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하차하겠다라

댓글에 하차하겠다고 말하는 건 왜 그런걸까요? 인사차 그러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짜증나니까 글 좀 잘 쓰고 연재 시기 좀 지켜라 그런걸까요? 여러분들은 하차할 때 말하고 하차하나요 아니면 그냥 하차하나요 그리고 하차한다고 쓰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쓰고 가시나요? 작가분들은 하차하겠습니다 글 보면 어떤 심정이세요?

[풍류랑.]

연재하는 입장에서 다들 받아들이는게 다를겁니다.
저의 경우엔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신날한 비판은 부끄러워도 댓글을 남겨두는 반면, 단순히 '하차' 댓글은 지워버립니다. 그것은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고, 애정이 아닌 상처를 주기 위함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글이 재미없거나 문제가 있다면 그냥 안보셔도 되지만, 순전히 작가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하차합니다 댓글은 무성의를 떠나 사기를 꺾어버리더라구요.

작가도 인간입니다. 댓글에 울고 웃고 상처받고 하루종일 신나기도 합니다.
조금만 배려해 주시면,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청청루]

제 댓글 보시면 알겠지만 하차합니다 댓글의 경우 독자들도 어지간하면 달지 않습니다. 작가와 소통이 안되니 마지막으로 부리는 객기 정도겠죠.
물론 동으로 가라 서로 가라 하던 독자가 그런다면 좋은 일이지만 글의 미진한 점을 지적하던 독자가 그런 댓글을 단 경우라면 \'이 작가는 가망이 없어.\'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풍류랑.]

네, 문피아쪽에선 그런 글은 거의 못봤습니다. 선작이 줄어든는것을 자주 보지만 하차 댓글을 남기시는분은 거의 없더군요. 그점에 대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로 하차 댓글은 옆동네 "조xx"에서 다른 작품을 연재할때 자주 접했습니다. 거의 멘붕이..

[천공폭]

음 확실히 하차 댓글은 글을 잘 보고 있는 다른 독자들의 사기도 떨어뜨리죠 눈쌀 찌푸리게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청청루님 말씀처럼 단것만 취급하고 쓴건 취급하지 않을 경우엔.....생각해볼만 하네요 그리고 풍류랑님은 비판에도 글을 다신다하시니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버츄얼탑]

먼저 왜 하차합니다란 글을 받았는지 고심해보고 해당글쓴 독자에게 쪽지로 묻는게 가장 확실하겠네요.
단정적으로 상처를 주기위해 남겼다여기는 이상 먼저 왜ㅡ그런 글을 썼는지는 물어봤을리 없겠지만...

[ALLA]

하차했다는 분 보면 가슴이 아프지요ㅜㅜ

[5in저금통]

글 쓰는 입장에서 하차댓글을 보면,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좀 억울하다가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로 뭔가 글을 잘못 쓴건지, 아니면 내 태도가 문제인건지......엄청 고민하게 되지요.
이걸 반성적, 진취적 멘탈로 헤쳐나갈 수 있다면야 자연스레 필력이 상승하겠지만, 내성 없는 분들에겐 꽤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겠죠.

[천공폭]

그죠 내성이 만랩이신 분들은 하차하겠단 글에도 답글을 다시더군요

[청청루]

진짜 그런 분들 존경스럽더라고요. 제가 댓글 적은 거에 답댓으로 적으셨었는데 전 그 답댓을 항참 늦게 보는 바람에 소통은 안되었지만요.
그런 분들은 분명 묵묵히 해처나가실것 같더라도요.

[청청루]

저 같은 경우는 설정 오류 있어서 지적했는데 그냥 씹고 독불장군으로 밀고 나갈 때 하차댓글 달고, 스토리가 제 타입이 아니면 그냥 조용히 선삭해요.

또는 소통을 아예 안 하는 작가, 소통은 하는데 지적댓글은 무시하는 작가의 경우 하차 댓글 달아요.
나머지는 그냥 보거나 조용히 선삭.

[천공폭]

저는 아예 하차를 안달긴 하지만 저랑 비슷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영이바라기]

저도 똑같이 소통이 안될때 달아요ㅋ 소통은 잘되는데 내취향이 아니면 오히려 그냥 가죠.

[[탈퇴계정]]

댓글 중에서 작가를 가장 괴롭히는 분류:
1. 하차합니다. (전혀 영양가도 없고 도움도 안 되는 댓글. 차라리 아무 말 없이 하차하지...)
2. 건필 (문장이 아닌 그냥 달랑 이 단어만 매 회차 도배되어 있는 상황.)
3. 무플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이게 뭐냐? 너 그냥 작가 하지 마. (한 번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굉장히 불쾌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유도 논리적이라 반박도 못하고, 옳은 말이더라고요. 그래도 갓 글쓰기 시작한 초짜일 때라 엄청 싫었습니다.)

[천공폭]

허허허 하긴 아직 내성 없으실때 그러면 그럴 만도 하지요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런 글도 감사하지 않나요? 내 성장의 원동력이 되지않았나 하는 마음이?ㅎㅎ

[[탈퇴계정]]

아직도 여전히 두부멘탈이긴 한데... 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은 걸 깨닫게 해준 댓글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흔적지]

연재기간 정말 안지키고 약속란지키는 작가한테는 하자한다고 무조건쓰고 엄청난 설정오류경우에도 쓰죠

[천공폭]

연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공지가 미리 올라와도 그러시나욤?

[흔적지]

공지가 안올라오니 문제입니다.. 제가 보는소설중에 연재늦는 작가들은 대부분 공지를 없는수준으로 알더라구요ㅋㅋ 그냥 몇일뒤에 나타나서 죄송합니 공지올리면 전부인 작가들 글만봤네요. 제안목에 문제가 있나봐요

[Aseqzz]

유료화 경우 인기작일때 보통 4천인데 거기서 달리는 평균 댓글은 30-40정도로 보면 1퍼센트만이 리플을 답니다. 이정도면 애증으로 남기는거죠

[천공폭]

애증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확실히 저도 쓸까말까 고민한적이 많긴 합니다

[형이보거든]

문피아 유료작 읽으면서 두번 하차 한다구 글 썼습니다 한번은 약먹은인삼 이분은 다들 아시겠구 두번째는 이번에 연작 하구 있는 고렘이라는 작가 글에 적었습니다 이 양반도 초심도 읽고 슬슬 자기 글 복제성이 들어나 더이상 읽을 가치가 없더군요

[청군]

하차한다는 말은 절대 안남기죠. 글이라는게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인지라, 작가들도 취향대로 글은 쓸 뿐이고, 저도 취향대로 읽을뿐인지라, 나도 내취향이 아닌글은 읽고싶지가 않은데, 작가라고 자기취향이 아닌글을 쓰고싶겠어요. 그냥 냅두고 취향따라선작하고선삭할뿐이지요.

[청군]

특히 남작가들은 여캐 잘 못살리던데, 여캐를 하나의 인물로 나오면 그런대로 괜찮은데, 주인공이 연애하게할목적으로 찍어내듯 만들어낸듯한 연애목적의여캐들 특히 짜증유발 여자들 많이 등장하는데, 내가볼땐 작가취향이라 스토리몰입도완전떨어진다고해도 작가가만족하는데 뭘어쩔겨. 스토리도 캐릭터도 결국은 작가가 스스로 좋아서 만들어내는 것임에야. 작가와 취향이 안맞을뿐인것을 하차한다말할필요가 없는듯함. 오타는 저는 무료 작품에는 관대함.

[청군]

아,최근에 하차한다는 댓글을 너무 남기고 싶은 소설을 봤는데 참고 선삭만했음. 스토리에서 치명적으로 몰입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어서 선삭했지만, 내가 작가가 구상한 전체스토리도 모르는데 일부만보고 그런말남기면 작가의욕떨어뜨릴테니 그럼에도불구하고 잘보고있는사람들도있으니까

[팩트리어트]

하차하겠다는 댓글 한번 썼었는데 아무 공지도 없이 근 열흘동안 업데이트 안하다가 죄송하다는 공지와 함께 10여편이 한꺼번에 업데이트 되는거 보고 공지에 하차한다고 씀
유료전환한지 한달도 안되는 시기에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에 10여편이나 한꺼번에 업데이트 되는거 보고 이미 작업은 하고있었는데 공지도 없이 연중이였다는게 너무 괘씸했음

[AzTa]

그게 왜 괘씸하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할 일인지 이해가 안가는 군요.
작가 입장에선 전후 10화 정도의 스토리 간 유기적 연결성을 고려해야 해서 완성 후 한번에 올려야 겠다라고 마음먹었다면 그럴 수 있는거고, 10일 지연을 연중이라고 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네요. 오히려 그건 연재지연 아닙니까? 게다가 10여편을 한 번에 올렸다면 사실상 작가로선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 하려 애썼다고 봐야 할 것이고. 차라리 왜 늦었는지 공지가 없었던 점을 조금 섭섭하게 생각했다면 모를까, 괘씸이라니...
작가가 갑질해서도 안되겠지만, 가끔 보면 독자가 갑질하시려는거 참 많이 보여요. 여기.

[강태풍]

괘씸한거죠. 연재주기는 독자와의 약속입니다. 약속을 어길 때는 자기의 사정을 설명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이것만 연재주기를 무단으로 어겼다면 이미 작가 스스로 독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으니 그 행동을 괘씸하게 여기는 건 지극히 정상이죠.
독자가 갑질해서도 안되는 거고 작가가 갑질하는 것도 안 되는 거지만 이건 약속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zTa]

그러니 섭섭할 수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놀았나요? 10여 편의 연재분을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연재주기를 어긴 것은 작가가 반성을 할 일이 맞긴 합니다만, 편수를 맞게 다 올렸다면 "지탄까지 받아야 할" 일은 아닙니다. 작가가 자신의 몫을 100% 완수했다고는 말 못합니다. 시간을 어겼으니까요. 하지만, 작가 나름대로는 자신이 노력할 수 있는데 까지 했다고 인정해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말 없이 10일간 잠수한 다음, 달랑 한 편 올렸다면 저 역시도, 이 작가분 아무 설명도 없이... 도가 지나치시네. 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죠. 하지만 10편을 올린거면, 괘씸이라는 단어까지 써서 단죄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걸 괘씸이라고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게 독자의 갑질이라는 걸 왜 인식하지 못하시는지요.
약속을 어긴 것이 잘한 짓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의 잘못과 독자의 감정이 전혀 비례적이지 않다는 이야기 입니다.

[강태풍]

아닙니다. 지탄받아야 할 일이죠. 그건 약속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지탄 받는 게 맞고요. 이건 명백하게 괘씸한 행동입니다. 작가의 잘못과 독자의 감정이 비례할 문제가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비난 받아 마땅한 행위인 거죠. 10일간 잠수 탄 뒤에 100편을 올렸어도 10일간 잠수탔기 때문에 욕 먹는 겁니다. 10편을 올렸기 때문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게 아니에요. 더군다나 그 기간 동안 10편을 써서 이런 이유로 한번에 올렸다 라는 늦은 해명이라도 있었다면 모를가.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10편 올리고 모른 척 하기 때문에 욕 먹는 겁니다.
뭔가 착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비지니스 입니다. 작가가 10일간 잠수타고 10편이 아닌 100편을 올렸어도 10일간 잠수탄 일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고요. 그걸 봐주고 넘어가느냐 마느냐는 독자가 판단 할 일이지요. 그리고 독자의 그런 비난을 받아들이냐 마느냐도 작가의 마음인 거고요.

[천공폭]

확실히 연재주기를 무단으로 어겼다면, 아무 공지없이 어겼다면........비판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엔트러피]

하차 댓글 달 때는 초반에 관심있게 보다가 글이 이상해지면 댓글로 작가분에게 의견제시를 하며, 서로 더이상 작품으로 공감을 못하면 기대치에 대한 반발로 \"하차합니다\"로 글을 나깁니다. 이것은 독자도 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표시입니다.. 참고로 애정이 없는 작품에게 댓글 자체도 안답니다....

[천공폭]

예전에 저도 댓글 문제로 한번 크게 데였던 적이 있는데 애정이란게 참 주관적이다보니 누구한텐 애정으로 할 수 있는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고 애정이 있다면 그 작가에 대한 배려로 조용히 가야하는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물론 대부분의 작가분들은 비밀글이나 쪽지를 선호하시더라구요

[AzTa]

그게 애정인지 폭력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인 듯 합니다.

[영이바라기]

똑같이달아 드릴게요. 듣고싶은것만 들으시려면 종이책으로만 출간하십시오.
연재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위함인지 스트레스를 위함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셔야겠네요.

[창든꿀벌]

속뜻은 [내가 이 소설 마음에 안드니 다른 사람들도 보지마라] 라는 거겠죠. 그걸 어떤댓글로 포장을 해도 결국 풀어보면 그런 걸로 보여요.남들도 보는 공간에. 혼자서 생각하고 끝내는것도 아니고. 댓글을 써가며 남들에게 알리는 거니.. 더 예의 팽겨치고 막장으로 가자면. 자신의 맘에 안찬다고 노잼이라느니 이런 글 본 시간이 아깝다느니 그런 댓글이 될것 같아요.

[AzTa]

동감입니다.

[천공폭]

제 생각도 그렇네요 군중심리를 유도하려고 쓰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다같이 힘을 모아 작가를 압박하자!! 이런 느낌?

[竹槍]

ㅇㄱㄹㅇ
조리돌림해서 다른사람도 이 글 못보게하겠다. 뭐 이런 의도가 읽힘.
굳이 작품이 맘에 안든다거나 아니면 기타이유로 하차하고 싶으면
쪽지를 보내던지 하면 될걸 왜 굳이 남들 다보는 댓글란에
"하차합니다."
라고쓸까요.
하차합니다 댓글 다시는 말마따나 작가에게 불만을 표시하고싶으면 작가가 볼수있는 방법으로 하면되고 그건 비공개로 댓글을 달던지 아니면 쪽지로도 충분하잖아요? 왜 3자들이 보는 댓글란에 그런댓글을 올리는걸까요. 진짜 '작가에게' 불만을 표시하려고 하는게 맞는지 의문.
애정이 없으면 그런댓글 안단다는 말도 좀 웃긴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애정이라고 못 받아들이면 그건 폭력이고 괴롭힘이죠.

[발리에르]

글이너무 짜증나서 작가 속 뒤집고 싶을때

[청군]

이분 너무 솔직하심. 왠지 내가 하차글 남긴다면 이런 맘일것같음. 왜 이렇게 속이 시원하지;;;

[보라하늘달]

그냥 하차할때 이유도 조금 써주면 좋을듯 하네요. \'~~때문에 제 취향은 아니네요. 하차하겠습니다.\' 이런식? 솔까말 그 글을 좋아하는 독자입장에서도 그런글 보면 짜증나죠. 자기취향아니라고 다짜고짜 하차하겠습니다란말만 딸랑 올리고 갈거 걍 조용히 선삭하면 될텐데.. 지적할거 아니면 그런글은 독자에게도 작가님에게도 불편한 말인거같네요.

[하영민]

그걸 비밀 댓글로 하냐 공개 댓글로 하냐가
작가가 느끼는 기분 차이가 굉장히 크지요.

[영이바라기]

소통하려는데 작가분이 응답이 없으면 저는 공개로 그렇게 씁니다.

[하영민]

소통을 원하는 경우라면 쪽지도 좋다고 봅니다.
그런 쪽지를 여럿 받아본..ㄷㄷ

[영이바라기]

저는 애정있는 글이었는데.. 뭔가 아니다싶어서 여러번 댓글을 드렸지만 작가분이 우호적인 글에만 반응하고 비평/비난에는 어떤반응도 없을때 씁니다.
비난이 좋은것은 아니지만 비평마저 비난으로본다고 생각되면 제 애정이 애증이 되는 거죠

[AzTa]

流天風님의 답댓글에 재차 답댓글을 달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분노로 점철된 두서없는 글인 것 같아 일단 삭제하고, 새로 답글을 달아봅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신 건 알겠지만, 비꼬는 듯한 댓글 다시는 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연재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인건 전제조건이니, 그걸 질문하시는 건 잘못된 것 같고.
저는 작가가 즐겁게 쓴 글도 독자들이 반드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취향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확실하게 압니다. 작가부터 즐겁게 쓰지 못한 글은 어느 그 누구도 즐겁게 만들 수 없습니다. 즐겁지 않음이 글에 뚝뚝 묻어날 테니까요.
옹호하자는 건 아니지만, 몇몇 독자들이 조회수만 보고 성급히 유료로 갔다가 침몰하는 건 아마도 그런 문제 때문일 겁니다. 생계때문에 유료를 택했지만, '돈이 걸린 시점에서 부터 그건 더 이상 즐거움만으로는 해나갈 수 없는' 일이 되기 때문이죠. 정확히 말하면 받는 돈 만큼의 '책임감'이 작가의 양손을 짓눌러버리는 것일 터입니다.
그러니 독자 분들의 입장에선 작가가 변절했네 돈맛들였네 어쩌네 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문피아나 타 사이트에서 유료연재를 한 경험은 없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 유료 소설 창작스터디를 진행해본 적은 있는터라, 돈을 받게 되었을 때의 책임감이 어느 정도로 짓누르는지, 짐작은 갑니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까지 싸잡아서 모두 옹호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이런 질문은 되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재가 작가도 함께 즐겁자는 것인지, 작가가 희생해서 모든 스트레스를 떠안고 독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 밀어붙여지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생각해보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만, 특히 流天風님께선 꼭 한 번 생각해 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천공폭]

길게 글을 달았었는데 어느새 AzTa님이 글을 삭제하셨었군요ㅠㅠㅠ굳이 다시 쓰자면 결론은 작가와 독자 둘다 서로를 어느 정도 배려해야한다고 봅니다. 流天風님이 말씀하신 연재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위함인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위함인가는 일방적인 의견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유료연재로 봤을 때 작가님들은 돈을 받고 글을 쓰는 것이기에 그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헌데 그 책임을 무기 삼아서 그것이 독자들에겐 즐거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은 꽤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갑질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글이란 것이 모든 사람의 기호에 맞출 순 없습니다. 헌데 여기서 나는 이 글이 맘에 안들어 나에게 스트레스를 줘 이렇게 느끼곤 하차하겠습니다. 이러면 그걸 보는 작가들도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을 끼친다곤 할 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 流天風님은 일부 소통이 꽉 막힌 작품들의 경우를 보신 것 같네요 물론 저도 그런 소통이 꽉 막힌 작가님들의 경우는 정말 짜증도 나고 화딱지도 나죠 하지만 일부 작가들이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작가들에게도 그런 생각을 강요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작가들이 그러는 것도 아니구요. 연재는 작가와 독자 둘 다 즐거워야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만 그럴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선 안되는 것이니까요.

[AzTa]

아이곸;;;;; 죄송합니다 (_ _) 길게 글 쓰셨는데 저 땜에 날리셨군요 ㅠ_ㅠ....
한 30분 놓고 돌이켜 봤는데 아무리 해도 원 덧글이 너무 공격적이고 제 본의보다 분노가 더 표출된 느낌이라, 流天風님께 오해를 살 것 같아, 온건하게 수정한다고 글을 삭제했는데, 댓글이 하도 길어지길래 독립해서 새로 달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

저도 중언부언 했지만,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질하는 건 작가건 독자건 어느 쪽이라도 인정받거나 이해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넌돈벌레]

지금까지 기억나는건 두세번 정도..
보통 글이 망가지거나 재미 없어지는 경우 이런저런 제 생각을 씁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우주까지 가버리는 글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편에 댓글을 답니다.
하지만 노답인 경우가 지금까지는 100%였습니다.

[타락한]

솔직히 무료연재일경우

"하차합니다" 라든가 "건필" "무플" 이런거는 비매너라고 볼수있습니다만..

유료연재 돈받아서 글쓰면서

"하차합니다" 나온다는건 작가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탄탄비]

건필이 비매너였군요...

[청군]

잘봤다든지 재밌다든지 뭐든 한마디만 적는 댓글은 힘이 안난다고 하는 작가후기를 본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이후로는 글솜씨가없는저는 댓글을 되도록 안달게독었고 아주 마음에들어서 꼭달고 싶을 땐 딱 한마디라도 그냥적지요. 작가에게 힘이 안되도 뭐어쩌겠어요 힘도안될거 신경쓰지 않겧죠뭐

[단감과홍시]

무료글은 몰라도 유료글을 올리시는 작가님들에겐 할 법한 소리인걸요. 하차를 한다란 댓글을 보고 지운다니... 다른 독자들이 와서 댓글을 봤을때 하차할만한 글인가 보다 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기 때문도 약간 담겨 있을거랍니다. 나처럼 돈 낭비 하지말라고.

[책읽는독자]

흠 다른분에게 돈낭비할지말아라 라고 하셔도
보통 하차 댓글은 자신이 본 마지막 글에 달테고,
다른분들이 그 편까지 본 상태라면
그 댓글을 다른분에게 의미가 없지 않나요?
글이 맘에 든다면 오히려 기분이 안좋아질테고
마음에 안든다면
난 접으니 다른사람도 접을 사람은 접으라는 말같은데요.
비평글도 아니고 하차 댓글은 자제부탁드립니다.

[끝을보며]

저는 하차댓글은 간단히 말하면 앞으로 읽을게 없어도 다시 안볼것이고 신작이 나와도 거르고 싶어지면 답니다 여태 한번밖에 없었네요

[용천마]

여기 작가분들 좀 웃기네요.

건필 이 비매너라구요?

그냥 댓글란을 없애는게 차라리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