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 애독자 입니다. 비부 혹은 투쟁하는 경우에 초식 설명부분에 대하여 약간 언급하고자 합니다.
1. 저의 경우, 무협지를 지금도 애독하는 이유는 첫째, 읽어가면서 주인공과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 함께 유쾌하게 웃기도 하면서, 주인공과 함께 악인을 처벌하는데 제마음이 동참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동참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작가의 초식설명을 머리속에서 그리면서 나도 함께 날아다니며 치고 박고 박투술을 벌리는데, 작가의 초식 설명이 부족하기때문에 이게 잘 안되는 것이죠. 그러니 문제가 발생하죠. 즉,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이죠.
2. 이것은 초식이 황당하다거나, 상식에 맞지 않다, 또는 논리적이지 못하다 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식이 황당해도 좋고 비논리적이라도 좋으나, 투쟁(또는 비무)결과가 나오기까지 작가나름대로의 설명이 없거나, 있어도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죠.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작가나름의 초식에 대한 가치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그래서 수십년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군협지를 다시 보았지요.(금검지는 시간이 없어서 못봤구요. 두작품다 와룡생 작품입니다)
그랬더니 고무림의 작품들과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는 것이 있더라고요.
첫째, 스토리 구성입니다.
그 때나(와룡생 작품이 유행할때) 지금이나 주인공은 처음부터 역경으로 시작하더군요(예를 들면, 고아 출신, 지체장애 출신, 조실 부모).
왜 이래야만 좋은 소설이 됩니까?
평범한, 현실로 본다면 우리네 평범한 서민들중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박찬호라든가 박세리(어렸을 때,가정형편은 약간은 어려웠으나 끼니를 수시로 굶었다는 얘기는 못들었습니다), 이 번 월드컵 4강 선수들 등등 많습니다.
제가 작가 지망생인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평범한 서민도 열심히 노력하면 무림제일고수가 될 수있다. 무림맹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무협지가 청소년들에게도 재미만으로서의 소설이 아니라 훌륭한 가치관을 키우는데에도 큰 일조를 하리라 생각됩니다.
평범한 서민으로서 무림맹주가 된 사람들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링컨대통령, 나폴레옹 등등 많습니다.
둘째, 군협지를 새로이 읽으니, 옛날에는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옛날만큼 재미가 없더군요.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싸움에 있어서 초식설명이 매번 지루할 만큼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그러니 싸움의 결과를 빨리 알고 싶은데 초식 설명이 지루하니, 짜증이 나지않겠습니까?
그러나, 고무림의 작품들을 보면 초식 설명이 두줄~ 네줄정도에서 끝납니다.
주인공의 멋있는 초식을 연상하면서, 이번에는 어떤초식을 써서 어디를 공격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피하고 그러면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읽고 있는데
작가님들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누구하고 싸웠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 그래놓고는 다음 줄에는 두줄정도의 초식설명이 나오기도 하고...
도치법은 왜 그렇게 자주 사용합니까? 가끔가다 사용하여야지요.
하여튼 초식설명이 미흡한 것 같아요.
작가 지망생 여러분들이 무협영화, 격투기(태권도, 택껸, 유도,레슬링등등) 등등을 현장에서 보시면서 좋은 장면이 있으면 수시로 메모를 해 놓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격투장면을 멋있는 초식으로 포장해서 작품에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이 잘 안되나 봐요.
제 생각으로는 와룡생 작품의 초식 설명은 쬐끔 길고 , 고무림의 작품들은 초식설명이 좀 짧고 하니, 그 중간정도의 초식 설명이라면 좋지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여튼 중견작가나 신입작가분들이나 간에, 허구라도 좋으니 격투시 상호간의 어떤초식으로 어디를 공격하고 방어하고 등등 설명을 지금보다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신다면 좀더 나은 무협지가 되리라 생가되어 몇자 적습니다.
(근무시간중에 적으려니,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눈치도 보이고 해서, 구체적인 인용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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