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혹여나 교조적으로 들릴까봐 조심스럽습니다. 그냥 의견의 하나로 봐주세요 ^^;
저는 아래 것들과 그 외의 여러것을 배웠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법
성급함을 내보이지 않는 법
무반응을 견뎌내는 법
상대적 박탈감을 견뎌내는 법
꾸준히 글을 쓰는 법
맞춤법을 맞추어 쓰는 법...
제 멘탈은 갈갈 갈렸지만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이네요. 여러분께서 공모전에서 얻어갈 것은 얻어 가시고 버릴 것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이 관심 못 받는 찌랭이도 글 씁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르 문학이 항상 대중성을 선두로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왕 쓰시는 거 원하는 글 쓰십시다. 다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게 꾸미세요. 물론 저도 잘 못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중 언젠가 누군가는 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누가 얼마만큼 성장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계속 붙들고 갈릴 때까지 견디라는 말이 아닙니다. 혹사하지는 마세요. 다만 여러분의 글을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도기를 만드는 장인은 그릇을 깰 지언정 자신의 손을 찍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글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의 글입니다. 고유한 가치를 포기하지 마세요. 현재 때문에 미래를 포기하지는 마세요.
공모전은 포기하더라도 당신의 글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정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 글의 부모입니다. 내리사랑은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믿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믿어주세요. 다 커서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독자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많으면 부럽지만 적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단 하나가 만족을 줄 수도 있고, 여럿이 모여야 힘이 날 때도 있습니다. 때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불만이 생기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결국은 함께 해줍니다. 서로 실망하지만 않는다면요. 친구에게 맞추는 것도 친구가 나에게 맞추는 것도 서로 한계가 있으니 잘 조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서로 잘 해주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희망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조금은 위안을 받고 싶은 날이라 조금 넋두리처럼 늘어놓았네요.
공모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한담이 북적북적합니다. 혹여 어떤 방향으로든 간접 홍보가 될까봐 웬만하면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으나 기운 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작가님들께만 말씀드린 것 같아 보이겠지만, 독자님들께서도 포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응원하는 작품이 순위권이 아니라서 실망하셨더라도 공모전에 관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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