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무림 및 타 사이트에서 연재되는 작품들을 보다보면
위의 두가지를 혼동하는 글들을 많이 보는 듯합니다.
저도 어렴풋이 느끼던 생각들을 한번 정리할 겸해서
애기하고자 합니다.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권왕무적을 봅시다.
권왕무적의 주인공 아운이 왜 인기가 있을 까요?
제 생각은 통쾌함과 과감성에 있다고 봅니다.
기존의 많은 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이 어떤 대의명분에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명분이 부족하면 그것을 행하기보다는 한걸음 뒤에서
방관하고 나중에 수습하고자 하죠...힘이 있는 주인공이
명분에 사로잡혀 수수방관하거나 유유부단하 모습에
짜증이 나지만, 아운은 대의명분이나 속세의 관습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과감하게
행동으로 옳깁니다. 여기서 독자들은 통쾌함을 느끼죠.
이를 행하는 모습은 조금 잔인하게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만,
악을 징계하는 것이므로 어느 정도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쾌함을 내세우는 몇몇 글들을 보면 잔혹함과
구별이 안되더군요...단순히 적을 시원하게 제거하고 활보하는
작품이 통쾌한 것은 아닙니다. 독자가 느끼는 통쾌함은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쌓이고 쌓였던 답답함과 억울함이
주인공의 과감한 결단으로 풀어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글들의 특징은 통쾌한
액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단지 잔혹한 전투만이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면, 주인공의 선택과 행동이
독자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어느정도 생각한 뒤에
행동으로 나온다는 것이죠... 명왕전기의 신황도 처음의
행동은 생각없이 치고 받는 듯해도 뒷 일을 고려한 상황에서
나온 행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운도 마찬가지죠.
앞 뒤를 재본뒤에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기에 인습에
거슬리더라도 그렇게 과감하게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어떤 작품의 주인공은 아주 적절히 잔혹과 생각없음이
결합되어 있더군요....흔히 말하는 "지 꼴리는 데로" 행동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힘으로 마구마구 쳐부시죠....
이건 통쾌한 액션이 아닌 생각없는 잔혹한 액션일 뿐입니다.
앞으로는 단순 잔혹한 글은 지양했으면 싶습니다.
최근 제가 느낀 생각을 글로 적어보았는데, 제 생각이 제대로
전해졌는지 모르겠네요...ㅡ.ㅡa
온라인에서 대략 적은 글이라 뭔가 좀 어색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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