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중독이라고 해서 다양한 소설을 구분없이 보는 활자 중독이 아닙니다.
정말 글자만 있으면 다 봐요.
소설은 물론이거니와 신문, 잡담, 논문, 서평, 감상.
글자만 있으면 다 봅니다.
어쩌다 활자중독이 됐냐면,
예전에 그런 게임이 있었어요.
머드 게임이라고, 글자로 게임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게임요.
예를 들어서
‘고블린 공격’ 이라고 치면
‘당신은 고블린을 공격하였습니다.’
‘몇몇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고블린의 시체를 조사하시겠습니까?’
‘시체에서 --가 발견되었습니다.’
‘동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시스템 메세지가 글자로만 출력되는 게임이었죠.
그때부터 활자 중독이었어요.
그 이전에는 다독만 했고요.
그런 저에게 한담은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주는 공간입니다.
홍보가 올라오든 자추가 올라오든, 일단 무조건 찍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 좀 심합니다.
뭐가 심하냐면 자추가 너무 심해요.
자추가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자기 홍보를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자추하는 분들은 이제 거의 정해져버렸어요.
자추 허용이라고 되있는 글보면, 심지어 다른 글에서마저도 나오는 사람들은 똑같아요.
매일 같은 사람만 자추하고 있어요.
그걸 보다보니 자추에 대한 인식까지 나빠졌어요.
자추뿐만이 아닙니다.
아래의 홍보글보다 진짜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거에요.
활자 중독인데도, 블로그 서핑만큼은 안다닙니다.
왜냐면 블로그에 가보면 음악이 나오니까요.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무조건 자동재생되어버리니까요.
음악을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글자를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음악이 툭 튀어나오면 이게 뭔지 짜증만 나요.
한담에서 저런 음악 자동 재생을 해도 되는건가요?
된다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진거겠죠.
하지만 최소 BGM이 있다는 것 정도는 미리 알려줘야 하잖아요.
내가 좋으니까 너희들이 들어라는 식의 음악 자동 재생은 블로그 이외에서는 인정할 수 없어요.
한담에 글을 올린 이상은 남들이 내 글을 본다는걸 감안해줘야 해요.
어서 아래의 음악이 자동재생되는 홍보글이 지워졌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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