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풍운산인
작성
05.03.11 13:14
조회
330

지금껏 독자로서 많은 글들을 올려 여러가지 논쟁을 유발한 죄는 기꺼이 벌을 받겠습니다.

또 제글에 찬성이나 격려글을 올리신 분들 그리고 반대나 혹평을 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  

그건 그렇고요~~

제가 1월 초 부터 위의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2개월 동안 고무판의 은혜를 입고 있군요.

어느날.. 바둑싸이트에 가끔 들어가 베팅대국이나 하면서 한가한 시간을 죽이던 제가 두번째로 잠깐 들른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바둑을 두시는 분들은 잘아시겠지만 그거 골치가 무지 아픕니다. 한판의 바둑을 끝내기 위해 들이는 정성이나 노고는 말도 못합니다.

그러다 지면 기운이 쭉 빠지고 자신의 바둑에 대해서, 또 대국내용에 대해서 어떤 때는 절망에 가까운 심정을 느끼기도 하고..,

바둑내용은 부끄러워도 어쨌든 이기면 없던 기운이 절로 생기기도 하지요. 그 때는 무척기분이 좋아서 누가 어떤 부탁을 해도 들어주고싶은 넉넉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

어쨌든 제가 지금 여기에서 연재담을 쓰고 있는 중이니 제 기력을 대충 밝히면,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5단격에.. 그 사이트에서는 7단으로 베팅대국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기면 저한테 들어오는 배당금(물론 사이버머니로 별 쓸데도 없지만..)은 물론 저한테 돈을 걸었다가 이긴 후.. 덕분에 돈벌었다 라든가 돈날리지 않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는 그처럼 기쁠 때는 없습니다.

더욱 열심히 둬서 저를 성원 하시는 분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그런데 문제는 제가 7단 이상에서는 무척 약한 기력의 소유자라 자주 그러한 기쁨을 선사하기엔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생각할 수록 안타까운 일이지요 ^^

제가 위에서 처럼 장황하게 바둑과 제 약한 기력을 강조한 이유는 제글 폭설에도 있습니다.

저도 중학교 시절부터 거의 30여년 가까이 무협세계에 빠져 있으면서 언제한번 내글을 써보자하고 욕심낸 것은 바로 대학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습작을 써서 역시 무협을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보여주니 재미있다는 평을 주더군요..그 때의 기쁨이란..?! 물론  친구들이니 호평을 해준 것도 잘알지만..

그런데 그 습작들을 이사가면서 그만 분실하고 말았지요.. 휴.. ! 그리 넉넉치 않은 시간에 몇개월을 매달린 나의 작품(?)이..실망 또 실망하니 절망스런 생각도 들더군요 ^^ 그래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훗날을 기약하자!..  

그래서 위에서 처럼 바둑도 안되고.. 골치가 아프기도 해서.. 잠시 바둑세계를 떠나온 것이 벌써 6개월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 그만 정착한 곳이 사이버 무림계의 태두, 고무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고무판에 아무런 기여도 못하면서 고무판의 운영지침에 뭔가 영향을 끼쳐보겠다는 시도자체가 사실 건방진 노릇입니다... 하하.. 이건 사족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제 글을 연재해 나가다 보니 그런대로 봐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아마 자유연재란에선 상당한 조회수를 올리는 글 중에 하나일 겁니다.

저는 거의 만족했습니다. 이정도면 되지 무엇을 더 바래랴!! 초중반 연재때 까지 없던 댓글들도 가끔 달리는 것을 보고 저는 더욱 기뻤습니다. 고맙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사이버 작가로서.. 이렇게 쓸수있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사실 '사이비'작가로서 저의 기쁨은 바람찬 풍선처럼 두둥실 떠오르더니만 내려올 줄을 모르더군요 ㅎㅎㅎ

그러나.. 저의 미천한 바둑 실력 처럼 저의 글쓰기 재능이란 뚜렷한 한계가 있지요.

그것 만큼 요즘 저에게 절실히 다가오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외도를 한 것이 연재한담 그리고 감상과비평란에 쓴 저의 글들이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옳은 방향이 아닌가 싶어 썼더니만.. 저의 연재글 처럼 적극적인 호응보다는 반대글이 훨씬 장문을 기록하더군요.. 말하자면 찬성글은 짧은 데 반대글은 어찌나 길게 쓰시는지 그런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혼이 났는 지.. ㅎㅎㅎ

게다가 특히 운영진의 가차없는 칼질신공은 저의 용기를 만용으로 바꾸는 데 그리 오랜시간을 들이시지 않더군요 ^^

그래서 혹시 내 연재글도 삭제하신 것이..? 하고 걱정스러웠는 데 다행히 남아있더군요 ^^ 앞으로도 계속 저는 이란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댓글도 쓰겠지요.

또 제 연재글도 연중하지 않고 이어서 써나가렵니다. 그리고 제 어줍잖은 글도 그런대로 즐겨 읽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잘것 없는 저에게 이러한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 주신 고무판 운영진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연재글을 쓰시면 좋겠고, 일단 쓰시게 되면 끝을 보여주셨으면 하고 열망합니다.

연재하시면서 조회수가 얼마 없거나, 추천글이나 댓글 마저 별로 없어 기운이 빠지시더라도 저 풍운이를 보고 힘을 내십시오! 저기 무척 허접 풍운이도 누가 보나 마나 열심히 글을 올리는 데 내가 못할 것이 무에 있으랴!!

자, 고무판 운영진 님들, 그리고 작가와 독자님들..모두 건투하십시오!!! 꾸벅~~      


Comment ' 4

  • 작성자
    Lv.1 순풍
    작성일
    05.03.11 13:52
    No. 1

    화이팅!! ... 힘내십시오 풍운산인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5.03.11 15:43
    No. 2

    음..작가 셨군요...건필 하십시오./시간이 된다면 그쪽도 한번 들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운산인
    작성일
    05.03.11 16:05
    No. 3

    두분 감사드립니다 ^^ 사실 뭐 싸우고 싶어서 올린 글이 아닌데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물론 그것도 다 개성이고, 사람이란 다 같을 수가 없기에 이해를 합니다만 ^^

    자기가 생각하기엔 아무리 옳은 글이라해도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서 전혀 가당치도 않은 글이라고 볼 수도 있기에.. 그리고 제 의견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 반성하는 의미에서 윗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이해해 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Σ비호란™
    작성일
    05.03.11 17:37
    No. 4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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