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저는 글을 못 씁니다.
겸손이고 나발이고가 아니고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못 씁니다.
네. 진짜에요 이건.
최근엔 연습삼아 서재에 끄적거리고 있는 글이 하나 있습니다. 대충 세계관 짜고, 까먹을까봐 글로 옮겨놓고, 스토리 정리 하고, 개연성 맞나 확인하고, 스토리에 맞춰 글 쓰고, 떡밥 뿌리고, 오탈자 확인하고, 읽어보고 맘에 안 들어서 싹 다 지워버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프롤로그 정도만 올려놓고서 이제 스토리 전개 시작할 타이밍인데 말입니다.
판타지에 전투씬, 과연 필요할까요? 무협지 같은 1:1 초단위 대결 묘사라던가, 다대다 전투(용병vs몬스터 or 군대vs몬스터)라던가, 전쟁이라던가...
저는 글을 정말 못 쓰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못 쓰는 부분이 전투씬이거든요.
차라리 국가vs국가의 전쟁씬이라면 교전 장면은 대충 넘기고 심리 묘사나 환경 묘사를 주로 다루면 어떻게든 된다고 쳐도...
화려한 전투씬, 눈에 보이는 것만 같이 뚜렷한 묘사...이런 거 잘 하시는 분들 보면 표절을 해버릴까 싶을 정도로 부럽습니다.
과연 전투씬, 필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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