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을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둔 이후..집과 독서실을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요즈음 들어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왠지 자꾸만 한담에 도배를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모르게 제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이곳에서라도 하고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저는 글을 쓰면서 맞춤법, 문장을 써내려가는 작문법에 대하여 절대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걸 왜? 지켜야 하고 알아야 하지, 그냥 의미전달만 되면 좋은게 좋은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오고 있었지요.
그런데, 문피아 사이트나 혹은 다른 웹사이트에서 작가님들의 작품이나 혹은 하다못해 공지사항을 보게될때에도 이상하게도 맞춤법이나 작문을 하는 문장의 구성이 어색하면 저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 지더라구요, 잘 읽혀지지도 않았구요.
그러나 문득, 제 방에 쌓여있는 제가 쓴 몇몇군데의 기업체에 내보았었던 입사지원 서류들과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못봐주겠더라구요, 무슨 글에 틀린글자는 왜이렇게 많은지, 어색하고 문맥이 맞지 않은부분은 왜이렇게 많은지.. 무엇보다도 글에 글자보다도 느낌표와 따옴표 물음표가 더 많이 보인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였습니다.
제가 쓴글인데도 제가 보아도 읽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몇줄 읽다가 던져버렸습니다. 글을 쓴 본인조차도 그러할진데, 제 지원서나 자소서를 읽은 기업의 면접관님들은 당연히 보는것 조차도 싫었겠지요..
그렇게 살다가 우연치 않게 문피아에 가입하게 되고 글을 읽기 시작했고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요즈음 느끼게 된것이 아..내가 다른 공부도 공부지만 우리말, 국어공부부터 제대로 해야겠구나? 영어, 토익, 전공? 기타 다른 스펙? 자격증 다 떠나서 기본적으로 한국사람이되서 자기 나라 말, 국어, 글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데 그 누가 나를 자신들의 기업에 데려가려고 할까? 어떤 인사관리자가 내 소개서를 보고 아, 이사람이 뭔가 제대로된 사람이구나, 회사에 데려다 놓으면 능력발휘를 하겠구나..이렇게 생각을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된 국어공부, 언어사용 을 할수있어야,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읽고 쓸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공부도 하고 활동도 할수 있는것임을 왜 저는 몰랐을까요?
그러한 중요한 사실을 문피아에 와서 알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사이트를 웹소설이나 다른 컨텐츠들이 있는 심심풀이를 위한 공간으로만 알고 들어왔는데, 그 문피아가 저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자기나라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일을 시키고, 무슨 업무를 맏기며, 그 무슨 근거로 ‘저' 라는 사람에게 장래성을 발견하고 신뢰를 줄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당분간은 문피아 사이트에서 글도 쓰고, 시도 쓰고, 또 선호작에 체크되어 있는 인기작가님들의 글도 읽으며 즐겁게 지내면서도, 그 이전에 제대로된 우리나라 말, 국어의 사용방법부터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고, 손가락으로 타이핑한다고 다 문장이 아니라는것을 문피아 사이트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인터넷 작가 혹은 어떤한 기업의 직장인, 사회인 이전에 한국사람으로서 제대로된 우리 나라의 말과 글부터 다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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