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김 삿갓
작성
03.10.03 11:12
조회
1,486

- 연재한담에 임 작가님의 괴선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읽어보고 댓글을 달았더니 다라나님께서  본글에 올리라고 하여 올려봅니다.

- 다라나님의 쪽지에 잘 못한다고 대신 부탁드립니다.하고 회신 하였는데 그회신이 잘않된것 같읍니다.- 다라나님, 쪽지 감사 하였읍니다.

- 혹시 임 작가님께 꾸중이나 않들을지 모르겠읍니다. 만에 하나 그런 마음 드시면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바로 삭제 하셔도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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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기 전에 본 연재한담의 아래를  먼저 읽어 주십시오.

#3558 녹산형 잘 계시오?. 나 현산이오.

#3564 현산이냐? 너는 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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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머니께 떠나기 전에

*청봉아 . 아버님께서 청봉이라 지어주셨지.

내 너희 숙부에게 쓴 글을 보았느냐? 너희 숙부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그렇게 보이도록 살았다. 개인적인 작은 소망으로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싶었다.

네가 태어나기 전, 잘 짜여진 함정에 우리 가문의 한축이 출전하였다. 인솔자로 갔다가 혼자 살아 돌아 왔다. 수십명이 죽었다. 미래의 가주라고 내 친 동생이 대신에 죽었다. 절벽 밑에서 눈을 떳을때 내 밑에 깔려 죽은 네 숙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무런 분노도 슬픔도 느낄수 없었다.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몰랐다. '너는 나를 이복형이라 경원하였는지 몰라도 나는 한번도 그런 생각 가져본적 없다. 너희가 얼은 덩이라 놀렸듯이 나는 가주가 되리라 커왔다. 이복동복 가리면 먼 촌수는 어떻라고..' 아래서 위를 보니 절벽에 가려 하늘이 조그만하게 보이고 언뜻언뜻 작고 동그란 구름도 여러개 보였다.그저 어금니만 굳게 물었다.

본가로 돌아온후 일족들의 보이지 않는 냉대는 따듯하였다. 아버님의 들어난 질책은 차라리 고마움이었다. 무엇보다도 내 스스로 잊지 말자 잊지 말자, 반듯이 그 댓가를 치루게 하고야 말리라. 마음 속으로 수많은 밤마다 맹세, 또 맹세 하였다. 여자는, 아들은 그 다음이었다...

*이청산, 네 스스로 이청산이라 했던가.

본가에서는 전력을 다하여 그들을 찾았다. 일년 이년..십년..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진짜 연기처럼 이었다.

본가가 뿌리 칠수없는 함정을 파놓고, 그들은 성공했는가? 실패 했는가? 왜 더이상 행동이 없는가? 금전적인 목적도 아닌것 같았다. 무엇 때문이었는가? 왜 우린가?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 배후 조직이 있는 듯한데 왜 더이상의 행동이 없는가 ? 실제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그쪽이 많고, 우리를 끌어 들이려 많은 준비와 검토를 한듯 한데, 그냥 한번 싸움하고 양쪽 수십 수백이 죽고는 그냥 사라져 버렸다 왜? 왜? 왜?...그질문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편히 잔날 보다 많았다.

그일이 있은지 20여년 지나자 다른 가족들은 점차 잊어 가는것 처럼 보였다. 허나 나는 점차 새로워져 같다. 더우기 일가를 책임지는 가주로서도 결코 잊어서는 않되는 것이었다. 가내에서는 아픈 기억을 되살리기 않기 위해 비밀리 조직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조사도 하였다. 자력으로 할수 있느 것은 무엇이든 다 해보았다. 무림에 큰 소란이 있으면 스스로 그 꼬리가 들어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굳어져 가나, 사천쪽은 커녕 전 무림이 지난 20년간 조용하였다. 더이상 기다릴 수없어 나라도 사단을 일으켜야 한다는 조급함이, 행동으로 나설 시기를 점치던 중에 점창의 일은 나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 아니 축복이었다.

* 운청산 내아들아.

이렇게 부르는 것을 용서하여라. 내 그렇게 부를 자격을 내스스로 만들어 보았다. 네 어머니는 내 삶의 전부중에 가장 사랑 하였던 여인이었다고.

사람이 서로 깊이 사랑 하는데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네어어니를 만나고 알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나머지 인생 전부 와도 않 바꾸리라.

그러나 몸이 추스려지고 하루 하루가 갈수록 나는 좌불안석이었다. 동생들의 죽음이 머리속을 가득 찼고 그 복잡한 생각이 없는듯 네 어머니를 가식으로 쳐다보는 것도 미안 하였다.

나는 본가를 믿었다. 아니 우물안 개구리처럼 나를 믿었다. 곧 돌아 갈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정식으로 본가로 데리고 가 혼인 하리라 생각 하였다. 이것이 네어머니를 더 사랑 하는 길이라 믿었다...진짜 그리 믿었다. 금방 돌아 가리라고. 이 길이 최선이리라고...

금방 돌아가기는 커녕 시간만 가다 네가 왔다. 네어머니 죽음의 소식과 함께. 처음에는 너를 만난 반가움 보다 네 어머니의 소식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커서 너를 제대로 볼수도 없었다. 그후 너를 볼때마다, 나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 아무에게도 의론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내 아내라고 믿었던 여자에게서 조차도.... 네 할머니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마 나도 온전히 버티지 못하였으리라.

네 외삼촌이 왔을때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다. 내 대신 잘 키워주시리라. 그 길이 네 어머니와 약속을 지키기 쉬우리라.

그리 그리 20년이 더 흘렀다. 너는 처음 나타날때도 놀래 키더니 또한번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 너무 너무 훌륭히 성장 하였구나. 나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고맙다. 미안 하다.또 고맙고,미안하다.

아버님과는 연락이 된듯하니 본가로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가거라. 네 마음 내키는 대로 하여라. (추후 전개가 어찌될지몰라)..... 인연을 귀히 여기고 큰 성취 이루어 한번더 놀래 주려무나 멀리서 함께 보아주마.

아마 이번 싸움이 마무리가 될것 같구나. 네가 이글을 볼때는 나는 네 어미와의 약속을 지키려 떠났을 것이다. 너를 낳을때 너무 고생 하였다는데 어찌 견디었는지, 너무 오래 기다렸으니, 나를 가다린 시간 백배 쯤 가만히 네 어머니 손 잡고 쳐다보며 속죄하련다. 그간 무수히 많이 그 얼굴을 떠 올렸으나 미안하여 이름 한번 못 불러 보았다. 이승에서 한번 불러 보고 싶구나 " 이 청수, 내사랑"

못난 아비가.


Comment ' 3

  • 작성자
    김 삿갓
    작성일
    03.10.03 11:21
    No. 1

    거의 마지막에 "내 마음대로" 하여라 -->

    " 네 마음대로" 로 읽어 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0.04 04:23
    No. 2

    갑자기 먼가 했다는--;;

    저는 외전인줄 알았답니다 쿨럭;;깜짝깜짝 놀라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靑嵐
    작성일
    03.10.06 03:44
    No. 3

    김 삿갓님처럼 이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다.
    역시.. 다들 여러 가지로 상상하고 계시는 군요.
    청수 죽을 때 참 많이 울었는데... 아쉬워요.
    두 사람이 조금만 더 오래 함께 있었더라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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