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간 연재를 쉬는 동안
사실은 취업 적정연령과 돈 문제 때문에 여기저기 취업 자리를 알아봤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요 며칠 전 신드롬이라는 회사와 새로운 소설의 전자책 출판 계약을 맺게 됐습니다.
물론 계약서에 문제가 없다는건 확인했고, 수입 문제도 1대1로 명시돼 있는지라
워낙 조건이 좋아서 계약서를 작성해 회신을 보냈습니다.
솔직히, 야설 분야가 아닌 제대로된 장르소설 분야에서 연락이 온 만큼 기분이 들 떠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책 두권분량을 작성해서 원고를 보내달라고 얘기가 나왔다는 겁니다.
저야 계약상으로는 갑이지만, 첫 출판이고 이제 시작점에 선 만큼 열심히 해야 하는 입장이라 무리를 해서라도 원고를 보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쓰고있는 글은 포기해야 될 겁니다.
하긴, 여태 쓰고있던 소설은 책 반권 분량의 비축분을 마련해 두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4주 분량이고, 2부 연재 개시일은 10월 17일이라고 광고까지 해 뒀습니다.
그래서 아까운 마음에, 연재를 포기하기가 참 찝찝합니다.
그래서 확신이 가지기 위해서,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돈이 궁하긴 합니다.
26살이니, 소설가로서의 명예도 필요합니다.
사실 당장 앞길이 막막하기도 하고, 슬슬 작가로서의 기를 펼 때가 됐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쓰고있는 글을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중단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걸 장신정신이라고 포장하면 비웃음을 사겠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장인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9살때부터 글을 썼던 제 나름대로의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독자한테 한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는요. 물론 제 글을 기다려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야 예전에는 무료글이니 연재중단을 해도 상관 없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를 조금 먹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그저 지금은, 2부 연재일을 뒤로 미루는게 답일까요.
아니면 아예 연재를 중단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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