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다가왔다! 신록이 푸르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고 있다... 그리고 나는 고무림 사이트에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스스로 되뇌이는 고민같기에 말을 슬쩍 흘립니다)
수개월이 되어가는 것 같다. 자연란의 전검행을 접한지가...
저자(필명이 까다로으므로 생략) 의 생명력과 고집 노력은 정말로 눈물겹다.
요즘 무협을 쉬이 접하기가 쉽지가 않은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무협의 존체가 마구 난립하거나 괴무협 신무협 마구 얽혀 작가
본인들 조차도 어떠환 글을 집필해야 할지 어려운가보다.
전검행의 의미는 단순하다.
검을 들고 투쟁하다 그리고 깨우치다라는 의미일테다.
놀라운 것은 허구와 일말의 사실이 교묘하게 매치되어 자연스러운 필력을
자랑한다는 것인데... 독자들은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는 글을
전검행의 저자는 자기 멋대로 고집대로 글을 써나간다는 것이다.
그정도면 상당히 옹고집이고 반골기질이라고 봐도 되겠다(감히 독자들을 힘들게
하는 작가라니...)
중원무협이 기정무협이라 굳혀진 상황에서 마치 과거 중국의 모작가의 세외를
배경으로 구며진 내용을 보는듯한 구도로 이어지는 설정이 힘든것은 사실이지만
묘한 재미와 새로운 무협의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수천년에서 당금에 이르기까지의 세력 분포와 각 세력의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설정 설명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현존하거나 사라진 세력과 인물들.. 그리고 주인공의 행보....!
내용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과 어떠한 사물들의 이름이 너무 난해하고 어색하며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고 기억하기 까다로운것이 사실이지만 늘 그런 무협에
길들여진 입장에서 흥미가 있다고 우기고 싶다.
상당한 내용이 이미 거의 연참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내용의
반에 반에도 미치지 못한 듯한 내용을 볼 때 전검행의 작가는 오랜 준비와 각오를
다진 사람임에는 분명해 보이며 제대로 무협을 익히고 공부한 사람일 것 같다라고
판단된다.
몇개월 전, 전검행에 관해 짧은 소견을 추천 형식으로 기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솔직히 지켜보자는 마음이 앞선것이 사실이었다.
생명력과 글을 쓰는 그 고독한 입장에서 얼마나 버텨낼가라는 의구심에서 말이다.
한데.. 상당한 양식과 스스로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있다고 판단되는 이 때에
전검행의 행보는 많은것을 느끼게 해준다.
돈이되는 무협보다는 이제 시작하는 자세가 엿보이며 무엇보다 정말 무협을 사랑하는 '인간'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전검행은 많은 시행착오와 준비를 걸쳐 시작된 글이라고 사료되며 작가의 공력
또한 얕지가 않은것 같다.
무수한 군상들의 출현과 어색하지 않게 그 존재들과 주인공과의 혼전과 인연...
그리고 중원과 중원을 둘러싼 여러 국가와 민족적 정체성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무협을 그리기는 쉽다... 하지만 수많은 독자들에게 그 의미를 전하고 이해 시키기는
어렵다.
내용이 방대하고 길어질수록 그런 문제는 당연하게 대두되는 문제인데, 작가는
지금껏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는듯 하다.
주인공 단리유아의 정체성을 아프게 그려낸것은 아마도 작가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을까라고 지레 짐작해보기도 하고 웃어도 보았다.(주인공을 많이도 망가뜨린 저의가 얄꿎다)
인간이지만 완성된 인간을 만들지 않으려하는 작가의 글은 주인공의 자아가
완성되는 그 때에 끝을 맺게 되겠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히 주인공 단리유아가
가여우며 하나의 인간적인 정체성을 지닌 존재로 완성되길 바란다.
아쉬운 부분은 무조건적인 주인공의 행보가 두드러진다는 것인데...
그것이 재미있을 듯 보이지만 실상은 좀 더 포괄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외도가 좀 더 필요하며 많은 등장인물들의 출현과 캐릭터의 묘사에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검행이 정말 마음에 드는 이유는 그 꾸준함에 있다고 보고싶다.
현실의 무협시장을 조금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내 말을 이해하리라고 본다.
읽히는 무협과 팔리는 무협은 이미 현 무협계에서 정의로 굳어졌으며 지속적인
무협의 생계를 위해서라면 필수적인 요건으로 보여지고 있고 필연적인 아픔이다.
잘은 모르고 혹은 속단할수도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누구든 어떤 글이든 같을수도 있다) 전검행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느끼는 바이다.
언제 연참에 들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 서서히 주인공의 행보가 세력을 가지며 중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작가는 좀 더 과감한 표현과 묘사, 그리고 스피드한 필력을 발휘했으면 싶다.
.................. 그러므로 이글의 저자는 단리유아의 탄생을 끝없이 잊지 말아야 하며
독자들 또한 작가의 글을 접하며 끝없이 비교하게 될 것이다.
전검행 그 무한의 행보가 기다려지며 단리유아의 고독이 희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환 전검행이 의도한 전개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처음 전검행을 보았을 때 내가 작가에게 글을 남긴적이 있는데...
그 많은 자료와 정보의 출저와 사실유무에 관한것이었다. 믿을 수 없는 무게를
지닌 정보와 자료의 흔적에 놀라서였는데...
섣부른 행동보다는 오랜동안 준비된 전검행의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글이
단글이 되더라도 그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다방면에 걸쳐 무협을 접할 기회를 지금 놓치지 말기를
바라며 전검행의 무한 행보를 주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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