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오늘도 사골국을 끼립니다.

작성자
Lv.19 고라파동
작성
20.01.16 14:46
조회
87

아들:아... 오늘 저녁 뭐징?... 엄마! 엄마! 오늘 저녁 뭐 먹어? 

엄마:사골국. 

아들:아... 또 사골국이야? 아! 진짜! 엄마! 우리 집은 왜 맨날 사골국이야?! 옆집 '일본' 내는 생선회도 먹고 타다끼도 먹고 초밥도 먹고 스끼다요도 먹는데 왜 우리는 맨날! 매앤날 사.골.국 이야? 

엄마:왜냐구? 그걸 몰라서 물어? 너 콩나물 무침 먹어? 안먹어? 

아들:...안먹지? 

엄마:시금치 무침 해놓으면 먹어? 안먹어? 

아들:안먹을껄?

엄마:가지무침 먹어 안먹어?

아들:안먹었나? 

엄마:고사리는? 배추무침은? 고추잎무침은? 꽈리고추무침은? 냉이나물은? 고구마줄기는? 미역줄기는? 톳은? 파래는? 응? 먹어? 안먹어? 

아들:아니. 왜 자꾸 나물만 얘기해? 나물 싫어하는 거 알면서? 

엄마:아들. 왜 나물만 해주겠니? 나물이 건강에 좋아서 해주는거 알면서? 

아들:아... 아... 으앙! 아몰라! 사골 싫어! 사골 싫어! 다른거! 다른거! 

엄마:나물 반찬 해주면 먹을거야?

아들:아니.

엄마:거봐! 해주면 머하냐고 먹지를 않는데? 응? 머리 쥐어짜내면서 요리법 연구해서 정성들여 요리해주면 뭐하냐고 쳐.먹.지.도. 않는데!!! 

아들:...어...엄마... 왜 소리를 지르구 그랭. 무섭겡... 헤헤... 아빠. 아빠도 한마디 해봐 아빠도 사골국 먹기 싫지?

아빠:아빠는 도대모이이...

아들:...아빠... 그게 무슨 뜻이야? 

아빠:사골이든 나물이든 아무거나 상관없단다. 그저 아들이 잘먹는거면 돼.

아들:...그래? 내가 뭘 잘먹는데?

아빠:사골국.

아들:!!!

아빠:아들. 어제 저녁 뭐 먹었어?

아들:사골국?

아빠:오늘 아침은?

아들:사골국?

아빠:오늘 점심은?

아들:사골국?

아빠:지금까지 엄마가 반찬이라고 내놓은 다른 반찬들 전부 어떻게 된 줄 알아?

아들:응?

아빠:어제 저녁에 내놓은 콩나물 반찬은 곰팡이가 펴서 음식물쓰래기통으로 들어갔고 오늘 아침에 내놓은 시금치무침은 상하기 직전이라 우리 왈왈이 밥으로 줘버렸고 오늘 점심에 나온 가지무침은 상할거 같아서 아빠가 겨우 처리하고 오는 길이란다. 아들. 그러니 그냥 닥치고 사골국이나 쳐먹어. 알았지?^^ 엄마도 아들이 잘 먹기 때문에 사골국만 끼리는 거니깐. 

엄마:들었지? 엄마는 아빠가 주는 월급으로 반찬하는거야. 그런데 아들이 먹지 않는 반찬을 엄마가 어떻게 할수 있겠니? 엄마도 눈치란게 있는데? 그러니 그냥 쳐먹어?^^ 

아들:아! 아! 으아! 몰라! 몰라! 나 사골국 싫어! 나 사골국 안먹어! 안먹어!

빼액! 


그리고 아들은 그날밤 같이 나온 배추나물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사골국' 만 먹었다.


사골이란 표현이 재밌다고 해서 가볍게 단편 상황극 한편 적고 갑니다 ㅋ


아 그리고 전 나물반찬 하러 갑니다 ㅂ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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