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
15.01.03 15:15
조회
2,291

 한담의 활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게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홍보 한 번의 파급적인 효과도 그렇고, 주기적으로 진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내듯 올라온 추천글들도 상당히 줄었고 말입니다... 

 물론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활발하게 어떤 글을 추천하거나 하진 않았던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런 점 때문에 괜히 더 마음에 찔리네요. 작품을 감상하며 댓글을 잘 다는 성격도 아니었고, 그저 추천만 누르고 슬그머니 빠졌던 터라...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우후죽순으로 치고나오는 여러 작품들 사이에서도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냈던 연재작들. 대세적 흐름에 질린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작품들을 한 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제부터 언급될 작품들 중 몇몇은 잠정적으로 연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부디 이 추천글로 활력을 되찾은 작가님들께서 아직 기억하고 있는 독자가 있고, 어서 돌아와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1. 설검화 - 좋아해주시지않을래요 (일연/판타지,라이트노벨/172화까지 연재)


 자주 쓰이는 소재인 차원이동물입니다. 하지만 도입부의 황당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느닷없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신. 거기에 앞뒤 생각 안 하고 황당한 소원을 비는 주인공.


“그래그래. 어느 동네에 떨어져도 맞고 다니지 않을 만큼 세졌으면 좋겠네. 뭐 기왕이면 다 때려눕히고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지.


“욕심 한 번 크네. 그래서 어떤 종류의 힘을 원하는데?


기. 마나. 영력. 마력. 신성력. 초능력. 소환능력. 선택의 갈림길에서 주인공이 택한 건...


“다 줘.


 이제 우리는 분노한 신이 같잖은 수작질을 부리는 불쌍한 주인공을 어떻게 엿먹이는 지 지켜볼 수 있게 됩니다.


“네 소원 들어주지. 존재하는 힘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자격을. 단! 조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이 소설의 제목을 상기해볼까요? 그렇다면 저 조건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감을 잡으셨으리라 믿겠습니다.


 가볍지만 적당히 무게있고, 생각없이 넘겼던 부분에도 실은 깊은 속사정이 있었다는 게 글을 읽으면서 느낀 재미였습니다. 심지어 저 신이 대체 왜 갑자기 튀어나와 주인공의 소원을 들어주려 했는지, 그것이 단순히 소설 진행을 위한 장치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순간 이미 이 글에 빠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특유의 거부감이 취향에 맞지 않으실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두드러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때문에 추천!


이상으로 포탈 :  http://novel.munpia.com/449



2. 미즈나시 - 세상을 파는 자 (일연/판타지/대략 241화까지 연재)


 맛깔나는 필력과 전개, 그리고 너무나 유쾌한 행상인이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저는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들르는 마을마다 딱 하나씩의 ‘물건’을 팔지요. 비록 이것저것 많은 물건을 거래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제일로 귀한 물건은 그 물건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만 판답니다.


“물론, 저는 물건만 파는 것은 아니에요.


 수수께끼로 가득한 행상인과 우연히 만난 몸종 루프는 그에게서 산 ‘수상한 물건’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인생이 180도 뒤집어지고, 결국엔 기상천외하기 그지없는 행상에 합류해 앞으로 펼쳐질 사건사고들에 얽히게 되고 맙니다. 이 글을 가장 적절하게 잘 표현해낸 소개글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세상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사람들의 인생을 모으는 어느 행상인과, 그 행상인에게 목이 매인 어느 흔한 종놈의 이야기.


 이전에 없던 경험을 겪게 될 루프와, 행상인 라키안의 모험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 권해드리겠습니다. 추천!


이상으로 포탈 : http://novel.munpia.com/84




3. 취룡 - 기상곡(e북/판타지/5권 완결)


 에... 사실 취룡님 소설을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도 우스울 정도지만, 기상곡 자체가 연재됐었던지 꽤 오래되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목록에 올렸습니다.


 동화를 비롯한 온갖 요소가 적절하게 합쳐져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숨겨진 비밀을 안고 하얀 마녀와 장화신은 고양이를 찾아 떠나는 칠색의 마녀 도로시, 그리고 침묵의 살인인형 스케어의 모험은 한 번 보면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흡입력으로 독자분들을 사로잡을 겁니다.


 100년 전 마왕을 물리친 다섯 용사. 그들의 리더였던 세계 최고의 검호 ‘장화 신은 고양이’와 하얀 마녀라고도 불렸던 ‘오즈의 마법사’를 찾기 위한 도로시와 스케어의 모험은 예상하셨듯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연상케합니다. 다만 그 속을 보면 상상을 초월한 전개가...


 개인적으로 허수아비 역할의 스케어와 장화 신은 고양이의 간지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그럼 자기 소개를 하지. 나는 스케어다. 지극히 평범한 여행자지.


“지금부터 나는 비범한 여행자.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용사물을 이토록 세련되면서도 맛깔나게 쓸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직까지 기상곡의 매력을 모르시는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추천!


이상으로 포탈 : http://novel.munpia.com/2788


오늘은 일단 이 정도로... 앞으로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묻혀있던 보석들을 발굴해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흐으음, 사실 당장 제 갈 길도 벅찬 주제이긴 합니다만 하하;; 감사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4 피즈
    작성일
    15.01.03 15:23
    No. 1

    독자마당-추천하기에 올라오는 추천글이 더 많은것 같아요.
    연중된 작품도 있다니... 연중한 재밌는 작품을 보는게 얼마나 고통인데 이런 추천을... 흑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일
    15.01.03 15:29
    No. 2

    확실히 독자마당의 추천하기가 좀 더 영향력이 큰 건 사실이지만, 하루에 한두 개씩 정도만 올라오는 터라... 그것도 그렇지만 여러 개를 묶어서 추천하려면 한담을 이용할 수밖에 없네요^^
    /연중되긴 했지만 상당한 양의 분량이 쌓여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실 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행복가득한
    작성일
    15.01.04 12:18
    No. 3

    좋아해주시지않을래요 작품을 이 추천글보고 읽었습니다,
    강추드립니다!
    전 다시 읽으러 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퍽맨
    작성일
    15.01.04 14:16
    No. 4

    취룡님은 그정도 퀄리티를 연참하면서 연재하는게 놀랍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일
    15.01.04 16:45
    No. 5

    괜히 기계라고 불리시는 게 아닌...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생각의나무
    작성일
    15.01.07 06:51
    No. 6

    하...연중작이라지만 재밌어서 한번에 봤니요 ㅠㅠㅠ연중이라는게 함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7 생각의나무
    작성일
    15.01.07 06:51
    No. 7

    봤니요 ㅡ)봤네요 (셀프수정)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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