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3 에르나힘
작성
15.06.12 12:42
조회
1,226

가끔보면 필력도 괜찮고, 소재도 좋은데 이상하게 조회수가 안 나오는 글들이 있습니다.


초반엔 조회수가 괜찮게 나왔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조회수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뭐 이런 경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르가 너무 매니악하거나, 여주인공을 썼거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없거나 등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은 눈에 확띄는 것들이라서 왜 조회수가 안 나오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이유들과 달리 대체 왜 조회수가 갑자기 뚝 떨어졌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중 하나가 바로 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거창하게 글의 정체성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별거 아닙니다. 시작은 먼치킨 소설로 시작했는데 성장물로 바뀐다던지, 스포츠소설로 시작했는데 연애물이 된다던지, 성장물이었는데 미스테리 스릴러로 바뀐더던지 하는거죠.


재미만 있으면 장땡 아니냐? 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예, 재미만 있으면 볼 사람은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글 도중에 장르가 확 바뀌는 경우엔 어지간히 재미가 있지 않는 이상 독자층이 확 갈립니다. 대부분의 경우 조회수가 떨어집니다. 많이 떨어지느냐 적게 떨어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왜 그럴까요? 장르가 바뀌어도 재미만 있으면 괜찮은거 아닌가? 하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간만에 중화요리가 땡겨서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으려고 중국집에 갔습니다. 짬짜면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먹고 있던 음식을 갑자기 뺏어가더니 돈까스를 내줍니다. 가격대비 맛이 괜찮은 돈까스가 나왔어요. 어떤 기분일 것 같습니까?


중국요리 먹으러 중국집에 와서 중국요리 먹고 있는데 갑자기 먹던 요리 뺏고, 이게 더 맛이 좋다면서 엉뚱한 요리를 내주면 기분이 좋을까요?


대부분의 경우엔 화를 낼 겁니다. 아니 애초에 돈까스를 먹고 싶었다면 돈까스 전문점에 갔겠죠. 스테이크가 먹고 싶었다면 스테이크 전문점에 갔을 거구요.


소설도 마찬가집니다. 레이드물, 현대물, 퓨전물, 성장물, 먼치킨 각각 다 원하는 바가 있기에 해당 소설을 찾아보는 겁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가진 소설을 찾아 보는 거에요.


애초에 작가가 내 소설은 이런 장르로 시작했지만 사실은 다른 장르 소설이니 주의해서 보시라...이런 식으로 공지해 놓은 소설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독자들은 글의 초반부를 보고 “아 이 소설은 내 취향에 맞는 소설이구나” 하고 봅니다.


그런데 글이 중간에 갑자기 장르가 바뀌면 당황합니다. 당황이 크면 화를 내구요.


조회수가 심할경우 반토막이 나는 경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그런데도 왜 조회수가 반토막이 났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소재나 등장인물 성격을 고쳐보는 분들이 있어요...


왠만하면 글을 쓰시면서 도중에 장르를 추가하거나 바꾸는 일은 신중하게 생각하게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재밌게 읽던 독자들이니까 새로운 시도를 해도 좋아할거야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장르 추가나 변경은 좋은 결과를 내기 보다는 나쁜 결과를 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5.06.12 13:28
    No. 1

    왜 다들 여주인공을 싫어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로코코
    작성일
    15.06.12 14:18
    No. 2

    아마 읽는 사람이 그 주인공에 자신을 투영해서 읽기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장르문학 읽는 사람은 거의 남자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6.12 15:00
    No. 3

    여주인공을 보통 싫어하는 이유는 여성과 남성의 입장을 한국사회에서 볼 때, 아니 세계적으로 볼 때도, 남성에게 세계는 지위권이 많이 주어져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여자와 주인공이라는 말은 미스매치죠. 이것은 인간의 무의식에 작용하여.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일단 거기서 하나 잃고 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 특성을 보면. 실제로 찌질한 주인공 거의 없습니다. 자기 작품 찌질한 주인공 나온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이란건 결단력이 있어야하고. 추진력을 가져야합니다. 찌질한 주인공들도 나중에는 결국 결단력있게 하고, 추진력을 가지게 되고, 자기 의지가 아니더라도 그것을 가지게 되죠. 그런데 여성과 남성의 경우에 결단력과 추진력은 남성쪽에 더 이미지가 맞습니다. 이건 그런 사람도 있다. 메르켈 총리를 봐라.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장르작품에서 고려해야할건. 다수 대 다수의 싸움입니다. 만인 대 만인의 투쟁입니다. 이런 곳에서 여성주인공을 쓴다는건. 음....자살행위 아니면. 일부러 그런 짓을 해서. 모든 흐름에는 안티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 안티흐름을 노리는게 되겠군요. 정상적이나 비정상은 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비정상인척하는경우라면 가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하담하
    작성일
    15.06.12 16:44
    No. 4

    과연 이 말이 맞는 말일까요?
    솔직히 동의도 안되지만 이해할 수도 없네요.
    여자 주인공을 쓰면 결단력과 추진력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것. 과연 맞는 소립니까?
    남녀 평등의 문제를 제기하는게 아닙니다.
    여자 주인공이 안팔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결단력과 추진력때문이라니...게다가 거부감까지?
    독자나 작가가 가진 선입견때문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6.12 23:18
    No. 5

    맞는 말입니다. 결단력과 추진력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것 이 아닙니다. 글인데. 그런게 어딨겠습니까. 있게 쓰면되는거지. 하지만 미스매치라는겁니다. 이미지가 중요한겁니다. 후진 물건이등 좋은 물건이든 동남아,중국 하청이지만 결국 브랜드네임으로 애플은 마진율을 가장 크게 남기지만 가장 잘 팔립니다. 소수의 잘못된 의견이 선입견인거지. 다수의 잘못된 의견은 정론입니다. 실제로 생각해보면. 모계사회의 원시사회를 넘어. 우리는 남성위주의 사회를 수천년 보냈습니다. 실제로 모계사회의 원시사회도 추측일뿐. 그정도의 과거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회에서 지금 현재진행형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는걸 평등하게 바라보잔 생각 자체가 이상한겁니다. 역사적 관습은 인정하고 넘어가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pascal
    작성일
    15.06.12 23:18
    No. 6

    맞는 말입니다. 결단력과 추진력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것 이 아닙니다. 글인데. 그런게 어딨겠습니까. 있게 쓰면되는거지. 하지만 미스매치라는겁니다. 이미지가 중요한겁니다. 후진 물건이등 좋은 물건이든 동남아,중국 하청이지만 결국 브랜드네임으로 애플은 마진율을 가장 크게 남기지만 가장 잘 팔립니다. 소수의 잘못된 의견이 선입견인거지. 다수의 잘못된 의견은 정론입니다. 실제로 생각해보면. 모계사회의 원시사회를 넘어. 우리는 남성위주의 사회를 수천년 보냈습니다. 실제로 모계사회의 원시사회도 추측일뿐. 그정도의 과거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회에서 지금 현재진행형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는걸 평등하게 바라보잔 생각 자체가 이상한겁니다. 역사적 관습은 인정하고 넘어가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김상규
    작성일
    15.06.12 13:35
    No. 7

    제 글이 일정부분 이에 해당하는 것 것 같아요. 무협 + 판타지 퓨전 물인데...
    무협물에서 판타지물로 넘어가니까 조회수가 반토막이 나더군요. 뭐랄까 중간에 적응을 해야되는 부분도 있고 세계관이라던지 등장인물이라던지... 그래서 글 느낌도 변했다라고 적어주시는 분도 있었고... 하여간 다음 번 글을 쓸 때는 좀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장공장장
    작성일
    15.06.12 13:17
    No. 8

    굉장히 공감되는 글입니다.소설은 엄청나게 필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주제성이 중요한데 갑자기 글의 노선을 바꾸면 정말이지 읽기 힘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크로센
    작성일
    15.06.12 15:38
    No. 9

    지금 그런소설 있죠 생기 흡혈자라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천공폭
    작성일
    15.06.13 22:43
    No. 10

    완전 인정......150화분량중에서 유료분은 다샀었는데 이 돈이 아까워서라도 더 볼까하다가 그냥 하차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글라딘
    작성일
    15.06.12 19:34
    No. 11

    잘 읽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Lynia
    작성일
    15.06.13 00:33
    No. 12

    축구소설이였는데 능력을 준 무언가를 뺐으려고 쥔공을 공격해서 수십명죽이고 했던 소설이 있죠.. 환불받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5.06.13 12:52
    No. 13

    문제는 자기가 장르를 바꿧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임.. 그래서 왜 조회수가 반토막인지 모르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kkeithmo..
    작성일
    15.06.13 15:46
    No. 14

    요리한다고 해서 갔더니 쌈박질하고있으면 아.. 암걸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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