디를 남겨주셨어요.
그때가, 태어나 처음으로 받은 타인에게서의 칭찬이었습니다.
그걸로 꿈의 1/3를 이뤘습니다.
그 이후에- 북팔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연재 제의 였지요. 제 글을 읽어본 사람 중에 한명이 아주 극찬을 했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재밌다. 이글이 최고다!’ 라는 찬사를 했다고 합니다.
물론, 저 기분좋으라고 한 거짓말일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
하지만, 어쨌든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오래간만에
실감한 순간이었죠.
그걸로 꿈의 2/3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북팔에서 돈이 입금이 되었습니다. 제 글이 연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인데, 이걸 계약해준 북팔, 그리고 읽어주는 독자분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바로 어제 일어난 일입니다.
이걸로 꿈의 1 을 이뤘습니다.
완결이 나면, 7권에서 9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북팔은 로맨스가 주류라서, 판타지인 제 글이 그리 크게 흥행할 거란 생각은 안합니다. 하지만, 인기가 있든 없든 절대로 완결까지 갑니다. 그게 당연한 예의지요.
어렸을 때 내 글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었는데, 그게 이뤄졌습니다. 오랜기간 준비해왔던 시나리오를, 정말로 남들 앞에서 펼쳐보일 수 있다는 그 사실에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이 글은 인기를 얻기 위한 글이 아니라, 그저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썼을 뿐인데.
사실 제가 북팔이라면 저랑 계약 안할것 같은데 [....] 이렇게 되다니-. 감개무량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글이 완결나면, 다음에는 인기를 노리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판타지를 쓰거나, 아니면 로맨스를 써보려 합니다
길고 긴 잡설이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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