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sf가 뜨기 힘든 이유

작성자
Lv.7 밀레토스
작성
15.03.01 16:26
조회
1,304

이  장르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그런지 설명절 전후로 sf 작가님들의 글이 많이 눈에 뜨이더군요. 열정도 있고 노력도 하시고 재능도 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 분들이 크게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은 그다시 sf와 로맨스를 만들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왜 sf는 이다지도 인기가 없을까? 4D 프린팅 기술에 관한 뉴스를 보다가 한 가지 중요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과학기술이 어느덧 돈 먹는 하마가 되어버렸다는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을 우리가 종종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

과학기술에 대한 극도의 피로감이 sf를 인기없는 장르로 만든 주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죠.


“과학기술이 만드는 아름다운 미래는 개 뿔.

그거 발전할 수록 등골만 빠진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험에 잘 부합하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휴대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이  아주 극명한 예인데요.

제가 처음 구매할 때 100만원 정도 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2년쯤 사용했을 때 벌써 교체 압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양높은 폰들 나오고 발전된 어플은 자꾸만 고사양을 요구하고.

결국 기술 발전의 결과였죠.


전기밥솥만 해도 최근에 나온 상품들은 내구연한이 짧습니다.

기능이 많기 때문에 그 만큼 고장의 확률이 올라간다고도 하고,

심지어 일부러 수명을 짧게 만든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예전에는 오래 오래 고장없이 사용하던 보일러도,

자동제어 시스템이 들어오고부터 잔고장이 잦습니다.


일상사에 밀접한 부분들이 대충 이러하고,

일일이 예를 들자면 한참 나열해야 할 것같습니다.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예전에 sf 좋아하시던 분들까지도,

’신기술‘, ‘신산업’ 이야기 들으면 진저리 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연구니 기술발전 좋아하다 주머니 다 털린다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sf장르로 밝은 글을 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좀 밝아진다 싶으면 이것을 sf라고 해야할지 판타지라고 해야할지, 알쏭달쏭한 정체성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하고요.


하여튼, 이러한 시대적 한계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장벽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f가 흥하기 위한 방안.

이런 걸 찾아보고 싶은데,

제 근시안으로는 sf작가가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5.03.01 16:30
    No. 1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그저 가전제품의 과학기술과 SF가 말하는 과학기술은 조금 거리가 있지 않을 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3.01 16:44
    No. 2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을 잡는 재밌는 이야기가 없어요.

    그리고 잔고장 같은 경우는
    1. 제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
    2. 원래 수명이 오래된 것들이다.
    3. 말씀하신데로 제품 수명을 좀 짧게 만드는 제품이 있습니다.

    한 예로 스마트폰의 경우 제품 수명을 2년짜리로 만들어서 출고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더 오래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만, 일부러 소비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러진 않지요. 하지만 대부분(10대~20, 30대)의 경우 거의 스마트폰을 2년 넘게 사용하질 않고 신제품이 나오면 새로 사는지라 크게 문제시 되질 않고 있지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도 충분히 sf소설로 쓸 수 있습니다만, 책 속에 경우는 아주 많이 미래+ 드라마 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5.03.01 16:56
    No. 3

    SF가 뜨기 힘든 이유, 써본 입장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주인공을 부각시키기가 어렵다.
    스케일이 커져서 지구 바깥으로 가기 시작하면 개개인이 아무리 초월적 능력을 지니더라도 드넓은 배경에서 부각되기가 어렵습니다.

    2. 과학적인 파워 밸런스를 설정하면 오버파워로 만들기가 극히 힘들다.
    1과도 같은 내용인데, 중간에 파워인플레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이라고 해봐야 과학기술의 적용인데, 이건 다른 녀석들도 똑같이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SF적 설정에 의한 설정 충돌
    개인의 파워를 과학기술로 상향시키느니, 강력한 폭탄을 만들어 쓸어버리는 것이 훨씬 전략적이고 싸게 먹힙니다. 그런데도 주인공을 어떻게든 활용해야한다....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억지로 진행하면 내용이 산으로 가게 되죠. 과학자들은 멍청이가 되구요.

    4. 캐릭터 개성의 부족
    현판 능력자물, 판타지 등등에서는 마법사니 검사니 시작해서 이능력 구분까지 개개인에게 부여할 특성이 다양한데, SF에서는 또 그게 힘듭니다. 과학의 산물은 언제든지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캐릭터 고유의 무언가를 갖추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렇듯 SF는 문피아 독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성향의 글로 가기에는 조금 힘든 면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3.01 17:01
    No. 4

    하나같이 정말 공감되는 견해네요. 식견이 높으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03.01 17:26
    No. 5

    그... 머지... 진 로덴베리 아저씨 같은 경우에는 과학이 발전하면 인류가 직면한 문제가 상당수 해결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스타트렉. 유토피아의 극치라고 할만한 행성 연방이 배경이죠.
    소재의 문제는 작가가 선택한 것일뿐.... Sf자체가 그러한 제약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혼수객
    작성일
    15.03.01 18:28
    No. 6

    이야기가 재미없어서죠. 이유는 이거 하나.
    이야기꾼이 과학을 캐스팅한 게 아니라
    지식과잉오타쿠가 소설가를 꿈꾸는 게 문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김상준.
    작성일
    15.03.01 20:00
    No. 7

    저 sf랑 로맨스를 섞은 글 쓰고 있는데… 자추해도 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립빠
    작성일
    15.03.02 00:00
    No. 8

    그래도 sf가 장르소설중에 인기 3위 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5.03.02 11:28
    No. 9

    로맨스랑 현판(게임포함)이 양분하고 그 3위란 건 넘사벽이죠. 10위와도 큰 격차가 없을 듯.
    개인 경험에 의한 상당한 편견이지만, 제 주변에서 SF독자라고 말하는 사람의 절반은 'SF 읽어' 라는 말을 '나 어려운 책도 잘 읽어 데헷 ^^v' 으로 인식하는 경우라서...
    마치 읽지는 않는 토익책이나 시집을 옆구리에 끼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03.02 12:48
    No. 10

    다른 건 모르겠지만...
    비슷한 설명의 양+비슷한 글의 질이었을때...
    sf가 훨씬 인기가 없었습니다.
    제가 쓴 글 중에서 스포츠도 있었는데(완결은 못봤지만 ㅜㅜ)10화도 못 썼지만 20화 넘게 쓴 sf보다 훨씬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결론은 sf써서 돈은 못 번다..... 그런 의미에서 전 그냥 포기하고 취미로 쓰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즐거운날에
    작성일
    15.03.02 14:56
    No. 11

    제가 생각하기에는 작가 수가 많지않아 좋은작품이 타장르에 비해 적다는점이 주 이유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2135 한담 짧고 강한 댓글. +19 Lv.34 고룡생 15.03.04 997 0
142134 홍보 [일연/현판] '사냥의 법칙' 홍보합니다. +1 Lv.28 진향進向 15.03.04 677 0
142133 한담 댓글의 세계는 참 오묘하고 신비롭군요 +20 Lv.9 새램 15.03.04 1,006 3
142132 한담 맞아봐야 아픈지 압니다. +9 Lv.43 피카대장 15.03.04 923 4
142131 한담 오늘 무슨 마가 끼었나보군요... +18 Lv.12 [탈퇴계정] 15.03.03 1,139 0
142130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려여 +5 Lv.88 홀어스로스 15.03.03 893 1
142129 한담 쓰던 글을 날리면 쉬는게 맞나요? +16 Lv.6 RENEK 15.03.03 885 0
142128 추천 작품 추천 해주세요 유료 무료 안가립니다 +7 Lv.77 wonsa 15.03.03 1,232 1
142127 한담 올리는 횟수와 연재용량 +6 Lv.34 고룡생 15.03.03 1,415 0
142126 알림 동방원정기 완결했습니다. +6 Lv.99 전투망치 15.03.03 924 0
142125 홍보 [일연/게임판타지] '언 리미트' 홍보합니다. Personacon 김정안 15.03.03 564 0
142124 한담 ㅏ... 개강... +2 Lv.15 Clouidy 15.03.03 859 0
142123 한담 오늘 와보니 벌써 선작이 110명이 됐네요 +2 Lv.11 Qwerty12.. 15.03.02 959 1
142122 요청 무협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3 Lv.29 bhisfus 15.03.02 805 0
142121 홍보 [일연/판타지] 듀얼로드를 홍보합니다 +9 Personacon 용아 15.03.02 623 1
142120 한담 독점에 대한 궁금증 +3 Personacon 가디록™ 15.03.02 831 0
142119 한담 그냥 기분이 좋네요. ^^; +4 Personacon 휘동揮動 15.03.02 703 2
142118 한담 공모전 말입니다. +7 Lv.1 [탈퇴계정] 15.03.02 1,030 1
142117 한담 궁금한 게 있어요 +2 Lv.7 윤시아㈜ 15.03.02 848 0
142116 한담 프롤로그 조회수의 영향 +11 Lv.15 아라나린 15.03.02 1,098 0
142115 홍보 [일연/현판] 개학이 다가왔군요! 즐거운 학교 생활... Lv.41 거믄밤 15.03.02 657 0
142114 한담 김운영님의 신마대전 차기작은 진정 백지화 인가요? +1 Lv.70 diekrise 15.03.02 992 0
142113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15 Lv.63 에테시안 15.03.02 1,343 2
142112 한담 제 글 독자분들 연령대가 유독 40대가 많은데 왜 ... +6 Lv.32 모난정 15.03.01 1,171 1
142111 홍보 [플래/sf/완결] 군화 속 작은 새 +4 Personacon 통통배함장 15.03.01 843 2
142110 한담 문피아 이제 유료연재 관리에 아예 무관심한가보네요 +14 Personacon J군 15.03.01 1,748 5
142109 한담 오늘 무려 2만자 썼어요! +8 Personacon 싱싱촌 15.03.01 873 1
142108 한담 글이 왜 삭제됐나요? +6 Lv.11 Qwerty12.. 15.03.01 998 0
142107 홍보 [일연/라노벨] 귀신 이야기 Lv.10 곰돌이뀨 15.03.01 706 0
142106 요청 무협 소설인데 제목 아시는분...re +5 Lv.67 심심한샘물 15.03.01 87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