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우스는 고대 배경의 거인족이라 불리는 부족이 중심입니다. 다른 부족에 비해 체격이 크고 신체적인 능력이 좋은 이 부족은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아기가 미숙아로 판단되면 폭포 위 절벽에서 내던져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글제목이자 주요인물 중 하나인 인티우스는 족장 하이모바의 자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타부족과 혼혈인 인티우스는 작고 왜소해서 태어나자마자 죽었어야 했습니다. 아기 내버림 담당인 사람이 키워서 자신의 몸종으로 쓰기 위해 빼돌리지만 않았다면 정말 죽었을 것 입니다.
이렇게 구사일생한 인티우스는 보고 있으면 마치 뱀같은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소년으로 자라납니다. 그런 성품 면에서는 가차없이 영아살해를 지시하며 속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부족을 통솔하는 족장 하이모바를 닮았습니다. 그러나 외모는 타부족 혼혈이라 작고 섬세해서 전혀 하이모바의 아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
다른 주요인물인 에아노사는 역시 태어나자마자 버려질 뻔 했던 청년입니다. 부족 사람들이 하이모바로 착각하여 인사를 할 정도로 하이모바를 닮았습니다. 그러나 친근한 성격과 남의 일이면 발벗고 나서는 오지랖, 영아살해에 분노하는 정의심 등 성품은 하이모바와 전혀 다릅니다.
이 기묘한 대비 속에서 인티우스와 에아노사는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두 사람의 삶이 겹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는 있지만 지금 두 사람이 가고 있는 길은 다른 길입니다.
그러나 저는 하이모바라는 존재 앞에서, 언젠가 두 사람은 같은 길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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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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