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
14.09.21 19:05
조회
3,679

요즘들어 공부도 안되고, 전역하기전에 뭔가 해내고 싶고해서 

글쓰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처음엔 구상해놨던게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두루뭉술하게 생각만했을뿐, 디테일한 것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기에

지금도 스토리는 자기 스스로 제가 써가는 동안 마치 가지를 뻗듯 쭉쭉 뻗어갑니다.


물론 큰 줄기는 그려놨습니다.


하지만 장면을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이 상황에 내가 만든 인물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저도 생각지못한 설정들이 원래 있었다는 듯이 추가되어있고 당황해서 살펴보면 어라? 미리 짜놓은 것도 아닌데 딱딱 들어 맞아서 수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호들갑떠는건 아니지만, 정말 이런게 하고 싶은걸 하고 있을 때 받는 느낌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타자에 익숙해 글쓰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제가 노트를 펴고 그 장면에 몰입하는 순간 아! 다음은 이렇게... 하면서 쓰다보면 어느새 6,7천자를 가뿐히 넘깁니다. 신기하죠. 평소같으면 손가락이 쑤신다고 온갖 핑계와 엄살을 부릴껀데..


요즘 군대 일과가 좀 널널해서 몇일간 제 딴에는 꽤 많이 썼다고 느꼈는데

다음 주꺼 두 편 더 예약연재 올리니까 비축분이 딱 끝나네요.


이제 비축분도 없습니다.(처음시작할땐 원래 없었지만)


내일부터는 화랑훈련이라 바쁠테니 이번주는 못쓸테고.. 

과연 다음 주부터는 연재 처음과 달리  ‘중간에서’ 이야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 안되는 제 소중한 독자님들을 봐서라도,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제 새끼들을 버려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도 저랑 비슷한 느낌이신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대책없이 쓰고 있는건가요? ㅋ

다른 작가분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시는지,

쓰실 때 혹시 노하우 같은 것 있으신가요?



※ 이건 제가 음악 들으면서 할때 쓰는 방법인데

     유투브 동영상 주소 www. 뒤에 repeat 를 써붙이면 

     유투브 동영상이 무한 반복재생됩니다 +_+ 

ex. http://www.repeatmyvids.com/watch?v=M4T9vaPVo0Y&kmdom=youtube


Comment ' 12

  • 작성자
    Lv.29 레오프릭
    작성일
    14.09.21 19:15
    No. 1

    올~ 제 선호작 목록에 있는데 8일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09.21 19:20
    No. 2

    와 ㅠ 미숙한 글인데 선작이라니요. 사랑합니다 새꿈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1 19:27
    No. 3

    저는 큰 뼈대와 시작, 그리고 끝만 정해 놓고 비로 글을 씁니다. 덕분에 장편이 되지만...(물론 막장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09.21 19:32
    No. 4

    아.. 저도 굳이 따지면 그런 방식으로 하는데 어떤 식으로 써야지 5~6편 이상 쓸 수 있을지 요즘 고민중입니다. 호흡을 길게 잡는다고 하던데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1 20:18
    No. 5

    저는 묘사를 상세하게 하면 묘사만 거의 1000자 되는 경우도 있던 적이 있죠. 결론은 상세하게 쓰고 자잘 자잘한 내용을 좀 추가하면 될듯.(물론 재미 없으면 안 되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09.21 20:30
    No. 6

    참고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우주매니아님 :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사평
    작성일
    14.09.21 19:32
    No. 7

    저는 문피아에서의 연재를 종료하고 모 포탈에서 정식연재를 준비 중인 사람입니다.
    제가 소설을 처음 썼을 때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소설을 쓰면서 장면에 몰입해 글을 쭉쭉 써나가는 건 많은 작가들이 경험하는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장면을 묘사하는 것과 이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건 많이 다릅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손이 가는대로만 쓰자니 이야기가 재미가 없고 난잡한 기분들이 들고 최악의 경우에는 무엇을 써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 올 때가 있으며 이 때 저 같은 경우는 이 때 작품을 포기 했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건 제가 사용하는 노하우인데 저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구성하기 전에 연극무대를 꾸미는 것 처럼 철저하게 준비를 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활동 할 배경부터 치밀히 만들어 놓습니다. 설정을 만드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배경, 환경을 말하는 겁니다. 사실 이것만 잘 만들어 놓기만해도 주인공들이 알아서 움직이며 이야기를 전개할 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조연들을 어느 시간과 사건에 배치해야 효율적일지 구상을 합니다. 보통 이 때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고 죽이곤 합니다.

    제 노하우를 말씀드렸지만 사실 글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른 스타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집필활동을 하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09.21 19:48
    No. 8

    와.. 사평님 이렇게 길게 적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니터 너머로 만날 수 있다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을 정도로요.

    지금 제가 글을 써나갈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좀 보이는 것 같아요. 위에 적어놨지만, 우선 큰 줄기를 잡아놓고 이야기 진행 정도에 따른 챕터를 진행할 장소를 머릿속으로 만들어놓은 뒤에 자, 여기가 출발점이다. 네 맘대로 해봐. 하고 던져놓거든요. 그럼 알아서 막 돌아다녀요.

    그런데 사평님 말씀을 듣고보니 아직은 그런 장벽에 막히지 않았지만 초반이라서 그럴따름이고 충분히 이야기가 막혀버리거나 서로 충돌하거나, 재미없어질 때 대처할 방법이 딱 하고 생각나질 않습니다.

    지금은 우선 제가 써나가고 있던 이야기의 장소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봐야겠어요.

    다시한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고주진
    작성일
    14.09.21 19:59
    No. 9

    자기가 재미 있으면 남도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09.21 20:02
    No. 10

    네 감사합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레니sh
    작성일
    14.09.22 04:48
    No. 11

    알아서 설정들이 갖춰 지는 경험은 날마다 합니다. ㅎㅎ
    거기다 꼭 쓰다보면 글이 제 예정과 다르게 가버리고 새로운 설정을 찾아가는 경우들도 있어서 꼭 살아 있는 생물을 보는 것 같죠.
    다만 위에서도 언급된 내용입니다만 이것이 과해지고 중후반부 설정이 빈약하면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기 쉬우니 너무 글이 가고자 하는대로만 가서는 안됩니다. 아. 물론 저는....크흠.

    글이 산 생물이라고 한다면 설정이란 말에게 채우던 고삐나 목줄과 같습니다. 너무 강하게 조여 글을 억압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설렁하게 해서 말이 제 멋대로 설치게 하는 것은 훗날 글이 막장으로 가거나 후반부 가야하는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뭐. 어느 방식이건 중반이나 후반부에서 잘 되어야 좋은 결실을.....

    참고로 전 그것이 안되어서 6년간 제 작품을 폐기시키고 5월부터 쓰던 작품의 독자님도 반토막 되었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09.25 18:46
    No. 12

    헉 그런일이... 제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하네요 ㅠㅠ
    폐기시키실떄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저도 조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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