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래곤 뉴트입니다.
그냥 좀 한탄하는 글이려니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거 왜 삼류작이라고 하는 거 있잖습니까. 뭐 양판소 전부가 삼류작이라는 건 아니지만 찍어내서 만든 듯이 비슷한 내용들…… 비슷한 전개들……. 솔직히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날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판타지 소설을 보는 대개의 사람들은 그런 삼류를 사랑합니다. 삼류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좀 막장 전개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이상하게 흘러가지만 뭔가 통쾌하고
주인공이 비밀스럽게 감춰놨던 힘을 개방하면 속이 뻥 뚫리는 거 같고.
물론 재미있는 전개입니다.
그리고 굳이 삼류작이 아니더라도 이런 전개를 채용하는 소설은 많죠.
그런데 제가 진짜로 말하고 싶은 건요…….
좀 변화해주시면 안 되는 건가요.
판타지 소설을 쓴다는 게, 재미있게 쓰는 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독자 여러분께 좀 더 양질의 책을 공급해야겠다는, 그 뭐랄까 사명감 비스무리한 건 없는 건가요.
아직 초보 작가도 못 되는, 완결 한 번 낸 적 없는, 책임감 없는 제가 이런 말 하는 게 좀 아니꼽게 들리실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만큼은 작가가 아니라 한 명의 독자로서 작가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은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소설, 좋지만
사람들이 많이 읽고 뭔가 여운을 남길 만한, 이 글을 읽길 잘 했다라고 할만한 뭔가를 남기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그냥 조금 답답한 생각에 적어봅니다.
P.S 소설가는 원래부터 배고픈 직업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의 사정도 모르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저도 언젠가부터는 지금 이 글을 올린 걸 수치로 여기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독자가 더 좋은 글을 읽고 내 마음이 좀 더 담긴 그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린 저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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