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을 몇가지로 분류하면
1. 기연에 의해 무림지존에 등장하는 소설. 이런 작품을 보면 주인공은 천하기재라는데, 끊임없는 기연을 감안하여 그 적수의 성취와 비교해보면에 천하둔재이다 (-_-;;;
2. 백상류의 깨달음을 중시하는 소설. 행호사님이 그와 비슷한데, 그 무예를 익히지 않아도 사용가능한 조금은 육체적단련을 무시한 소설
3. 생사박이나 대도오같은 육체적단련을 극도로 강조한 소설
로 나뉩니다. 광협 한성수님의 경향도 처음에는 무당괴협전에서 보면 위 2번과 비슷한 깨달음을 중시하였으나 전 연재작인 파문제자에서는 깨달음과 육체적단련의 조화를 꾀하였으며 현 연재작인 천괴에서는 광협류의 완성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1번류의 약간은 식상함과 2번류의 허무함(?), 3번류의 조금은 지루함이 각가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천괴에서는 그 적절한 조화에 의해 그야말로 "재미있는" 광협류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단천엽의 성장과정과 그 주변의 치열한 암투 등 너무 거대한 구성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잠깐들기는 하는데, 작가님의 역량의 발전도에 비추어 보면 무난히 이끌어 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파문제자는 한 2권정도 더 나왔으면 했는데 출판사정에 의해 조금은 작품의 뒷부분의 질이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그런일 없이 광협님의 구상대로 작품을 끝냈으면 합니다.
추천한다고 해놓고 다른말만 했네요.
일단 읽어보십시요. 참 재미있습니다. 전혀 동떨어진 인물이 아닌 보통인과 가까운듯 하면서도 다른 단천엽의 성격도 참 잘 창조되었고, 재미있습니다.
단천엽과 그 아버지 한상월, 모어언, 단백강 등 출연인물들의 성격도 잘 살아있으며 그 관계들도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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