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 '산적두목'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특징이라면... '정', '사', '마'라는 3분법으로 강호를 구분지어놓고 그 '틀'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간의 대립이 글의 '주체'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랄까요?
주인공은 녹림 총채주의 아들로 주인공 말로 어느정도'대가리'가 커지면서 아버지의 그늘
에서 독립을 결심하며 이야기가 풀어집니다.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소설에 비해 먼치킨도, 치밀한 음모와 귀계가 난무하는
복선이 깔리지도, 3살에 사서삼경을 독파하고 10여세에 '대과급제'나 '환골탈퇴'등
얼핏 황당하기까지한 '성장소설'류의 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의 몇가지 예를 소재로 글을 쓰시는 분들을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저 역시 위의
방식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의 글을 지금까지 계속 광분하다시피 즐겨 애독하니까요.
그런데....
가끔은 머리를 식힐겸... 가끔 찾는 글들이 있는데... '산적두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단조로운듯, 애써 누구누구의 독문병기나 무공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글을 읽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주인공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내 달려질지 괜시리 궁금해지는...
(아무래도... 반주겸 마신 쐬주 한잔이... 큼....다른 좋은점들이 기억이... ㅜ.ㅜ)
물론 제가 '산적두목'에 100% 만족하는건 아닙니다...
주인공이 수하들에게 하는 대사가... 가끔... 80년대 신파조(?)라는게.. (작가님 죄송)
하지만,
주인공이 무공을 익히고, 수하를 얻고, 자기만의 세력을 키워나가는 지금까지의 전개
는 누가 읽으시더라도 결코 어떤 '주인공만을 위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려나간다는 점에서
이런 류의 글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감히 추천을 해도 부족함이 없지않을까 싶내요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추천할 수 있었던 다른 이유중에 하나는.....
작가님이.... 성실연재狂이...... 되시기를 바라는 맘에.... ^^;;;
물론 지금도 성실연재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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