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8 loveless..
작성
15.09.10 01:43
조회
1,143

 

 글을 시작하기전에 서양에서 바라보는 ‘작가’란.. 작가는 신이 되어야한다.

 

 작가라는 이름의 무게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거론한 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서양에서의 작가의 이름을 찾으면 서양에서는 작가란 이름이 author 불리며 authority(권위있는)에서 그 어원이 유래되었다. 이에 비추어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권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있다. 여기서 권위란 무엇인가? 네이버 사전을 빌리면 권위란

 

1.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2.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신

 

이런 힘을 칭하고 있다. 이런 힘을 끼치려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까?

바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이해 이 끊임없는 이해를 하려하는 것이 작가란 존재고 그렇게 쓰여진것이 작가의 이름을 달고 나온 ‘소설’ 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란 것이 작가의 생각을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행위이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고 작가는 자신의 글에 관해서는 신이 되어야한다.

 

전업으로서의 글쓰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언젠가 너도나도 대세 위주의 글을 쓰는 유행을 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얘기를 한적이 있다. 요즈음은 그 생각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소재란 한정되어 있다. 요리재료는 한정되어있다. 그런데 그 재료로 다른 요리를 만들어 내야한다. 그 재료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쉽다. 계란이 있으면 후라이 계란국 등 그러나 후의 사람들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하거나 재능이 있어야 한다. 그게 천재라는 사람일테고. 하지만 그천재 그 문화의 거장이라 할 수있는 비발디나 아다치 미츠루도 자가표절이란 비난은 벗어 날 수 없다. 대가란 사람들도 이러한데 신인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앞서 말했듯 소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이해에서 시작되고 마무리 된다 하였을때 지금의 유행은 너무나도 달콤하다. 레이드 현대 자신이 아는 선 안에서 세상이 이루어지고 개연성이 맞지 않는 부분은 판타지 마법등의 힘으로 혹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것이란 이유로 넘어간다.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 시킬 수 있고 이게 ‘재미’ 로 연결 될 것이다. 그러니 이들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고 믿고 있는 나는 그나마 때?가 덜든 그들이 그러지 말길 바란 것이었기에

난 현 유행에 따르고있는 기존작가에게서는 그러한 시도가 쉽지 않은것을 알고있다. 그들은 프로고 프로는 곧 실적으로 말하며 생계가 딸려있는 이가 굳이 포장된 길을 두고 가시밭길을 걸으려 하겠는가?

순교자를 칭찬 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도 순교자의 길을 강요할 수는 없다.

다만 나는 종의 다양성을 말하고싶다. 종의 다양화는 생존을 위해 이루어진것이라 말한다. 지금은 성공한 윤태호가 황폐화된 만화계에서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었다. 황폐화되어가던 만화계에 익숙해져 눈이 바뀐 독자들과 떠나버린 독자들이 윤태호의 야후나 로망스등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찾지 않았기에. 이를 종의 획일화에 대한 선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다만 시장의 악화 속에서도 만화계가 웹툰이란 새로운 대안을 찾은건 환영할만한 일이며 그속에서 레진의 ‘둘리’ 서비스라던지 네이버의 ‘김성모’ ‘이현세’  ‘최규석’  ‘한국만화 거장전’ 등을 열며 그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려는 시도는 타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화계와 소설계는 다르다 말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나마 만화나 영화 음악등은 나은편이다. 세상의 발전에 따라 그를 표현 할 수있는 악기, 영상등이 나오니까 하지만 글은 끝까지 글에 의해 재미를 주고 감동을 주며 평가를 받는다. 오로지 글로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 각 소설사이트의 상위를 차지하는 글들이 비슷한 색깔들을 띄는 종의 획일화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지 모른다. 재미는 영화도 주고 만화도 준다. 현재 글이주는 재미가 ‘속도’에 기반한 것이라 했을때 영화나 만화등의 매체가 그 ‘속도’를 뛰어넘어버리는 날이 온다면 지금의 글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계속 남아 있을건인가. 그때가 되어 ‘글’ 로서 글이 평가되어지는 날이 올때 ‘글’ 로서의 글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글을 찾을 건인가. 내 최근의 글들은 그런 생각에 대한 질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로서의 음악을 문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생계로서의 문학 음악을 하는 이들도 있다. 누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이건 비단 그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소비자와 창작자 넓게는 사회 시스템까지 관련되어 있는 문제이니까. 다만 지금 블루오션이라고 이 길에 뛰어드는 이들에게 생계로서의 글쓰기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묻고싶다.

 

 ‘당신은 준비가 되어있나?’

 한국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그는 식객 1권의 서두에서 체력적 준비를 위해 백두대간 등반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뿐인가? 허영만, 윤태호 등은 작품 시작전의 사전조사로 유명하다. 오늘은 마요일, 세일즈맨, 타짜에 이르러 식객까지 야후에서 이끼 미생까지 이러한 작품들은 치열한 사전조사 끝에 이루어 졌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준비도 않은채 돈을받다 연중을 하는 작가에게 누가 다시 돈을 쓰겠는가?무료로 연재되는 작품도 연재가 일정치 않으면 발길을 끊는게 사람 심리다.(토가시 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좋은 작품이 전부 시간을 들여 쓰였다고는 못하겠으나 대부분의 좋은 작품은 많은 시간과 고민끝에 나온게 사실이다. 특히 음악처럼 잠깐 떠오르는 소재 악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짧게는 단편에서 길게는 6권을 넘게가는 소설은 더하다.

 

H.O.T와 S.E.S 이후로 수많은 아이들이 도래했다. 치열한 준비와 가창력에도 사라진 이들이 대다수고 살아남은 이는 소수다. 장르소설계는? 대여점과 불법복제도 한몫했음을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지금껏 살아남은 이들은 몇이나 되는가? 작가의 대우등이 나아지며 순위권에 들면 남들 부럽지않은 수입을 거두는데도 돌아오는 이들이 없는건 아니 돌아오지 않는건 무엇때문일까?

 

지인중에 ‘얼돼’ 라는 랩퍼가 있다. 일을 하면서 처음 만났었는데 좁은 진주바닥에서 아버지가 교수 적당한데 취직할 자리도 많은데 아버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 랩을 하겠다며 집안의 지원을 받지못한채 알바를 하며 곡을 쓰다 무대뽀로 서울에 상경 꿈을 쫓더니 이제 네이버에 검색하면 이름도 나온다. 이 얘기를 꺼낸건 막연한 투데이베스트의  ‘성공’ 이란 단어가 쉽지만은 않다는걸 말하기 위해서다.

 

스나이퍼사운드를 이끌며 자신과 아웃사이더, 배치기 등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했던 mc스나이퍼와 1집으로 자신만의 라임론을 구사하며 아직까지 살아남은 p-type의 가사를 보자

 

지긋지긋한 가난 막노동 판에서 보내온 나날
빚이 많아 철야를 해도 통장잔고는 늘지 않아
허나 음악으로 한끼를 때워도 난 괜찮아 꿈이 있잖아 

mc스나이퍼 rinpoche 中

 

형제들 중 반은 날 떠나 갔어도 남은 반 여기 불가능 같은 명령따른다

피타입 onelove 中

 

이와 같은 가사 외에도 피타입은 1-2집의 성공속에도 계약사와의 문제때문에 제대로 된 수입을 거두지 못했으며 생활고에 2ne1의 힙합선생을 했던적이 있음을 밝힌적 있다. 무슨 일이던 시작은 안그렇겠냐만은 예술이란것은 ‘최저시급’이 보장되지 않는 꿈을 먹는 행위가 대부분이기에 어지간한 성공으로는 아직까지 겸업을 해야하는게 현실이기에 더욱 고달파 보일것이다.

 

이번 쇼미더머니4에선 대중들과 뮤지션들의 예상을 뒤엎고 베이식이 우승했다.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말하는게 아니다. 블랙넛 비와이등의 실력파가 떨어지며 실력으로 뽑는게 아니다는 논란을 거쳐 

송민호-YG 기존 아이돌 vs 베이식은 언더 라는 관점에서 베이식이 우승했기에 그 의미가 각별할 것이다.

랩을 절어 탈락하며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던 p-type. 그런 그지만 올드스쿨을 노래한 ost 트랙에서 repect, onelove, pece등의 곡에서 마이노스, 허클베리피와 랩에 관심이 없으면 모를 랩퍼들과 누구나 아는 성공한 랩퍼 도끼 빈지노도 repect 즉 존경을 바친다. p-type mc스나이퍼가 말하듯 성공에 이르기 까지의 길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이런 이들도 빛나는 이들에 비하면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남아서 자리보전을 하고 있을 뿐이다.

발전이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데프콘등의 변절? 외도에도 불구하고 1세대 힙합이후 한길을 걸어온 이들에게 바쳐지는 repect가 꿈만 쫓아온 이들에게 최고의 찬사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외길에 대한 찬사가 비단 앞길에 대한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찬사로 직결되지는 않는 것에 그 배고픔, 문제가있다.(겸업을 하지 않는이들 정도면 그 와중에선 꽤 성공한 편이지만)

성공을 하고 싶은가? 아니면 존경을 받고 싶은가? 두길다 순탄한 길은 아님은 분명하다. 다만 범람하는 아이돌 속에서도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등을 통해 중고신인들이 재발견 되는건 노래가 ‘노래’ 로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마냥 글쓰기가 쉬워보이는가? 그나마 최저시급등이 예민해져 최저시급만은 형식적으로 보장해주는 다른 일자리들과 달리 글쓰기에는 그런것이 없다. 아직도 글을 쓰고 싶은가? 그런 당신 신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Comment ' 6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5.09.10 02:19
    No. 1

    오호 얼돼님 잘하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15.09.10 14:48
    No. 2

    난 이분 글 정말 이해가 안감.
    조언이라면 조언에 그쳐야지...
    전업작가도 아닌 사람이 전업작가의 고충을 가르치고 있으니 이거 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5.09.10 15:47
    No. 3

    그렇네요. 이 분 글은 밑에도 그렇고 이글도 그렇고 공감과 납득이 잘 안가네요.
    글 쓰시는 분은 맞으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정상수
    작성일
    15.09.10 17:48
    No. 4

    전업작가는 자신의 취향이 과거, 현재, 미래에 인기를 얻거나 얻을 수 있는 글과 일치할 때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데 취향을 맞추지 못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취향이 마이너하다면 글 솜씨가 아무리 좋더라도 부업이나 취미로 글을 써야 합니다. 전업이란 직업인데 인기없는 작가는 망하는 것입니다. 전업은 인기있는 글이 거의 다 재미가 있다면 하는 것이고 대부분 재미가 없다면 그냥 부업이나 취미로 써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호뿌2호
    작성일
    15.09.10 19:45
    No. 5

    대세를 쫓자!
    하지만 난 못 쫓잖아?
    안될 거야 아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나린가람
    작성일
    15.09.12 00:43
    No. 6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리고 전업작가가 대세에 따라야만한다는 윗 댓글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겠네요.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더글라스 케네디, 귀욤뮈소, 헤닝 만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분들이 사람들 취향에 맞춰 글을 써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제가 이분들 소설을 읽을 정도로 성공했던가요?
    글을 쓰고 싶은게 아니라 돈을 벌고 싶은거면 대세를 따르는 것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꿈을 꾸는 것이면, 진짜 예술을 하고 싶은 것이면 대세를 따르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야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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