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날치 밴드

작성자
Lv.62 앗싸이다
작성
20.11.15 16:39
조회
57

오늘 친구 랑 오랜만에 낮술하면서 이날치밴드에 대해 처음 들었다. 수궁가 호질전 별주부전 등등 국악과 소리를 모던 락과의 퓨전을 시도한 것이다.
아주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들었다.



 



집에 들어오자 마자 유투브로 몇 번씩 들어봤다. 대박이었다.



 



우리들 학교 다닐 때는 트로트 뽕작이 대세였다. 그런 중에도 옛날부터 국악에 대해서 상당히 높게 평가했었다. 장구
소리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찔거리던 기억도 많았다
그럼에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국악에 그리 흥미를 못 느꼈다. 정적으로 펼쳐지는
국악에 그리 흥미가 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날치는 달랐다. 장구소리에
어깨를 움찔거리는 것에 더해서 내 마음에도 기분 좋은 감흥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이날치밴드에서 제일 나이 많은 멤버가 80년생
마흔이고 두번째는 86년생 34살이다. 이날치밴드의 형성에는 민요와 모던 락의 퓨전에서 가능성을 본 34
장영규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짐작된다. 장영규는 영화음악감독이기도 하지만, 이날치와 비슷한(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을 접목시킨) 컨셉의 밴드를 시도했던 경험을 갖고 있었다.



 



국악과 국악 외 장르의 퓨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소리꾼들도 마찬가지다. 이날치의 소리꾼들 개개인의 이력을 보면 국악가로서의 전통적이고 정통적인 교육과정을 밟긴 했지만 뮤지컬 등을
통해 타 장르 음악가들과의 협연을 꾸준히 시도해왔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런 각자의 경험치들이 쌓여
이날치라는 밴드의 결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치밴드 작품을 살펴보면



 



어류도감에서는 어류에 각각 벼슬명을 붙였는데 거북이 승상이다. 도미가 승지고 민어가 판서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에서는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당장에 배를 따 보아 간이 들었으며는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 보면 소신의 구족을 멸하여 주옵고, 소신을 능지처참하더라도
여한이 없사오니 당장에 배를 따 보옵소서.



 



범 내려온다에서는



범이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중략-,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허는
소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



 



가사 하나하나가 한국적인 유머와 한국적인 감성을 건드린다. 들으면서 저절로 흥겨워지는 것 같다.



 



철없다고만 생각했던 우리의 젊은이들이 제법이었다. 이제 우리는 젊은 세대 걱정을 그만두어도 될 것 같다. 걱정대신
이날치 음악을 즐기면서 지내도 될 것 같다.



 



이날치밴드 강추합니다!!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3654 홍보 [일연/현판/게임] 멸망한 세계의 SSR 서약자 Lv.21 사츠키미야 20.12.06 65 0
153653 홍보 로드 오브 칸: 선택 받은 자 (따끈따끈한 신작입니... +1 Personacon Khan412 20.12.05 188 0
153652 추천 소설추천좀해주셈 Lv.19 아포칼립s 20.12.04 84 0
153651 요청 소설 제목 찾습니다 ㅠㅠ Lv.99 포스틴 20.12.04 78 0
153650 홍보 [일연/판타지]소설 속 여주인공의 남동생이 되었다 +1 Lv.40 러쉬러쉬 20.12.01 209 2
153649 홍보 [일연/현판/SF] 오프닝 Lv.13 [탈퇴계정] 20.12.01 57 1
153648 요청 소설제목을 찾습니다 +3 Lv.26 조뚜 20.11.30 119 0
153647 홍보 [일연/판타지]사악한 악녀를 피해 튀어라. 제가 쓴... Lv.14 옥수수식빵 20.11.29 85 0
153646 요청 게임속 천재 아이돌 이란 작품 삭제됐나요ㅠㅠ Lv.7 김티미 20.11.28 76 0
153645 홍보 한韓이라는 글을 홍보합니다. Lv.41 김시온 20.11.28 100 0
153644 홍보 스토커 괴물이 환생 후에도 쫓아왔다!(일연/퓨전) Lv.36 꿈을먹는냥 20.11.26 185 0
153643 한담 참 어렵네요. +4 Lv.17 칼날비 20.11.25 160 0
153642 한담 무료 투데이 베스트, 제목 키워드! 어디보자... +3 Lv.20 김자깡 20.11.25 139 0
153641 요청 불량 용사인가? 소설 제목 찾아요 +1 Lv.26 고기호랑이 20.11.24 75 0
153640 홍보 게임 속 천재프리스트가 되었다. 홍보합니다 Lv.37 된장찌개. 20.11.24 125 0
153639 요청 소설 제목 찾습니다. Lv.1 마법의가을 20.11.23 73 0
153638 요청 액터물 추천좀 해주세요. Lv.99 펠파인12 20.11.23 70 0
153637 요청 소설제목을 찾습니다 +1 Lv.48 프레인 20.11.22 88 0
153636 홍보 [일연/대체역사] 로마 디펜스 홍보합니다. Lv.35 뿌링틀 20.11.21 88 0
153635 홍보 [일연/현판] '슬기로운 던전 생활' 을 홍보합니다 Lv.9 송창룡 20.11.21 81 0
153634 요청 생존물이나 양아치(?) 주인공물 추천해주실만한게 ... Lv.42 n1******.. 20.11.20 63 0
153633 홍보 나 혼자만 타로마법 일연에서 연재 중입니다. Lv.6 y0***** 20.11.20 119 0
153632 홍보 '회귀한 기사는 살고싶다' 일반연재 시작했습니다. Lv.28 낭만한량 20.11.19 80 0
153631 한담 내 취향에 맞는 글을 찾을 수단이 필요하다 Lv.99 바둥 20.11.19 73 0
153630 홍보 [일연/현판]무기만 잡으면 눈이 뒤집히는 헌터 Lv.53 글빨. 20.11.17 97 0
153629 요청 제목 찾습니다 대체역사물 Lv.99 랑나기 20.11.17 80 0
153628 한담 애정하는 작가님 글이 100편이 넘어가는데 조회수... +3 Lv.55 리얼트루 20.11.17 209 1
153627 요청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 +1 Lv.90 비쥬Bijou 20.11.16 79 0
153626 요청 소설제목을 모르겠습니다 +2 Lv.39 rnjsc 20.11.16 88 0
153625 한담 설정 오류, 앞뒤 안맞는 내용 문의는 차단? 서마 +2 Lv.96 몽환이월영 20.11.15 9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