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0 형풍풍
작성
14.09.14 17:51
조회
2,046

다니던 직장을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둔 이후..집과 독서실을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요즈음 들어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왠지 자꾸만 한담에 도배를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모르게 제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이곳에서라도 하고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저는 글을 쓰면서 맞춤법, 문장을 써내려가는 작문법에 대하여 절대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걸 왜? 지켜야 하고 알아야 하지, 그냥 의미전달만 되면 좋은게 좋은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오고 있었지요.


그런데, 문피아 사이트나 혹은 다른 웹사이트에서 작가님들의 작품이나 혹은 하다못해 공지사항을 보게될때에도 이상하게도 맞춤법이나 작문을 하는 문장의 구성이 어색하면 저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 지더라구요, 잘 읽혀지지도 않았구요.


그러나 문득, 제 방에 쌓여있는  제가 쓴 몇몇군데의 기업체에 내보았었던 입사지원 서류들과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못봐주겠더라구요, 무슨 글에 틀린글자는 왜이렇게 많은지, 어색하고 문맥이 맞지 않은부분은 왜이렇게 많은지.. 무엇보다도 글에 글자보다도 느낌표와 따옴표 물음표가 더 많이 보인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였습니다.


제가 쓴글인데도 제가 보아도 읽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몇줄 읽다가 던져버렸습니다. 글을 쓴 본인조차도 그러할진데, 제 지원서나 자소서를 읽은 기업의 면접관님들은 당연히 보는것 조차도 싫었겠지요..


그렇게 살다가 우연치 않게 문피아에 가입하게 되고 글을 읽기 시작했고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요즈음 느끼게 된것이 아..내가 다른 공부도 공부지만 우리말, 국어공부부터 제대로 해야겠구나? 영어, 토익, 전공? 기타 다른 스펙? 자격증 다 떠나서 기본적으로 한국사람이되서 자기 나라 말, 국어, 글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데 그 누가 나를 자신들의 기업에 데려가려고 할까? 어떤 인사관리자가 내 소개서를 보고 아, 이사람이 뭔가 제대로된 사람이구나, 회사에 데려다 놓으면 능력발휘를 하겠구나..이렇게 생각을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된 국어공부, 언어사용 을 할수있어야,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읽고 쓸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공부도 하고 활동도 할수 있는것임을 왜 저는 몰랐을까요?


그러한 중요한 사실을 문피아에 와서 알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사이트를 웹소설이나 다른 컨텐츠들이 있는 심심풀이를 위한 공간으로만 알고 들어왔는데, 그 문피아가 저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자기나라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일을 시키고, 무슨 업무를 맏기며, 그 무슨 근거로 ‘저' 라는 사람에게 장래성을 발견하고 신뢰를 줄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당분간은 문피아 사이트에서 글도 쓰고, 시도 쓰고, 또 선호작에 체크되어 있는 인기작가님들의 글도 읽으며 즐겁게 지내면서도, 그 이전에 제대로된 우리나라 말, 국어의 사용방법부터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고, 손가락으로 타이핑한다고 다 문장이 아니라는것을 문피아 사이트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인터넷 작가 혹은 어떤한 기업의 직장인, 사회인 이전에 한국사람으로서 제대로된 우리 나라의 말과 글부터 다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게 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09.14 18:02
    No. 1

    누군가 귓뜸을 해준적이 없나요. 자소서 같은 건 너무 중요해서 난리일텐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형풍풍
    작성일
    14.09.14 18:11
    No. 2

    흐음, 사실 여러사람들이 너 그렇게 내면 백프로 탈락한다고 말을 해주었었는데, 제가 스펙이 더 중요하다며 무시했어요..ㅜㅜ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였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adama
    작성일
    14.09.14 18:07
    No. 3

    멋진생각이네요 :)
    저희 엄마가 사람 뽑을 때 자기소개서에 맞춤법 안맞으면 성의없어보인다고 제외하시더라고요 여러번 반복해 읽어보고 수정했음 틀릴리 없다면서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선 맞춤법 맞는게 여러모로 보기 좋아보이죠
    저도 맞춤법 사실 많이 거슬려해요 그럼에도 틀린다는 점이 서글프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끼애(愛)
    작성일
    14.09.14 21:11
    No. 4

    기본 스펙도 중요하지만 통과 자격만 갖추면 자소서가 정말로 중요할텐데요 ㅠ 하여튼 자소서건 글이건 퇴고는 정말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14 22:48
    No. 5

    남들 열장써야 제대로 전달되는 내용을 한장으로 보기 좋게 문장으로 작성하는 능력자도 봤는데, 특별하게 더 뛰어난게 아니라 정리를 잘해서, 성공한 케이스 였습니다.
    연봉 억단위의 수행비서....1년차 말단이 비서실장보다 더한 권한을 가지게 되어서 ... 그런 사람을 보니 정말 정리를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들더군요.


    영어 외국어 스텍과 각종 자격증을 전부 쌓아도, 한글로 쓴 자기 소개서와 각종 제출하는 자필문서에 엉망으로 정리가 안된글을 보면 ...(내가 면접관이라고 가정한다면).. 성격이 안좋다고 외면하고 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카이네이즈
    작성일
    14.09.15 09:02
    No. 6

    글은 의미전달이 중요하지만 바로 그 의미전달을 위해 생겨난 것이 맞춤법과 작문법이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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