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대전 or 전투, 전쟁신쓸 때 tip

뭐, 이 글을 쓰는 주 목적은 제가 함대전 소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망의 우주함대전...! 물론 반드시 나올지는...(제 몸뚱이의 체력에 따라 달라지겠죠.) 그리고 한담에서 전투신이나 함대물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전투신을 어떻게 그리냐는 질문도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여러 팁들을 독식하기에는 좀 아닌듯해서 이렇게 공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전투신입니다. 전투신은 상황을 어떻게 묘사하냐가 중요하죠. 예를 들자면...

내가 포함된 브라보 분대는 테러리스트들의 급습을 받아 엄폐물에 엄폐한 상황이다. 적들의 규모는 대략 1.5개 분대인 15명. 우리의 두 배나 되는 병력이다. 대신 그들은 우리들이 사용하는 M4A1이나 SCAR-H같은 돌격소총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AK-47로 무장하고 있었다. 게다가 적들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이기도 했고 누구나 다 알듯이 전쟁은 머릿수나 무기 성능으로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앞서 우리 주변에 있는 거라곤 브라보 분대가 엄페한 바위와 차량 한 대, 컨테이너 하나, 적들이 엄페물로 쓰고있는 바위가 전부였다. 적들은 전방에 있는 컨테이너에 6명, 컨테이너 오른쪽에 있는 바위에 5명, 컨테이너 왼쪽에 있는 차량에 4명씩 위치해있었다.

“존 상병, SMAW로 컨테이너를 날려버려. 코넬 이병, 존슨 병장, 맥 이병은 존 상병이 SMAW로 컨테이너를 날려버리는 즉시 나를 따라오고 나머지는 차량쪽의 적들을 견제해.”

이 정도로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많이 부족하지만...) 그리고 저기서 나온 용어를 정리 해보겠습니다.

AK-47: 터러리스트 네임드 돌격소총. 과거 러시아의 제식소총이었으나 퇴역. 내구성이 매우 좋음.

M4A1: 현재 미국의 제식소총. 명총 중에 하나. 잔고장이 많음.

SCAR-H: FN사(군수업체)의 명총. 주로 미군의 특수부대에서 쓰임.

SMAW: 미국에서 사용하는 대전차포.(바주카) 주 표적은 땅크나 장갑차.

그리고 전쟁물 묘사에 참고 할만한 작품은...

먼저 소설

헤일로 3부작 시리즈

데프콘 시리즈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첫 권인 노인의 전쟁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연출이...)

배틀필드3, 4(총기, 전차, 전투기, 헬기 등등 고증이 갑. 아, 파괴 연출도 많이 참고할 수 있을듯도 합니다. 무엇보다 게임 내에서 직접 건물을 뽀개서 묘사하는데 도움이...ㅋ)

아르마3(리얼리티가 갑.)

메달 오브 아너(제2차 세계대전이 대부분인 걸로 압니다.)

헤일로 시리즈(SF 중에는 갑입니다. 문제는 XBOX독점...)

미출시 게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포스트 아포칼립스, 고증 등에서 상당히 참고할 게 많을 듯 합니다.)

배틀필드5

이정도 겠네요.

문제는 함대전인데...(제가 함대전을 써본 경험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관련 서적이나 게임 등등은 나열 해보도록 하죠.

소설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유령여단(우주 함대전을 정말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헤일로 선조 3부작(함대전이 종종 나옵니다. 정확히는 많이 나오지만...)

스타워즈(문제는 소설이 오리지널이 아님.)

게임

배틸필드4 캐리어 어썰트(확장팩입니다. 문제는 하는 사람이 없어서...)

네이비필드2

X3 : reunion

X3 : Terran Conflict

X3 : Albion Prelude

X : REBIRTH

이브 온라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

X 시리즈와 이브 온라인은 전부 우주판이고 네이비필드는 2차 대전 배필은 항공모함을 주로한 현대 함대전입니다.

출시 예정

워썬더(지금은 서비스 중이지만, 함대전이 조망간 구현이 된다네요. 역시 2차 세계대전)

월드 오브 워쉽(2차, 2015년 말 출시 예정이라는 것 같음.)

스타 시티즌(우주판 함대전)

맨즈 오브 스카이(우주)

스타워즈 배틀프론트(신작임)

이정도군요. 뭐, 영화는 뺐습니다. 제 기억상으로 영화로 배우는 게 제일 힘든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암튼 제가 우주함대물 만드는 건 미확정이여ㅇ...퍽. 잡설은 그만하고 물러가겠습니다.

PS. 가장 중요한 건 밀리터리 지식인 거 아시죠...?(근데 게임을 홍보하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

[통통배함장]

개인적으로 대중매체에서 우주함대전을 정말 진짜같이 묘사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몇십광속은 우스운 초광속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정작 교전거리는 몇백, 몇천 킬로미터라던가...(그 정도 기술이면 몇만 킬로미터도 근접전일텐데;;)
그런 의미에서 가장 스케일이 현실적인 것은 은영전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은영전은 전략적 수준에서 우주공간이 3차원이란 사실을 간과한 부분이 문제죠.
우주함대전을 진짜같이 묘사하기 위해서는 고전역학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KSP를 플레이해보시면 아마 우주에서의 기동에 대해 감이 오실겁니다.
그리고 미래 우주선의 항행과 방호방법에 대한 정보는 미치코 카쿠 교수의 책 '불가능은 없다'에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보고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그 아저씨가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보시거나 구글링을 해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속에서는 이온-플라스마 추진, 고속에서는 램제트 추진, 초광속에서는 알쿠비어 항법이 매력있게 느껴졌습니다. 거의 SF설정에서는 고전이라고 할만한 것들이죠. 하지만 특이한 추진방식(추진이 아닌 것도 있습니다만.)도 많으니 연구해보시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구저궤도(LEO)에 진입하는 방식으로는 SSTO(우주비행기?), 우주엘리베이터, 램가속, 매스드라이버, 초음속 스카이후크 등등이 있었는데 저는 우주엘리베이터가 관심있어 그쪽으로만 좀 파고들어갔습니다.
SSTO는 추력대질량비 문제가 화두인데, 그건 그냥 효율좋은 로켓연료가 나왔거나 아님 가벼운 소재가 나오면 해결될 문제라서 더 공부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자, 이제 무기가 문제인데 미래에 쓰일 무기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비전문가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적당히 지어내셔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미사일이나 레일건같은 질량무기의 경우에는 모멘텀과 관련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복잡해지죠. 초속 400km로 날아가는 우주선이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적기를 향해 미사일을 쏘면 미사일은 엄청난 속도로 감속해서 적을 따라가야하는 문제가 발생... 광학병기를 쓰자니 좀 그렇고...
무기는 저도 더 연구해봐야겠습니다.

[[탈퇴계정]]

생각해 보니 무기의 사정거리가 1만km를 넘는 건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더군요. 무엇보다 그정도로 사거리가 길어지면 면수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뿐만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도 그렇게 먼 거리의 적을 소형 포탑으로 박살내는 건 무리입니다.

뭐, 위성급 대질량 병기가 아닌이상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개 사거리가 1천km 정도 되도록 잡을 생각입니다.(아 참, 미사일은 사거리 무한대인 걸로 압니다. 물론 표적의 위치를 파악했다는 전제로)

[통통배함장]

운동에너지 무기도 사거리 1만km를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지금 미군이 만든 레일건도 대기권에서 사거리 400km가 나왔는데... 우주처럼 진공인 곳에서는 몇백만킬로미터도 가능하겠죠. 물론 포막을 형성하던가 예측사격을 해야하겠지만.(회피기동이 불가능한 '천체'에 대한 공격은 아주 쉬울 것으로 추정.)
그리고 우주선간의 전투는 잠수함전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왜냐면 드넓은 우주 공간에서 비교적 아주 작은 우주선을 포착하는 기술이 형편이 없기 때문이지요. 일례로 면적이 25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소행성도 거의 포착이 불가능하죠. 소행성은 에너지를 내뿜지 않기 때문에 우주배경복사와 거의 동일해서 그런데, 우주선도 에너지차폐 기술이 적용된다면(틀림없이 적용되겠지만)평균 교전거리가 수십, 수백만 킬로미터인 상황에서는 발견이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엔트로피 때문에 에너지차폐를 계속 사용할 수 없는 것은 함정.
물론 미래라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창이 진화하면 방패도 진화하니까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립빠]

미사일에다가 워프기능 달면 1만 키로는 그냥 될것 같은데.
뭐 미래에 워프가 개발되면 그냥 워프되는 우주선에 폭탄가득넣고 워프해서 자폭하면 그게 무기죠.

[통통배함장]

알쿠비어 미사일이나 웜홀 미사일은 사거리 1만 킬로미터가 문제가 아니라 몇광년 이상의 공격... 그러니까 현대의 전략핵무기 개념으로 사용될 것 같습니다.
알쿠비어 통로가 아닌 알쿠비어 엔진은 일단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해서 문제지만;;(아니 우주선 안과 밖의 인과율이 단절된다니!!! 방향전환은 커녕 시동을 끌수조차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통통배함장]

그리고 웜홀 미사일은... 그렇게 블랙홀과 웜홀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문명이면 미사일같은 원시적인 무기가 아니라 타임머신이나 인과율 기계 같은걸로 싸울듯(스타트렉의 시간냉전처럼)

[통통배함장]

그렇게 따지면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말이 되는 설정이면 워프 무기는 불가능...;;

[[탈퇴계정]]

함대전이라... 좌현이랑 제 3 함교가 피탄되면 되는 거죠?

[[탈퇴계정]]

아뇨. 주함교만 피격당하면 골로가는 겁니다.

[夢ster]

좌현은 건담의 화이트베이스 얘기고
제 3 함교는 우주전함 야마토 얘기인데...

설마 모르시던게...

[[탈퇴계정]]

어어...? 그런건가요...!? 일본산 SF는 거의 안봐서(정확히는 하드물을 못 찾아서)

[립빠]

다음웹툰에 있는 블러드 오션에 함대전이 꽤 나오는걸로 아는데.

[Kestrel]

일단 우주 함대전이라면 무장의 효과나 사거리등도 중요하지만, 개함 능력 자체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주는 우주. 가장 가까운 행성계가 몇광년씩 떨어져있는데 그걸 워프 없이 가겠다는 발상은 말이 안되니까요(갈수야 있겠지만 시간이...... 전투 다 끝났겠다).

정작 우주 함대전 쓰겠다고 덤볐다가 견적 안나와서 세편만에 때려치운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요......

[[탈퇴계정]]

허허... 뭐, 저는 하드물을 즐겨봐서(정확히는 이거만 봐서) 함대물은 익숙합니다. 워프항업도 따고 생각한 게 있고 실제로 워프엔진(빛의 속도이상이나 워프는 안됩니다만... 효율이 비정상적으로 좋습니다.)이 있어서 그런 걸 바탕으로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